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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감으로 대변되는 캡틴 아메리카의 짜릿한 액션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

  • 입력 2014.03.24 20:17
  • 기자명 남궁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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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블 스튜디오는 이제 명실공히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디즈니'가 겨울왕국으로 부활을 알렸다면 마블 스튜디오는 <어벤져스>(2012)로 브랜드를 확고히 했고, 이제 그 브랜드를 더 확장시키며 견고히 하고 있다. 마블의 성공요인은 코믹스에서 혁혁한 공을 살린 캐릭터의 완벽한 구현과 마블만의 독특한 세계관을 영화라는 매체로 훌륭하게 재창조했기 때문이다. 2014 마블의 첫 작품인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는 내년에 공개될 <어벤져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과 이어지는 내용으로 마블 세계관의 또 다른 면모를 보여준다.
   어벤져스의 뉴욕 사건 이후 닉 퓨리(사무엘 L. 잭슨), 블랙 위도우(스칼렛 요한슨)와 함께 스티브 로저스는 캡틴 아메리카(크리스 에반스)라는 쉴드의 멤버로 21세기 생활에 적응하며 살아간다. 하지만 슈퍼 솔져 캡틴 아메리카가 당초 활약했던 세계대전 중에 악의 세력이었던 '히드라'가 21세기가 되어서도 알렉산더 피어스(로버트 레드포드)를 수장으로 '세계평화위원회'라는 가면을 쓰고 은밀하게 활동하고 있었고, '히드라'의 세력과 역할을 받드는 무리들에 의해 전세계와 쉴드를 교묘하게 조종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나게 된다.
  그리고 세계대전 중 함께 활약했었던 캡틴의 절친인 버키(세바스찬 스탠)가 기억을 세뇌당한 채 '히드라'의 비밀병기인 '윈터 솔져'로 닉 퓨리 국장을 살해하고, 캡틴의 앞에 모습을 드러내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존재로 캡틴과 쉴드 조직 전체를 위험에 빠드리게 된다. 
   한편, 쉴드의 국장인 닉 퓨리는 응급조치에도 불고하고 죽음을 맞이하지만 이 또한 '히드라'를 속이기 위한 연출이었고, 블랙 위도우인 나타샤와 캡틴은 닉 퓨리와 다시 조우, '히드라'를 와해시키고, 헬리캐리어를 통제해서 무시무시한 '히드라'의 타겟팅 시스템을 무력화시킬 계획으로 새로운 미션과 세계평화를 위해 출격한다. 
  쉴드라는 초강력 기구에 대한, 쉴드가 추구하는 '정의'에 대한 의무는 곧 캡틴이 추구해야 할 '정의'인지 캡틴은 끝없이 의문을 형성한다. 더불어 '히드라'라는 숨겨진 조직이 비밀이 아닌 실제 기관으로 헬리캐리어에 실린 파괴적인 공격 장치 무기인 타겟팅 시스템은 결국 쉴드의 본부 트리스켈리온을 무너지게 만든다. 그리고 캡틴의 뜻에 의해 쉴드 조직은 자멸의 길을 밟는다.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에서 가장 눈여겨 봐야 할 것은 캡틴의 리얼 격투씬이다. 한정된 공간인 엘리베이터라는 비좁은 공간에서 쉴드 요원 10명을 대적하는 고난도 격투씬과, 캡틴의 걸출한 액션 맞수 윈터 솔져와 맞서는 빠른 격투씬은 마치 UFC의 경기를 보는 듯 생생하게 스크린에서 액션 실감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에는 마블 스튜디오의 새로운 캐릭터가 등장한다. 비밀리에 제작된 특별한 날개 수트를 장착하고 공중전을 펼치며 캡틴을 돕는 팔콘(안소니 마키)은 아이언맨처럼 하늘을 종횡무진 누비며 캡틴의 '정의'를 위해 싸운다. 또한 <토르> 시리즈의 로키 만큼이나 알쏭달쏭한 악당인 '윈터 솔져' 버키는 마블 코믹스의 새로운 악당으로 캡틴과의 접점이 많고, 캡틴 또한 절친이었던 버키를 악당으로 여기기 보다는 그를 과거에 함께 싸웠던 친구이자 전사로서 기억한다.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는 무엇보다도 '캡틴 아메리카'의 정체성을 확고히 다져 '정의'에 빛을 비추고, 전세계의 평화를 위해 자신이 할 역할을 정확히 깨닫는데 있다. 슈퍼 솔져이지만 아이언맨이나 토르, 헐크처럼 뛰어난 메카닉 수트도, 전지전능한 도구도, 괴물같은 능력을 발하는 변신능력도 없는 캡틴 아메리카가 추구해야 할 맨몸 액션과 파워풀한 액션을 빛나게 하는 그의 '정의감'은 어번져스의 든든한 리더로서의 위치를 공고히 다진다.
   <퍼스트 어벤져>(2011)에서는 슈퍼 솔져라는 영웅으로 변모하게 되는 캡틴 아메리카의 모습을 보여줬다면 <어벤져스>에서는 정의감으로 무장하고 아군을 진두지휘하는 용맹한 캡틴의 모습을, 그리고 이번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에서는 과거와의 공백을 메우고 새로운 '정의'로 세상을 구하려는 전사 캡틴의 모습을 전면에 내세운다.
  엔딩 크레딧이 다 올라간 후에도 보너스 영상이 나오니 스크린이 완전히 암전될 때까지 극장을 나서지 않는 것도 마블의 팬이라면 기꺼이 즐길 것이다. 30일부터 국내에서 촬영을 시작하는 <어벤져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으로 많은 이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는 마블의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는 전세계 최초로 3월 26일 국내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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