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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초점] 詩로 푸는 살인사건?.. '붉은달 푸른해' 궁금하다!

  • 입력 2018.11.20 17:18
  • 기자명 홍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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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홍미경 기자] 시(詩)와 스릴러의 조합이라니. 어울리지 않은 이 생경한 소재가 드라마 속에서 뒤엉킨다. 출연진들 역시 일제히 '신선하다'고 입을 모은다. 궁금해서 첫방송은 일단 봐야겠다. 그에 앞서 제작발표회장을 찾아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부터 들어봤다. 

20일 서울시 마포구 상암 MBC 사옥에서는 MBC 새 수목드라마 '붉은 달 푸른 해'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최정규 PD, 김선아, 이이경, 남규리, 차학연이 참석했다.   

'붉은달 푸른해'는 의문의 아이, 의문의 사건과 마주한 한 여자가 시(詩)를 단서로 진실을 추적하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MBC '화정', '이상 그 이상' 등을 연출한 최정규PD와 MBC '케세라세라', SBS '마을-아치아라의 비밀' 등을 집필한 도현정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연출을 맡은 최정규 PD는 "케이블에서 스릴러를 하고, 공중파에선 스릴러를 하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접근한 건 아니다. 드라마가 재미있으면 재미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제작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대본대로 잘 표현했으면 좋겠다. 중점을 두고 볼 부분은 현장에서 정말 재미있는데, 그만큼 잘 표현이 되는지를 바라봐 주길 바란다. 저도 구경하는 마음으로 보고 있다"며 작품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김선아는 한울 센터 아동 상담사 차우경 역을 맡아 스릴러 장르 도전에 나선다. 그는 "TV로는 스릴러가 처음이다. 추리 소설 같은 흥미진진한 내용이 담겨서 선택하게 됐다. 촬영하면서 더 재미있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첫 스릴러 도전인 만큼 캐릭터 준비가 궁금했다. 이에 대해 김선아는 "공부를 열심히 했다. 연기라는 거 자체가 심리를 잘 알아야 하더라. 제가 이번에 맡은 역할은 아동심리상담가다"라며 "심리를 하신 분을 만났는데 아동 상담도 굉장히 세분화되고 다양하다는 걸 알았다. 생각보다 아픈 사람도 많은 것 같고, 아픈 어른들도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이번 작품을 준비하며 많이 배우고 있다"고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그러자 옆에 있던 최정규 PD가 "김선아이기 때문에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캐릭터가 쉽지만은 않은데 제가 부족한 부분을 어떻게 표현해주실 수 있을까 싶었다"라며 "김선아이기 때문에 표현이 됐다"고 배우에 대한 신뢰를 전했다. 

전작 '품위있는 그녀' 이후 또다시 센 캐릭터를 맡은 것에 대해 묻자 "'품위녀' 박복자가 굉장히 센 캐릭터였다. 나에게는 굉장히 강렬한 한 분이 더 계신다. '내 이름은 김삼순'이라고 삼순이가 계신다. 그래서 센 캐릭터, 센 작품 이런 건 크게 생각 안 하고 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어 김선아는 "좋은 작품, 좋은 캐릭터를 만나기가 쉽지도 않고 그런 작품을 하는 것이 얼만큼 행복이고 행운인지가 우선이다. 얼마든지 할 수 있을 때 앞으로도 더 하고 싶다"며 "무엇이 됐건 이번 역할도, 이번 작품도 할 수 있게 돼 너무 감사하고 기회 주셔서 감사하다. 좋은 분들과 함께 할 수 있어 그저 행복할 뿐이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원톱 주인공이나 다름없다. 흥행에 대해 묻자 "부담이 아예 없다고 하면 거짓말인 것 같다. 하지만 부담이 그렇게 많지도 않다. 재미있는, 좋은 걸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냥 했는데 잘 된 작품들이 많았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이어 " '내이름은 김삼순'도 그랬다. 그냥 재미있을 거 같아서 했는데 10%에서 50% 넘는 시청률을 기록해 끝났다. 그렇게 나올 거라 생각하고 시작하진 않는다"라며 "'품위있는 그녀' 같은 경우도 종편이지만 2%로 시작해서 마지막에는 12%로 끝났다. 그것 또한 잘 됐으면 좋겠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하게 됐다. 부담이라기보다 잘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했다. 이번 작품은 특히 좀 어둡기는 하지만 재미있었다. 이런 작품을 좋아하는 시청자들도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이경은 강력계 형사이자 경위 강지헌으로 분한다. 그는 "강력계 형사 강지헌 역을 맡았다. 영화, 드라마에서 형사 역할을 몇 번 했는데 그중에서도 조금은 다른 형사의 느낌이 될 것이다. 제가 밝은 역할을 해서 그걸로 기억을 하겠지만, 저의 실제 성격과 가장 비슷한 캐릭터를 맡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이경은 "아무래도 형사라는 직업이 가진 기본은 벗을 수 없을 것이다. 이번에는 감독님과 선아 누나에게 많이 의지하고 있다. 감독님이 진짜 많이 알려주고 있다. 다행히 선배님과 감독님과 함께 열심히 채워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선아 누나와 함께라 너무 다행이다. 현장에서 정말 다 받아주시고 그런다. 정말 감사할 뿐이다. 캐릭터도 진짜 함께 연구해주신다. 저 때문에 피곤하실 거다. 선아 선배님을 만나서 행운이다"고 김선아와의 호흡에 대해 만족감을 표했다.  

그러자 김선아 역시 "이이경이 맨날 웃겨준다. 맨날 뭘 사준다고도 하는데 아직 뭘 사주진 않았다. 진짜 너무 다 해준다"고 화답했다. 

남규리는 "이번 작품에서 함께 하게 된 게 영광이고, 훌륭하신 선배님, 좋은 작가님, 좋은 배우들과 함께할 수 있다는 게 의미를 두고 즐겁게 촬영 중이다. 제가 선택하기보다 선택을 기다려왔다. 선택을 해주신 만큼 열정적으로 연기해서 캐릭터에 부합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순한 이미지를 고수했던 남규리는 이번 작품으로 변신에 도전한다. 그는 "기존에 해왔던 이미지와는 상반된 캐릭터라 고민이 많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극중에서 바이크도 타고 피어싱도 한다. 그동안 보여드렸던 모습과는 다른 강인한 캐릭터로 나온다. 이질감이 들지 않도록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라며 "외골수 같은 느낌을 주기 위해 참고를 많이 했다. 저도 스쿠터 정도는 타는 편이었어서 근접하게 접근하려 많은 친구들을 만나고 다니면서 노력을 했다. 외향적인 변신보다 정서가 느껴지는 연기를 많이 연구했다"고 각오를 전했다.  

차학연은 극 중 아동 센터 시설 관리팀에 근무하는 이은호 역을 맡는다. 그는 "맑고 깨끗하지만 그에서 오는 스산함이 있는 이은호 역을 맡았다. 주변에서도 보실 수 있는 은호로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저는 아직 촬영을 많이 하지 않았다. 은호는 아이들을 정말 좋아하는 친구다. 아이들과의 스킨십이 많아서 조카에 싱어송까지 배워왔다. 은호는 미스터리한 부분이 많아서 중반부부터 풀어갈 예정이다. 조카가 7명이라 아이들 속에서 유행하는 율동 같은 걸 배우고 있으니 기회가 되면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시를 통해 사건의 단서를 찾는 것에 대해 차학연은 "어렵긴 했지만, 안에 있는 연결된 이야기들, 캐릭터들 간의 관계가 호기심을 자극한다. 묘한 사건들이 흥미롭게 다가왔다. 캐릭터들이 그냥 그려지지 않고, 그 안에 페이소스들이 있고 사연이 있다. 그래서 이를 보고 정말 연기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선배님들도 그런 말을 많이 하셨다. 어렵지만 굉장히 잘 풀어주고 계시고 우리도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붉은 달 푸른 해'는 오는 21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사진제공=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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