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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초점] "음악예능, 거기서 거기?"...'더팬'의 남다른 자신감

  • 입력 2018.11.14 17:41
  • 기자명 홍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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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홍미경 기자] 서바이벌 음악 오디션 'K팝스타'를 성공시킨 SBS가 또 다른 음악 예능을 선보인다. 서바이벌 오디션이라는 점, 시청자가 점수를 준다는 점 등등 일부 음악 예능에서 본 아이템이 눈에 띄지만 지금까지 방식과 다른 음악 예능에 시선이 모아진다.  

14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SBS 새 예능 프로그램 '더 팬(THE FAN)'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박성훈 PD, 김영욱 PD를 비롯해 유희열, 보아, 이상민, 김이나가 참석했다.  

‘더팬’은 'K팝스타'의 박성훈 PD와 '판타스틱 듀오'의 김영욱 PD, SBS를 대표하는 두 음악 예능 PD가 의기투합해 만드는 신개념 음악 예능이다.  

셀럽이 나서서 자신이 먼저 알아본 예비 스타를 대중들에게 추천하고, 심사위원 없이 국민들이 그들의 스타성을 평가해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참가자가 최종 우승을 차지하는 팬덤 서바이벌이다. '팬마스터'는 출연자의 매력과 스타성을 발굴해내며 국민들의 ‘팬심’을 읽어내는 역할을 맡는다. 

김영욱 PD는 "셀럽이 추천한 15명이 4라운드를 거치며 5명으로 추려진다. 5명의 대결부터 생방송 형태고 그 결과로 한 명의 우승자 가려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PD는 "경연 과정을 거치면서 뽑힌 5명은 이미 팬을 많이 확보했을 것이다. 1등이 뽑는 냉혹한 현장이 아닌 매력 발산을 위한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희열은 "취지가 너무 좋아서 함께 했다. 어떻게 음악을 들려줄 것이냐, 어떻게 뮤지션을 새롭게 소개할 것인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담겨있다. 선한 방식으로 소개할 수 있는 제작진이라는 믿음이 있어 함께 했다"고 밝혔다.  

보아는 "뻔하지 않은 프로그램이라 선택하는데 고민이 없었다. 무엇보다 이 사람이 좋다는 표현을 무한대로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 좋았다. 무대를 보다가 팬이 될 때가 많았다. 이 방송의 특징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이상민은 "심사위원이라면 참여하기 쉽지 않았을 거다. 여기선 심사가 아니라 '이 사람이 잘 될 것 같은가'를 본다. 제작자와 프로듀서로 활동했고 음악도 만들어봤다는 점이 프로그램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참여했다"고 전했다.  

이상민은 김영욱 PD가 앞서 '대한민국에서 가장 빨리 뜨고, 망한 프로듀서'라고 소개한 것에 대해 "94년도에 데뷔해서, 99년도가 제일 좋았고, 그 뒤로 망했다. 빠르게 망한 것은 맞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그 뒤로 음악과는 사실 멀어진 삶을 살고 있었다. '더팬'이라는 마스터 자리 제안받았을 때, 심사라는 개념의 프로그램이 아닌, 잘 될 이유를 가진 가수인가, 많은 팬을 가질 수 있는 가수인가를 보는 것이다"면서 "제가 제작도 했기 때문에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런 부분에서 기회를 주신 것이 아닌가 싶다. 실패가 평가하는데 장점으로 보이고 있다.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이나는 "오디션 프로그램을 보면 가끔 전문가들이 보기에 완벽한 친구가 있는데 인기는 다른 사람이 있는 경우가 있다. 업계에서는 미스터리한 사각지대였다. 이 프로그램은 그 부분을 정확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장면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호감의 기원을 찾아가는 프로그램 같기도 하다. 실력을 냉정하게 평가하는 게 아니라 마음이 끌린다, 아니다 라는 평가를 한다"고 소개했다.  

'더팬'에선 도끼, 윤도현, 한채영, 윤미래X타이거 JK, 서효림, 2PM 준호, 박정현, 거미, 크러쉬, 신화 민우X에릭, 악동뮤지션 수현, 쌈디, 장혜진, 박소현 등 총 15팀의 스타가 자신들이 빠져든 예비스타를 직접 추천, 추천을 받은 참가자는 무대에 올라 공연을 꾸미고 현장 300명의 득표로 당락이 결정된다. ‘팬마스터’는 이 무대에 대해 ‘심사’가 아닌 ‘팬’으로서 어떻게 끌리는지, 왜 끌리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분석한다.

보아는 심사위원과 팬마스터의 차이에 대해 “우리가 팬마스터로 있는 건 이 사람이 왜 좋은지 말로 한 번 풀어줄 사람이 필요해서다. 농담 삼아 ‘우린 영업사원이다’라고 하는데, 저 사람이 끌리는 이유가 이거였구나를 말해주는 거다. 이게 심사평과는 다르다”라며 “누군가의 ‘1호 팬’이 된다는 게 이 방송의 가장 큰 장점이다. 심사를 안 해서 너무 좋다. 이 프로를 보시는 분들이 심사위원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유희열도 처음에 자신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고민됐다면서 "음악을 했던 사람으로서, 누군가를 좋아할 때 테크니적인 것이 아닌 솔직한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기회였던 것 같다. 음정이 흔들려도, 고음이 안 되어도, 그런 것을 떠나서 팬마스터가 되어서 스타가 되는 것을 지켜보겠다는 감정의 마음으로 보게 됐다"고 말했다. 보아 역시 노래를 못해도 끌리는 참가자가 있다고 설명하며 "팬마스터는 참가자에게 이런 매력이 있다는 것을 알려드리는 것이다"고 전했다.  

박성훈 PD는 "이분들을 전문가이면서 팬일 수 있다고 생각해서 모시게 됐다. 감상만 말하고 가는 것은 아니다. 팬심에 대해서 전문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녹화를 하면서 굉장히 의미 있게 듣고 있다. 4분과 대중분들의 의견이 다를 때도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더 팬' 만의 관전 포인트를 물었다.  

박성훈 PD는 "합격과 탈락 여부보다는 새로운 음악이 소개되는 순간이 대중에게 즐겁게 다가갈 것"고 말했다.  

이상민은 "유희열이 정말 좋아하는 분이 있다. 진지하게 잘 한다고 봤는지 사심을 담아 진심으로 대하더라. 흥미롭게 봐 달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이나는 "이미 누군가의 마음을 울렸던 사람들이라 각 무대에 스토리가 있고 한 명 한 명이 다른 종류의 파동을 가지고 있다. 그중에 시청자 개인에게 맞는 파동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더 팬'은 오는 24일 오후 6시 25분 첫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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