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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초점] '프리스트' 메디컬 엑소시즘에 위트-휴머니즘 결합..차별화 통할까

  • 입력 2018.11.13 17:44
  • 기자명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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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OCN 새 주말드라마 ‘프리스트가’ 가족애와 사랑을 주제로 한 메디컬 엑소시즘으로 재차 주말 안방극장의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포부다.

‘프리스트’는 2018년 남부 가톨릭병원에서 벌어지는 초현실적 현상들 사이에서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힘을 합친 의사와 엑소시스트의 메디컬 엑소시즘 드라마를 그린다. OCN은 앞서서도 엑소시즘 드라마 ‘손 더 게스트’가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는데, 이번에는 엑소시즘에 메디컬을 결합한 휴머니즘으로 또 다른 엑소시즘 드라마를 보여주겠다는 의지다.

1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콘래드서울호텔 파크볼룸에서 OCN 새 주말드라마 ‘프리스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종현 연출을 비롯해 연우진, 정유미, 박용우가 참석해 작품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김 연출은 이번 ‘프리스트’에 대해 “가톨릭병원을 중심으로, 마음속으로 병든 사람들 구하기 위해서 두 신부와 한 명의 의사, 또 비밀 결사단체인 634레지아 팀이 함께 악령을 퇴치하는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앞서 언급한 ‘손 더 게스트’와의 차별화라면 역시 메디컬이 결합된 엑소시즘을 보여준다는 지점일 것이다. 634레지아에 몸담고 있는 엑소시스트이자 스승과 제자인 문기선(박용우 분), 오수민(연우진 분)과 응급의학과의 실질적인 에이스 의사 함은호(정유미 분)가 함께하는 엑소시스트와 의사의 특별한 공조는, 종교적인 초자연현상의 범주를 뛰어넘는 인간 생명의 가치와 휴머니즘까지도 밀도 있게 그릴 예정이다.

이에 김 연출은 “엑소시즘이 어떻게 보면 비현실적이고 초자연적인 현상이라면 메디컬은 과학적인 영역이기 때문에 안 어울릴 것 같은, 정반대되는 지점인데, 저희는 엑소시즘 외에도 메디컬 요소도 중요했기 때문에 그쪽 장르에서도 여타의 메디컬 드라마보다도 재밌게 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보시면 스릴도 많이 느끼실 거고 감동적인 느낌을 많이 받으실 수 있을 것이고, 그런 엑소시즘과 메디컬의 결합에 흥미로운 요소들이 많을 것이다. 제가 이 작품을 하고 싶었던 이유 중 하나도 그 부분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작품이 엑소시즘이기도 하지만 단순히 무섭다는 것보다 가족이나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고 싶고, 그런 사람을 잃을 것 같다는 두려움을 그리고 싶었다. 깜짝 놀랄 공포도 많이 나오지만, 그 이면에 있는 주인공들의 두려움을 말해보자고 노력했었고,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한 노력이 매회 나오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사랑이나 가족이 주제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나아가 ‘손 더 게스트’와의 구체적인 차별화에 대해서는 “‘손 더 게스트’가 두 명의 구마 사제가 나온다는 점은 비슷할지 모르겠지만 다른 부분은 많이 다를 것으로 생각한다. ‘손 더 게스트’는 동양적인 샤머니즘을 강조해서 공포를 조금 더 집요하게 다뤘다면, 저희는 서양적인 원래 기존의 엑소시즘에 가까운 쪽으로 풀어가려고 했다.”며 “물론 공포도 있겠지만 저희는 좀 더 다채로운 엔터테인먼트가 들어가 있을 것이다. 너무 무겁지 않은, 액티브한 면이 많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런 이유로 연우진, 정유미, 박용우의 캐스팅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 연출은 “원래 대본에서는 박용우 씨의 문기선 역할은 나이대가 조금 더 있는 상황이었는데, 준비하면서 조금 더 파격적인 느낌을 주고 싶었고 좀 더 친숙하고 삼촌 같기도 하고, 형 같기도 한, 그게 조금 더 액티브한 느낌일 거 같다는 생각을 했고 그것이 극의 좋은 활력소가 되는 것 같고 연우진 씨는 연약해 보이면서도 강한 면이 있어서 그런 에너지가 작품과 딱 맞아떨어졌던 것 같다. 또 정유미 씨는 함은호 씨의 강인함, 신념을 잃지 않는 모습, 그런 역할에 잘 어울리는 배우여서 만족하고 있다.”며 “애초 기대보다도 훨씬 재밌게 찍고 있다. 배우들과 같이 의논하고 조율하면서, 그런 데서 나오는 에너지나 케미가 많이 살고 있다.”고 전하기도.

이어 연우진은 ”뜨거운 여름부터 차디찬 가을을 지나면서 겨울까지 함께하고 있는데 모두 뜨거운 열정과 폭발적인 에너지로 촬영에 임하고 있다. 기대하셔도 좋을 것“이라며 ”저는 활발하고 긍정적인 에너지의, 신념과 의지가 강한 오수민 역을 맡았다“고 소개했다.

그동안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 강세를 보였던 연우진은 이번 ‘프리스트’를 통해 첫 장르물 도전한다. 이에 연우진은 ”그동안 어떤 작품과 캐릭터를 해야겠다, 다음 작품은 뭘 하고 싶다 그런 생각이 있어도 뜻대로 되지 않는데, 내년이면 어느덧 데뷔 10년 차에 접어드는데 끊임없이 앞만 보고 달려왔고 치열하게 살아왔던 것 같다. 작년과 올해 단편을 작업한 뒤에 가장 긴 공백기를 가지면서 가치관과 철학관을 고민하게 됐고 그런 찰나에 운명적으로 만난 작품이 ‘프리스트’였다. 장르물, 액션을 보여주겠다, 그런 생각으로 선택하진 않았다. 당시 고민했던 부분들이나 연기에 대한 의지와 잘 맞아떨어졌던 것“이라며 ”장르물이라고 차이를 두고 연기하진 않고 있고, 몸을 막 쓰다 보니 뭔가 계속 굴러가는 느낌이다. 그러다 보니까 스트레스 해소도 되고, 그러면서 연기에 대한 부족함과 미흡함이 채워져 가는 느낌이어서 끝까지 잘 마무리하고 싶다.“고 밝혔다.

‘손 더 게스트’에서 특히 사제로 분한 김재욱의 열연이 크게 화제되었던 만큼, 그 바통을 잇는 부담은 없을까. 이에 연우진은 ”저도 ‘손 더 게스트’를 굉장히 재밌게 봤고, 고유의 색감과 질감이 굉장히 인상 깊었는데 ‘프리스트’에서의 오수민은 캐릭터가 좀 더 밝고 경쾌하게 표현된다.“며 “공포감보다는 사람들의 긴장을 이완시킬 수 있는 느낌, 시청자들의 숨통을 트일 수 있는 느낌을 줘야겠다는 느낌으로 준비했기 때문에, 그런 차별화는 분명 있을 것이다. 조금 더 밝고 리듬감 있는 캐릭터로 준비하려고 하고 있고, ‘손 더 게스트’가 회색, 검은색의 느낌이라면 저는 빨간색과 같은 쪽으로 포인트를 두고 연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응급의학과 에이스 함은호로 분할 정유미는 전작 ‘검법남녀’에서는 열혈 초임 검사로, 이번 ‘프리스트’에서는 신념 강한 에이스 의사로 변신한다. 특히 이번 ‘프리스트’가 메디컬 엑소시즘을 표방하는 만큼 정유미의 활약이 ‘손 더 게스트’와도 분명한 차별화를 보여줄 전망.

이에 정유미는 ”전작은 검사였고 이번에는 또 전혀 다른 의사인데, 이런 전문직을 연기할 때 가장 염두에 둬야 하는 건, 그 직업을 택할 때까지의 마음가짐과 능숙하게 해오기까지의 시간과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와, 그런 것까지 염두에 두어야 하기 때문에 훨씬 힘들다고 생각한다.“며 ”이번에 의사라는 직업을 가진 분들이 정말 대단하다는 걸 많이 느꼈다. 체력도 정말 많이 소비되고 용어도 어렵고, 또 드라마 안에서 수술장면도 굉장히 리얼하게 묘사를 했기 때문에, 동의를 구한 상태로 허가를 받고 실제 수술을 참관하기도 했고 병원에서 여러 가지를 배우기도 했는데, 이번 드라마에서 공통적으로 가지고 가는 것은 생명을 구하고 싶다는 의지가 강한 사람들이 모였기 때문에 각자의 역할 안에서 노력하는 모습들, 그리고 그 안에서 충돌하는 감정들을 많이 표현하려고 했고, 앞으로 촬영이 더 많이 남았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 더 표현해야 할지는 좀 더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연우진과 정유미는 앞서 영화 ‘터널 3D’을 통해서도 함께 호흡한 바 있고, 당시의 인연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만큼 ‘프리스트’에서도 상호 보완하며 호흡을 맞추고 있다고.

먼저 연우진은 ”정유미 씨는 평상시에도 친하고 좋아하는 배우다. 계모임도 하고 놀러도 가고 맛있는 것도 먹고 그런 친분이 있는 사이여서 편하다는 것이 혹시 단점이 되지 않을까 했는데 오히려 그런 편안함이 우리 드라마의 색을 입히는 데 장점이 되는 게 사실인 것 같다.“며 ”98%를 준비하고 2%가 모자랐다면 현장에서 정유미 씨가 메꿔주는 것 같다.“고 말해 눈길을 모았다. 이에 정유미는 ”이거 받고 더 줘야 하지 않느냐“고 너스레를 떨며 ”연우진 씨는 4년 전쯤에 영화 작업을 같이했었는데 그때도 고생을 굉장히 많이 해서 뭔가 끈끈한 전우애, 동지애 같은 느낌이 있는데, 촬영하다 보면 몸이 힘들기도 하지만 정신적으로 힘든 부분을 만나게 되는데 그 당시에도 연우진 씨는 의지가 많이 됐던 동료이자 파트너였고, 이번에 같이하게 됐다는 이야기에 너무 마음을 놨다. 연기는 워낙 잘하고, 멋있지 않나. 이 정도면 되겠느냐“고 화답해 모두의 웃음을 자아냈다.

박용우 역시 연우진, 정유미와의 호흡을 자랑했다. 그는 ”두 분 다 되게 열려 있다. 호흡을 주고받는 데 있어서 자기만의 고집이 있을 수 있고 자기가 정말 표현하고 싶은 것들이 있을 텐데, 그런 부분에서 많이 열려 있는 친구들이어서 현장이 굉장히 재밌다.“고 덧붙였다.

박용우는 구마 비밀 결사단 634레지아의 창단 멤버이자 수민의 스승 문기선으로 분할 예정이다. 먼저 박용우는 “이 작품이 의미가 있게 나오길 바라는 것이, 요즘 연기하는 것이 너무 감사하고 즐겁고 진짜 재밌다. 매 신마다 되게 아쉬울 만큼 뭔가를 더 표현하고 싶고, 기존에 안 했던 방식으로 표현하려고 고민하는 것들이 굉장히 재밌다. 그런데 다행히 여기 두 분도 그런 쪽에 굉장히 유연하고 긍정적이어서 굉장히 좋은 작업이 될 것이라는 생각은 분명하다“며 ”이 드라마의 가장 큰 주제는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매회 등장하는 구마자들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거나 배신당하고 괴로워하거나 두려워하는 사람들이고 구마사들도 그에 관련한 사람들이어서 그런 부분에서 주의를 기울여 보시면 굉장히 재밌는 드라마가 될 것이다. 그냥 무서운 게 아니라 위트도 많고 엑티브한 면도 많기 때문에 주제를 쫓아가기 편안한 드라마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연우진과 박용우는 특히 구마사들의 언어 라틴어를 연기하는 어려움이 컸다고. 연우진은 ”연습은 지금도 하고 있는데 통째로 암기를 해야 하기 때문에 정말 어려운 것 같다. 전에 몽골어나 독일어를 연기한 적이 있어서 라틴어라고 했을 때 자신 있다, 좀 긍정적이었는데 제일 어려운 것 같더라. 너무 안 외워져서 걱정도 많고 실수도 많았는데, 찬송가나 라틴어로 된 음악을 통해서 하니까 도움이 되더라.”고 밝혔다. 이어 박용우 역시 ”라틴어를 전혀 접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맥락을 이해하지 못하고 외우는 게 굉장히 어렵더라.“며 ”한 지인이 이탈리아로 유학을 다녀오신 분이 있어서 부탁을 드렸다. 그분이 현지에 지인들이 많이 계셔서 어플을 통해 직접 목소리를 다운 받아서 들려주셨다. 거기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전했다.

끝으로 관전포인트를 묻는 질문에 연우진은 ”다른 것보다 대본에 많이 의지하고 있고, 작품을 통해서 나의 삶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싶다. 조금 더 깊이감이 있을 것이고, 그러면서도 이러한 장르가 생소하셨던 분들에게도 진입장벽이 높지 않을 것이다. 그 안에 내포되는 의미가 더 크게 와 닿을 것이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함께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고, 이어 정유미는 ”제가 의사 역할을 맡아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병원 장면을 정말 열심히 찍었는데, ‘손 더 게스트’와 차별화도 메디컬과 엑소시즘인 것 같다. 두 가지 장르물을 같이 볼 수 있을 것이고, 그러면서도 절대 퀄리티가 떨어지지 않는다.‘며 “무엇보다 대본이 정말 재밌다. 1화를 보시면 그냥 쭉 가시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또한, 김 연출은 ”메디컬 엑소시즘이라고 해서 무섭고 진지하고 깊이만을 추구하는 작품이 아니고,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가 풍부하고 위트도 많을 것이기 때문에 가족들과 함께 보셔도 좋은 작품이 될 것“이라며 성원을 당부했다.

한편, OCN 새 주말드라마 ’프리스트‘는 오는 24일(토) 밤 10시 20분에 첫 방송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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