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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초점] '언더나인틴', MBC 오디션 자존심 살릴까

  • 입력 2018.10.31 18:07
  • 기자명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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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MBC가 10대들만의 아이돌그룹 결성을 위한 신규 오디션프로그램 ‘언더나인틴’을 선보인다. 10대들만의 통통 튀는 매력과 도전, 성장기를 통해 여타의 오디션프로그램과 차별화된 오디션을 선보이겠다는 포부다.

‘언더나인틴’은 랩, 보컬, 퍼포먼스 3개의 분야로 나뉘어 오디션을 진행해 각 분야 최고의 10대를 선발해 차세대 아이돌을 탄생시키는 프로그램이다.

애초 M.net ‘슈퍼스타K’가 숨은 고수를 찾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으로 크게 성공하자 대국민 오디션은 지상파로 우후죽순 번져갔다. 특히 SBS ‘K팝스타’는 대형 기획사가 참여해 데뷔를 목적으로 한 오디션프로그램을 기획하면서 파이널 진출자들의 연령대도 급격히 어려졌다. 이후 M.net에서는 프로젝트 아이돌그룹 결성을 위한 연습생 대상 대국민 오디션 ‘프로듀스101’, ‘프로듀스48’ 등을 다시 내놓았고 그중에서도 시즌2가 배출한 남성 아이돌그룹 ‘워너원’은 현재까지 독보적인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그사이 MBC가 진행했던 원조 오디션프로그램 ‘위대한 탄생’은 당시 독보적인 기획력을 보여주지 못했고 우승자마저도 방송에서만 반짝했을 뿐이다. 그러자 MBC가 이번에는 MBK엔터테인먼트의 김광수 대표와 손잡고 10대 아이돌 탄생을 위한 오디션프로그램 ‘언더나인틴’을 내놓았다. 오디션은 글로벌하게 진행됐고, 본선 57명의 참가자 중에는 해외에서 선별된 이들도 포함되어 있다. K팝 아이돌이라는 현재의 특수성으로 해외시장 공략까지도 염두에 둔 모양새다. 절치부심 끝에 대형 기획사와 손잡은 10대 오디션 ‘언더나인틴’은 다른 행보를 보여줄 수 있을까.

3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MBC사록 골든마우스홀에서 ‘언더나인틴’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정창영, 임경식 PD를 비롯해 MC 김소현, 디렉터 솔지, 크러쉬, '다이나믹듀오' 최자, 개코, 은혁이 참석해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정 PD는 이번 ‘언더나인틴’에 대해 ”10대들의 서바이벌이라고 보시면 될 듯하다. 참가자들은 10대들만의 새롭고 도전의식이 강한 친구들, 창의적인 친구들로 구성됐다. 아이돌이라는 새로운 세계에서 어떤 도전을 할 수 있을지 보여줄 새로운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고, 이어 임 PD는 ”나도 아들이 셋이다. 57명의 아이들을 보면서 ‘10대들이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구나’, ‘저렇게 성장할 수 있구나’ 싶었다. 이 친구들의 그런 성장을 같이 볼 수 있는 재밌는 프로그램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여타의 오디션프로그램과의 차별화는 파트별 선별이라는 점이 작용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정 PD는 “굳이 다른 프로그램과의 차별화라는 것을 한정 짓지는 않았다.”면서도 “파트를 셋으로 나눴다. 다른 아이돌 프로그램은 참가자를 뽑아서 그 안에 하나로 훈련하는데 저희는 랩, 보컬, 퍼포먼스 등 자신이 가장 잘하는 파트로 나눠서 개인적인 특장점과 자신 있는 부분을 강화할 수 있도록 했다. 해서 최종적으로 어떤 모습의 유닛이 나올지 제작진도 궁금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대한 탄생’과의 차별화에 대해서도 10대들만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었다. 정 PD는 “‘위대한 탄생’ 때는 대국민 오디션이었고, 이번엔 10대들의 오디션이다. 특히 본선 참가자들은 세 가지의 특징으로 뽑았다. 실력, 스타성. 가능성이다. 또한 1-4회까지는 탈락이 없다. 현재를 4세대 오디션프로그램이라고 하는데, 시각적으로나 내용적으로 다른 시도를 했고, 디렉터들과 뭔가를 만들어서 같이 참여할 수 있는 무대를 많이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프로그램 제목이 ‘언더나인틴’인 관계로 세계에 통용되는 만 나이를 고려해 98년생을 기준으로 했다고 한다. 57명의 참가자 중 프로필에는 12세로 명시된 참가자도 있었지만 모두 중, 고등학생 사이의 나이라고 한다. 또한, 선입견이나 편견을 배제하기 위해 소속은 밝히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그렇다면, 최종 우승자의 선발이나 혜택은 어떻게 될까. 이에 임 PD는 “최종 9명을 뽑는다. 보컬, 랩, 퍼포먼스를 하는 친구들의 성향이 다 달라서 이 중에 어떤 팀이 더 많이 최종까지 가게 될지 모르겠다. 랩이 많은 팀이 될 수 있고, 보컬이 많은 팀이 될 수 있다. 해서 어떤 조합이 될지 모르는 게 저희 프로그램의 포인트일 것 같다. 최종 합격자는 기본적으로 시청자가 뽑는 방식이 될 것이다. 이는 추후 방송을 통해 공개된다.”고 말했고, 이어 정 PD는 ”일단 정해놓은 바는 19명이 최종 파이널에 올라가고 19명 중에 9명이 데뷔조가 된다. MBK엔터테인먼트와 17개월 전속 계약을 맺고, 5개월의 준비 기간을 거쳐 12개월 활동하게 된다. '언더나인틴' 측은 이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최대한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아직 어린 10대들을 대상으로 서바이벌 방식의 오디션을 진행한다는 점에서 이를 우려의 시각도 존재한다. 이에 임 PD는 "저도 세 아이의 아버지이기 때문에 이 친구들을 평가하고, 이 친구들의 운명에 조금이라도 영향을 미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다. 하지만 여기참가자들도 보면, 정말 더 좋은 조건에서 더 좋은 일을 할 수 있는 친구들도 있었고, 집에서 반대하는 친구들도 있었는데 그 많은 것들을 무릅쓰고 달려왔다는 건 정말 하고 싶다는 게 아닐까. 그런 아이들에게 기회의 장을 만들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형식이나 이런 것도 중요하다고 보지만 10대들만의 에너지를 많이 담아서 보여드리면 단순한 오디션이 아니라 또 다른 성장기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며 애정 어린 시선을 당부했다.

한국 나이로 올해 갓 스무 살이 된 MC 김소현은 분야는 다르지만 10대에 이미 배우로 활발하게 활동한 만큼 참가자들의 마음이나 열정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을 터였다. 이번 ‘언더나인틴’을 통해 오디션프로그램 최초 10대 단독 MC를 맡게 됐고, 10대 참가자들과의 신선한 케미에 기대를 모으게 한다. 이에 김소현은 ”이번에 MC를 맡았다. 어린 나이에 진행을 맡게 돼서 처음엔 ‘왜 MC로 저를 선택했을까’ 싶었는데 생각해보니 저도 만으로 19세여서 공감대가 형성될 것 같다. 디렉터분들도 잘해주시고 친구들도 잘해줘서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 어린 친구들의 마음을 이해하면서 할 수 있을 것 같고, 보는 재미가 많은 예능이다. 많은 기대 바란다.“며 성원을 당부했다.

보컬 디렉터 솔지나 랩 디렉터 다이나믹 듀오의 경우, 무엇보다 참가자들의 인성을 살피고 있다고 한다. 먼저 솔지는 ”에티튜드나 인성을 제일 많이 보고 있다. 10대들인 만큼 개성도 강하고 본인의 매력이나 그런 것들은 충분한 친구들이기 때문에, 이후에 이들이 팀 활동을 하게 됐을 때를 생각해 그런 면을 유심히 보려고 하고 있다.“고 전했고, 개코는 ”가장 먼저 보는 기준은 가능성과 캐릭터가 가진 매력. 그리고 9명의 단체 활동을 할 수 있는 인성을 가지고 있는지, 구성원으로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보고 있다. 실력의 완성도 부분에서는 저희의 능력 안에서 최대한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에 디렉터를 하게 됐고, 랩 팀에서는 군무 실력이 월등하거나 하진 않지만, 개인의 매력이 크고 굉장히 재밌는 친구들이 많다.“며 ”저희더러 살아있는 화석이라고 한다. 데뷔 19년이 됐다. 저희가 활동한 만큼 19세 이하 아이들이 멋지게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에 참여하게 됐는데 하면 할수록 매력과 재능이 넘치는 친구들이 많아서 놀라고 있다. 이 친구들의 성장을 같이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주시면 좋겠다.“고 전했다.

또한, 보컬 디렉터로 참여한 크러쉬는 ”오디션프로그램에 처음 출연하게 됐는데, 10대 친구들이 성장하는 과정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는 생각이 들고, 정말로 제 친동생처럼 생각하면서 원석을 다듬어준다는 느낌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은혁은 퍼포먼스 팀을 맡는다. 은혁의 데뷔가 19살 때였었던 만큼 이번 디렉터로의 참여도 각별했다. 그는 “제가 데뷔했을 때 나이가 19살이어서 저에게도 의미 있는 프로그램이고, 그때를 떠올려보면 옆에서 해주는 조언들이 큰 힘이 되었던 것 같다. 이 친구들에게 최대한 도움이 되려고 노력할 것”이라며 “이미 친구들의 실력이 출중해서 뭘 가르칠 게 없더라. 그들이 가진 재능을 더욱 잘 끌어내 줄 수 있는 좋은 디렉터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이어 ”제가 보낸 연습생 생활은 시스템들이 다양하진 않았던 것 같다. 그러나 요즘은 환경이나 시스템이 다양해진 반면 경쟁은 훨씬 치열해진 것 같다. 그 안에서 살아남으려면 실력뿐만 아니라 본인의 개성을 잘 살려야 하는 것 같다. 이 예비돌 친구들이 어떻게 성장해갈지 저도 궁금하다.“며 ”요즘은 여러 도전의 기회가 많기 때문에 ‘언더나인틴’에서 실패하더라도 앞으로의 도전을 계속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 여기서 데뷔를 하게 되더라도 그게 다가 아니고 데뷔 이후에 넘어야 할 산들이 더 많은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잘해나가길 바란다.“며 경험에서 우러난 진심 어린 조언을 전하기도 했다.

아이돌 오디션프로그램인 만큼 궁극적으로 ‘제2의 강다니엘’이 나올 수 있겠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최자는 ”제2의 강다니엘이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이 친구들만의 케미가 좋고 입체감이 있는 친구들이 많아서 시청률 견인에 앞장서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고, 정 PD는 "'제2의 강다니엘이 나올까' 보다는 '언더나인틴'에서 누가 나올까'로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성원을 당부했다.

또한, 이번 ‘언더나인틴’이 10대 남성 아이돌을 위한 오디션프로그램인 만큼 이번 시즌이 성공한다면 다음 시즌으로 10대 여성 아이돌을 위한 구성으로 돌아오는 것이냐는 물음에는 일단 이번 시즌이 시즌2가 제작될 정도로 성공했으면 좋겠다는 정도의 열린 답변을 내놓았다.

한편, 남성 10대들의 서바이벌 오디션프로그램 MBC ‘언더나인틴’ 첫 방송은 오는 11월 3일 오후 6시, 와이드 편성으로 120분간 전파를 탈 예정이다. 이후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2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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