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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초점] '보컬플레이', "사람이 악기" 음악 예능 새 바람 될까

  • 입력 2018.11.10 08:34
  • 기자명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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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채널A가 신 음악경연 프로그램 ‘보컬플레이’로 아카펠라 장르의 무한 매력을 대중에게 새롭게 선보이겠다는 포부다.

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스탠포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채널A 신규 예능프로그램 '보컬플레이'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전경남PD를 비롯해 2MC 노홍철, 오상진, 프로듀서 군단 윤상, 윤일상, 스윗소로우, 뮤지가 참석했다.

'보컬플레이'는 악기에 의존하지 않고 오직 사람의 목소리로 음악을 완성해내는 국내 최초 아카펠라 음악 예능 프로그램이다. 프로듀서들은 16팀의 플레이어들과 팀을 꾸려 이제껏 보지 못한 아카펠라 뮤직쇼를 펼친다. 보통의 오디션 프로그램이 우승자(팀)를 선정해 그들만의 앨범제작과 일정기간의 활동을 보장하는 특전을 준다면, 이번 ‘보컬플레이’는 경연에 초점을 맞췄다. 매 라운드마다 1등은 선정하지만 ‘명예’를 가진다. 또한, ‘따로 또는 같이’ 모여 만드는 플레이어들의 무대가 가장 큰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먼저 전경남 PD는 이번 ‘보컬플레이’에 대해 "인간의 목소리가 악기가 되는 플레이어들이 나와서 뉴 아카펠라 무대를 만드는 뮤직쇼“라고 전하며 ”어느 날 아카펠라 팀의 음악을 듣고 감동을 했고, 악기 없이 인간의 목소리로 감동을 줄 수 있다는 걸 알았다. 국내에는 어떤 팀이 있을까 궁금해서 찾아봤더니 우리나라에서도 이미 오래 전부터 아카펠라로 활동을 하고 있는 팀이 많았다. 그런 팀을 찾고 싶었다."며 이번 기획을 밝혔다.

이어 “현장과 방송에서의 느낌이 많이 다른데, 현장에서의 감동을 최대한 전하기 위해 노력했다. 시청하실 때는 볼륨을 조금 높여서 보시면 더욱 잘 들리는 상태로 세팅했다.”는 팁을 전하며 “‘보컬플레이’는 착한 경연이다. 이들의 경연은 말하자면 명예다. 상금과 경쟁은 부차적인 요소다. 언젠가부터 음악 예능에서 경쟁이 일반화됐는데, ‘보컬플레이’는 팀이 이기고 지는 것보다는 아카펠라가 어떻게 편곡되고 악기가 인간의 목소리로 어떻게 채워지는지를 중점적으로 봐 달라"는 포인트를 전했다.

2MC로 노홍철과 오상진이 활약한다. 두 사람은 이날 포토타임에서부터 유쾌한 포즈와 파이팅을 선보여 방송에서의 케미에서도 기대감을 높였다.

노홍철은 먼저, "유명한 반주나 악기가 없어도 감동적인 무대가 가능할까 싶은 호기심에서 출발했다. 국내외 여행을 하다 보면 거리에서 많은 버스킹들을 봤다. 아카펠라로 하는 무대들도 많이 봤다. 이런 기획에 참여하게 돼 영광"이라는 소감을 밝혔고, 오상진은 "제가 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동경이 있다. 그저 음악을 듣기만 하는 팬에서 뮤직쇼 진행을 맡게 됐다. 모든 작은 박자와 음까지도 입으로 내는 아카펠라 무대를 듣고 처음엔 내 귀를 의심했다. 국내 최정상 프로듀서들이 함께 만들어내는 음악이 여러분에게도 새로운 음악적 경험이 되지 않을까 싶다"며 기대를 드러냈다.

노홍철 역시 ‘보컬플레이’가 다른 음악 경연 프로그램들과의 차별점으로 경연보다 뮤직쇼라는 점을 꼽았다. 그는 "우리는 오디션이라기보다 음악 잔치"라며 ”색다른 장치들이 있다. 플레이어들의 조합에 따른 새로운 무대와 다양한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토요일 심야로 편성된 만큼 MBC '전지적 참견 시점', JTBC '아는 형님', KBS ‘배틀트립’ 등 동시간대에 선전하고 있는 프로그램들과의 경쟁을 피할 수 없다. 또한, 그동안 많은 음악 경연 프로그램이 소개된 만큼 ‘또 하느냐’는 피로감을 호소하는 의견도 많은 상황이다.

이에 노홍철은 “동시간대 프로그램에 우리도 참 좋아하는 프로그램들이 많다. 하지만 장르가 다르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는다. 분명 음악에 대한 수요는 있을 거라 생각한다. 큰 욕심은 안 부리고, 새로운 즐거움을 찾는 분들에게 다가가고 싶다"고 말했고, 이어 오상진은 "음악 프로가 많다는 걸 알지만 그 피로감을 깨는 프로가 될 거라 생각한다."며 "어딜 가든 경쟁은 있으니까 노홍철씨가 말한대로 좋은 프로그램으로, 좋은 음악 장르를 소개해드리는 것으로 성과를 달성하면 어떨까 생각한다. 시청률은 시청자가 선택해주시는 것이기 때문에 겸허한 마음으로 열심히 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프로듀서 군단의 맏형 윤상은 ”펜타토닉스의 히트곡 '돈 워리 비 해피(Don't Worry Be Happy)'라는 곡이 있다. 전 세계 음악팬들이 신기해하고 히트를 쳤던 기억이 있다. 또 최근 많은 팀들이 아카펠라의 한계를 뛰어넘고 발전하고 있다는 걸 느끼게 됐다"며 "‘보컬플레이’를 통해 이런 분들을 만날 수 있어서 정말 감사했다. 과연 이게 될까 싶었는데, 막상 이 분들의 무대를 보면서 괜한 걱정이었구나 싶었다. 정말 감사함이 들 만큼 매 녹화마다 놀라운 순간을 만났다.“고 밝혔다.

이어 "경쟁이라는 포인트가 있긴 하지만 이 프로가 '착한 경연'이라고 말하는 이유가 있다. 마지막 한 명의 우승자를 뽑는 것이 아니고, 경쟁을 통해 바로 탈락을 하는 시스템도 아니다. 탈락하더라도 다음 번 무대로 놓쳤던 부분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해서 오히려 참여하는 출연자들에게도 발전할 수 있는 좋은 무대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결정적으로 각 출연자들마다 콜라보레이션을 한다. 그런 다양한 숙제들을 푸는 출연자들을 보면서 우리 또한 예상치 못하는 무대들이 많아진다"며 '보컬플레이'만의 차별화와 자신감을 드러냈다.

윤일상의 자신감도 다르지 않았다. 그는 "상상하는 것 그 이상으로 목소리만으로 된 무대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저 사람이 저기 나왔어?’ 싶은 분들도 많이 나올 것이다. 결국 중요한 건 아카펠라를 하는 가수들이다. 그들이 얼마나 대단한지 눈으로 확인해달라. 이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스타를 탄생했으면 좋겠고, 나아가서 아카펠라를 꿈꾸는 사람이 많아지고 아카펠라 문화가 발전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또한, 스윗소로우의 김영우는 "팀 대결이라고 부담감은 없었다. 플레이어의 가능성을 더 끌어올리고 싶은 마음이 컸다. 우리 음악을 작업할 때보다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고, 재미있는 프로듀싱을 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뮤지는 ”그동안 많은 음악 프로그램이 나왔는데 이번 ‘보컬플레이’가 제작진의 마지막 선택이라 생각했다. 제작진에게도, 우리에게도, 참가자들에게도 새로운 도전이 될 프로그램"이라며 "춤으로 따지면 무반주 댄스를 하는 것이다. 인간문화재 같은 분들도 계시고 흡사 앵무새 같은 분들도 있더라. 여태껏 보지 못했던 새로운 무대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끝으로 오상진은 "‘보컬플레이’는 사람이 악기가 되는 프로그램이지 않나. 관악4중주나 피아노 중주 같이 협업에 의해 조합이 바뀌는 매력이 있다. 단순한 보컬 경쟁이 아니라 장르적인 매력을 유지하면서도 음악적인 느낌들이 레고 블럭이 새롭게 맞춰지면 새로운 장난감이 되듯이 새로운 것이 탄생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재미가 있었다. 그런 매력을 보시는 분들도 함께 즐기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시청을 당부했다.

특히 전경남PD는 "채널A는 '보컬플레이' 전과 후로 나뉠 것"이라고 선언하면서 “시청자들은 열심히 하면 진심을 알아주실 거라 생각한다. 우리 프로를 볼 때 타 음악 경연과는 다른 기준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 기존 곡들이 어떻게 인간의 목소리로 편곡이 되고 아카펠라화 되는지를 봐주신다면 또 다른 재미가 있을 것”이라며 성원을 당부했다.

한편, 아카펠라 장르라는 새로운 시도로 ‘착연 경연’을 내세운 채널A 음악 예능프로그램 ‘보컬플레이’는 10일(토) 밤 10시 20분에 첫 방송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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