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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초점] 불륜·막장 쏙뺀 '내사랑 치유기'..시청률 30% 고지 점령할까

  • 입력 2018.10.11 17:20
  • 기자명 홍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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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홍미경 기자] 살인, 미스터리, 출생의 비밀 등 현재 주말 안방극장은 말초신경을 한껏 자극하는 장르물로 넘쳐난다. 

막장의 여왕 이유리 주연의 MBC '숨바꼭질'을 비롯해 글로벌 스타 김윤진의 안방 복귀작 SBS '미스 마'와 김희선-김해숙의 명품 케미가 돋보이는 tvN '나인룸'이 치열한 접전을 보이며 주말 안방극장 시청률 사수에 돌입했다.  

그나마 KBS2 '하나뿐인 내편'이 착한 주말극을 표방하고 순항 중이지만, 아직 극 초반이라는 점에서 큰 이슈를 모으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오는 14일 첫 방송되는 SBS '내사랑 치유기'는 불륜, 막장 등 극성이 강한 소재를 뺀 힐링 가족 드라마를 표방한다. 자칫 심심할 수 있다는 우려를 걷어내고 주말극 대전에서 왕좌를 차지할 수 있을까. 

1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상암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MBC 새 주말드라마 '내 사랑 치유기'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성용 PD, 배우 소유진 연정훈 김창완 정애리 박준금 윤종훈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내 사랑 치유기'는 착한 딸이자 며느리이자 아내이고 싶은 적이 한 번도 없었던, 그러나 식구들에게 그 한 몸 알뜰히 희생당한, 국가대표급 슈퍼 원더우먼의 명랑 쾌활 분투기를 통해 따뜻하고 포근한 휴먼 가족 성장 드라마를 그려낸 드라마다.  

연출을 맡은 김성용 PD는 "힘겹고 퍽퍽한 현실 속에서도 아주 건강한 가치관으로 꿋꿋하게 견뎌내는 여인과 그 여인을 둘러싼 또 다른 매력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다. 우리가 사는 이야기를 현실감 있게 재밌게 표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가끔 스태프나 연기자들이랑 이야기를 하는데 제 개인적으로는 명랑 쾌활 힐링 코미디 가족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많은 게 담겨있는 드라마고 재밌는 요소가 많은 드라마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전국민을 웃고 울게 할 명품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또 "불륜 드라마는 절대 아니다. 가장 염려스럽게 생각하고 있는 부분이다. 시댁에 살면서 철부지 남편과 시월드 속에 이복어머니와 갈등이 있는데 그런 것들을 드라마를 통해 보시겠지만 시아버지가 그 고생을 알아주신다. 그런 것을 알아주는 것 자체가 힐링이 된다"고 덧붙였다.

소유진은 지난 2016년 종영한 KBS2 '아이가 다섯'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그는 극중 변호사 사무실 사무장임과 동시에 수많은 아르바이트를 통해 사고뭉치 가족들을 건사하는 아내이자 엄마 임치우 역을 맡았다. 

소유진은 "대본 속 임치우를 보며 에너지를 얻었고, 이 에너지를 전하고 싶은 마음에 출연을 결심했다"고 출연 계기를 전했다. 

이어 "현실적인 이야기를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하고 치유(소유진 분)의 건강하고 씩씩한 모습에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많이 힘이 됐다. 제가 힘을 얻었는데 '전달해드렸으면 좋겠다' 하는 욕심도 생겼다"며 "이 역할을 만난 후 지치지 말자고 스스로 다짐을 하게 됐다. 건강하고 씩씩한 모습을 연기하면 시청자분들도 공감하실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생활력 강한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소유진은 "일단 녹즙 배달하느라 스쿠터를 탔었고 커피숍 아르바이트를 하느라 바리스타 일을 배웠고 빵집 아르바이트도 했고 편의점 아르바이트도 열심히 찍었다"며 "PC방 아르바이트, 고깃집, 주유소 아르바이트하는 일도 배웠다. 또 굴삭기를 위해서 촬영 외적으로도 따로 배웠다"고 맡은 역할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역시 지난해 종영한 SBS '브라보 마이 라이프' 이후 또 한 번 주말드라마에 출연하는 연정훈은  "처음에 연속으로 주말드라마를 한다는게 저한테 개인적으로 부담이 되기도 했었다"고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이어 "그런데 처음에 시놉시스를 보고 나니 굉장히 새로운 극이더라. 그리고 제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따뜻한 면들이 마음에 들었었다. 대본을 읽고 나서는 모든 캐릭터들이 살아있기 때문에 마음이 빼앗겼다"고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또 연정훈은 "최근 계속 보여드렸던 작품에서는 야망이 있거나 일 중독이었던 약간 딱딱하면서 냉정한 모습들을 보여드렸다면 이번에 진유 역은 따뜻한 역할이어서 선택하게 됐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연정훈과 소유진에게 각각의 배우자인 한가인, 백종원의 응원을 묻는 질문이 나왔다. 소유진은 "남편 백종원이 새벽 촬영에도 맛있는 요리로 힘을 준다"고 말했고 연정훈은 "한가인은 밥을 못 먹게 한다. 촬영을 앞두고 먹으면 얼굴이 부을 수도 있다며 자제시킨다. 매 작품마다 응원해준다. 항상 이런 질문을 받는데 늘 같다"라고 설명했다. 

SBS 드라마 '리턴'에서 강렬한 연기로 눈길을 끌었던 윤종훈이 이번에는 임치우(소유진 분)의 천방지축 연하남편 박완승 역을 맡아 이미지 변신에 도전한다.  

윤종훈은 "제가 맡은 역할은 눈치 없고 인내심 없고 실력도 없지만 임치유 여사를 열렬히 사랑하는 박완승 역을 맡았다. 주말드라마의 최고의 장점은 선생님들과 오랫동안 연기를 만날 수 있는게 좋은 것 같다. 배우분들과 감사하게 연기하고 있다.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전 작품에서와 달리, 제 인생에 이렇게 하이톤으로 살 수 있는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더라. 마음껏 즐기면서 하고 있다"면서 "사고뭉치이고 밉상일 수 있는 이런 남편과 왜 8년간 같이 살고 사랑해줄까 고민했었다. 밉상의 느낌이 있어도 유쾌한 기운과 어느 정도의 애교가 있지 않아서일까 싶더라"고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창완은 "가족의 가장이다. 현실적으로 부딪히고 있는 걱정덩어리고, 근심의 화근들이다. 이 근심과 걱정들이 어떻게 치유해나가고, 치유되는지를 다루는 드라마다"라고 소개하며 "결국은 가족의 힘, 사랑으로 치유될 거라 생각한다. 오랜만에 따뜻한 드라마에서 가장 역을 맡게 돼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애리는 "엄마 역할을 하기 시작하면서 단순한 엄마만은 아닌 역을 많이 했다. 이번엔 따뜻하고 모든 걸 다 주고, 남편의 장모를 엄마라고 부르는 역할이다. 모든 사람들이 살면서 원치 않은 상처를 주기도 한다. 하지만 드라마 끝날 때쯤이면 모두가 상처가 치유되는 그런 아름다운 마음을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박준금은 "매 작품마다 남편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남편을 만들어줬다. 너무나 감사하다. 다만 치우(소유진 분)가 넘어야 하는 산 같은 시어머니이다. 이 작품을 통해서 왜 그렇게 억세져야 했는지 나오고, 이를 치유해나가는 그런 과정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해 극에 대한 기대감을 자아냈다.

끝으로 예상 시청률을 묻는 질문에 김성용 PD는 "목표는 30%이고 충분히 가능할 것 같다"고 자신했다. 

'내 사랑 치유기'는 14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일요일 저녁 8시 45분 4회 연속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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