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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초점] '대장금이 보고있다', 초능력 먹방..목夜 지상파 '빈집' 털까

  • 입력 2018.10.10 17:15
  • 기자명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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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MBC 신규 예능드라마 ’대장금이 보고 있다‘가 초능력과 먹방이 결합된 시트콤 드라마로 목요일 밤 11시대, 지상파 빈집을 노린다.

’대장금이 보고 있다‘는 오로지 먹는 게 낙이고, 먹기 위해 사는 삼남매의 로맨스도 뿜뿜하고, 침샘까지 뿜뿜하는 먹부림 예능 드라마로, 드라마 ’대장금‘ 속 장금의 절대미각이 초능력이어서 그의 후례들이 이를 물려받았다는 기발한 발상을 큰 줄기로 한다.

한산해(신동욱 분), 한진미(이열음 분), 한정식(김현준 분) 삼남매는 각각 절대미각, 절대후각, 절대손맛을 타고났다. 한산해는 음식의 맛을 보는 것만으로 원산지부터 레시피가 자동 인식되고, 한진미는 2Km 떨어진 음식점의 음식 냄새를 맡을 수 있다. 요리사 한정식의 손이 닿으면 재료가 그 자리에서 숙성된다거나 하는 등, 장금의 초능력을 삼남매가 하나씩 나눠 가지고 있다. 이들로 하여금 온갖 요리의 맛 탐험이 소개될 예정.

또한 영업팀장 한산해와 신입사원 복승아(권유리 분)는 드라마 속 먹방을 책임지고, 혼밥족을 대표할 아이돌 연습생 이민혁(이민혁 분)은 편의점 단골손님으로, 편의점 알바 한진미와 함께 편의점 레시피를 소개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예능 드라마의 가장 큰 관전포인트가 될 독특하면서도 개성만점 캐릭터가 두루 포진해 있어 지루할 틈을 주지 않겠다는 의지가 강력하다.

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MBC사옥 골든마우스홀에서 MBC 신규 예능드라마 ’대장금이 보고 있다‘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선혜윤, 오미경 연출과 신동욱, 권유리, 이열음, 김현준, 이민혁이 참석해 작품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보그맘‘을 제작했던 선혜윤 연출의 신규 예능드라마라는 점은 이번 ’대장금이 보고 있다‘를 기대하게 한다. 먹방이 드라마와 결합된 포맷은 대표적으로 ’식샤를 합시다‘와 같은 작품이 있는데, 그보다는 시트콤에 가깝고 요리의 레시피, 실제 맛집 소개 등이 포함되어 또 다른 차별화를 보여주겠다고 한다.

먼저 선혜윤 연출은 이번 ’대장금이 보고 있다‘에 대해 “’대장금이 보고 있다‘는 드라마국이 아닌 예능국에서 제작하는 작품이다. 그렇다 보니 전작 ’보그맘‘에서 사이보그를 썼듯이 독특한 인물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고, 드라마 ’대장금‘ 속 장금이의 맛을 그리는 능력을 초능력이라고 보고 그 초능력을 후예들이 지켜간다는 설정을 넣어서 예능적인 요소를 더해줄 것”이라며 “요리와 맛집에 대한 정보가 담긴 젊은 드라마이자 B급드라마의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수요미식회‘에 출연 중이기도 한 남편 신동엽의 도움뿐만 아니라 자신의 경험이 이번 ’대장금이 보고 있다‘에 많이 투영되었다고 한다. 선 연출은 “승아 캐릭터에 실제 저의 모습이 많이 녹아 있다. 결혼 전에는 맛에 대해 전혀 모르던 사람이었는데 남편을 만난 이후 음식이 주는 기쁨을 많이 깨달았고, 요리를 잘 몰라서 헷갈리고 실수하던 모습들, 그런 것들이 승아를 통해 많이 나올 것이고, 간단하게 음식을 만들 수 있는 꿀팁, 시청자들도 쉽게 도전할 수 있는 레시피가 많이 소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극 중 소개될 맛집은 제작진이 일일이 탐방을 통해 검증을 거쳐 소개된다고 한다. 여기에 신동엽의 맛집 리스트가 일부 포함된다고. 선 연출은 “집에서는 남편이지만 일적으로는 저에게도 큰 선배여서, 이럴 때 재밌을까 헷갈릴 때 조언을 많이 해줬다. 굉장히 고맙게 생각한다.”며 카메오 출연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도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아무래도 실제 맛집이 소개된다는 부분에서는 PPL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데, 이에 대해서는 “오히려 저희가 돈을 지불하고 촬영을 하고 있다. 저희가 직접 다녀보고, 맛을 보고 촬영하는 데에도 비용을 다 지불하고 있다. 다만 방송에 소개된다는 점에서 광고까지는 아니겠지만 정보가 나갈 텐데, 그런 정도는 다른 방송에서도 많이 나가고 있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알아서 걸러주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편의점 음식을 소개한다는 점에서도 혹여 인스턴트 장려와 같은 일부 우려를 낳을 수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최근 혼밥족이 대세고, 편의점 음식은 가장 많이 접하는 음식문화여서 이왕이면 맛있게 먹자는 취지로 받아들여주시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트콤과 같은 허구의 드라마와 정보 전달의 현실의 조합이라는 점에서 둘의 괴리감을 느끼지 않을 수 있을까. 이에 대해 오미경 연출은 “드라마여서 논픽션은 아닌데, 아무래도 방송이 나가면 소개된 맛집에 많이 가실 것 같아서 진짜로 맛집이 아니면 안 가려고 하고 있다. 제작진과 작가님까지 다 같이 가서 먹어보고, 편의점 음식도 일일이 레시피 대로 직접 만들어서 먹어보고 맛있는 음식만 소개한다. 그런 부분에서 이전의 먹방과는 또 다른 새로운 것들을 알려드리지 않을까 싶다. 그런 음식을 맛볼 때 이들에게 초능력이 있기 때문에 산해의 맛 표현이 굉장히 재밌게 나갈 것이어서 괴리감을 느끼진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선 연출은 “매 회 세 가지 음식이 나온다. 실존하는 맛집을 찾아다닐 거고, 서울 경기권에서 진짜 맛집이 왜 맛있는지, 어떤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지 두 형제를 통해 만날 수 있고, 매주 편의점 음식의 꿀조합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어떻게 하면 집밥을 잘할 수 있는지 꿀팁을 공개한다. 첫회는 돼지, 두 번째는 치킨이 주제다. 매회 그런 주제의 세 가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동욱은 군 복무 중 1년여 만인 지난 2011년 7월, CRPS(복합부위통증증후군) 진단을 받고 의병 제대했다. 이후 5년 만에 JTBC ‘말하는 대로’를 통해 활동 복귀 신고식을 치른 뒤 최근 tvN ‘라이브’에까지 출연했고, 이번 ‘대장금이 보고 있다’를 통해 다시금 주연의 위치를 회복했다. 예능 드라마만의 장점과 진정성이 출연의 이유가 됐다고.

신동욱은 “시트콤은 ‘소울메이트’ 이후에 12년만인 것 같은데, 예능 드라마만의 장점이 있는 것 같다. 이 드라마를 하게 된 이유는 비싼 음식만이 좋은 음식이 아니고 매일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미식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점에서 저희 드라마는, 가성비를 미식하는 드라마여서 진정성이 많이 느껴졌다. 요즘 시대가 힘들고 혼밥족이 많이 늘고 있는데, 먹방이 늘어나는 게 외로움 때문에 같이 먹는 걸 보는 거라고 하더라. 저희 삼남매의 먹방에 많이 공감해주시지 않을까 싶고, 선 PD님과는 두 번째 작품이어서 믿고 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특히 눈길을 모은 것은 신동욱과 권유리의 커플 포토타임이었다. 팔짱을 끼거나 하는 등의 스킨십에도 신동욱은 상당히 여유로운 모습이었는데, 그만큼 증상이 많이 호전된 상태라고. 신동욱은 “저도 처음에는 복귀하면서 굉장히 걱정을 했었는데, 이제는 몸도 사회에 적응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지금은 약 시간만 잘 지키면 충분히 컨트롤 할 수 있는 정도까지 온 것 같고, 주치의 선생님을 잘 만나서 운이 좋았다. ‘라이브’에서는 액션도 제가 직접 촬영했을 정도로, 현재 촬영에는 무리가 없다.”고 밝혔다.

극 중 먹방을 책임지는 신동욱과 권유리다. 이에 신동욱은 현장에서의 에피소드로 “저랑 유리 씨가 제일 많이 먹게 된다. 해서 죽기 직전까지 굶어보자고 했다. 공복 상태에서 먹는 게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지 않을까. 과한 리액션을 빼고 어떻게 먹어야 할까 하다가 공복 상태로 그냥 먹었다. 거기서 오는 진정성이 있지 않을까 싶다. 너무 배고픈 상태에서 소고기가 들어가니까 눈물이 주르륵 난 적도 있었다. 보통 먹방에서는 멋다가 많이 뱉는데 저희는 그냥 진짜로 다 먹는다.”고 전했다.

그러자 권유리는 “신동욱 씨는 굶었다고 하는데 사실 저는 지켜진 적이 거의 없는 것 같다. 그런데 실제로 맛있는 집을 골라주셨고, 첫 한 숟가락이 너무 맛있을 때, 그때를 잘 담아주셔서 아마도 그게 맛있는 먹방의 비결이지 않을까 싶다.”고 털어놓았다.

그러자 신동욱은 “유리 씨가 정말 끊임없이 먹더라. 항상 뭔가를 입에 넣고 오물오물 해서 햄스터라고 부른다. 솔로로 컴백하셨는데 그렇게 먹어도 되나 싶을 정도였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권유리는 “다이어트 하시는 분들은 저희 드라마 보시면 안된다. 살찐다.”고 덧붙여 폭소를 자아냈다.

이열음은 후각이 예민한 둘째 한진미 역으로 분하면서 “삼남매 중 둘째지만 실제로는 가장 막내다. 해서 상큼 발랄한 모습을 많이 담고자 하고 있다.”며 “준비해주신 음식이 워낙 맛있어서 맛있게 먹는 비결은 없고, 그냥 맛있게 먹게 됐다.”고 전하기도.

요리사이기도 한 절대손맛의 소유자 한정식으로 분할 김현준은 “음식 재료가 손에 닿으면 먹기 좋게 익는 초능력을 가지고 있다. 해서 부담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있다. 음식을 소개하는 입장인데 지금까지 무리없이 잘 촬영하고 있어서 스스로 기특하다.”고 너스레를 떨며 “남매들에게 음식을 해주는 엄마 같은 존재다. 열심히 요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혼밥족으로 편의점 음식을 대변할 이민혁 역의 이민혁은 “요즘 먹방과 쿡방이 대세고, 대세라는 건 본능적으로 끌린다는 건데 그런 본능이 끌릴 수 있게 촬영에 임하고 싶고, 극 중 민혁이는 미스터리한 꽃돌이다. 어떤 미스터리함이 있을지 함께 지켜봐주시길 바란다.”며 “요리를 해주는 정성을 생각하면 어떤 음식도 맛있게 먹을 수밖에 없는 것 같다. 편의점 음식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서 맛있게 먹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민혁은 최근 의무경찰 합격으로 당분간의 시간을 벌었다. 이에 "의무경찰에 합격하지 못했더라면 '대장금이 보고있다'에 함께 못했을 수도 있다. 큰 축복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촬영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 너무나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선 연출은 "예능 PD라면 민혁 씨는 누구나 함께하고 싶었을 것 같다. 의경 합격 했을 때 저희도 소속사만큼 기뻐했다."고 전하기도.

’보그맘‘의 뒤를 잇는 예능 드라마 ’대장금이 보고 있다‘로 하여금 MBC의 새로운 킬러 콘텐츠의 탄생을 기대하는 바도 있었다. 오 연출은 이에 대해 “요즘 먹방 콘텐츠가 많은 게 사실인데, 특히 ’대장금이 보고 있다‘는 ’대장금’이라는 킬러 콘텐츠가 있어서 가능한 MBC만 할 수 있는 기획이다. 초능력과 결합된 먹방 콘텐츠를 만날 수 있을 것 같고, MBC 예능 드라마의 결을 유지하면서 ‘논스톱’과 같이 전에 사랑받았던 시리즈로 발전해갔으면 좋겠다.”며 “시즌제 굉장히 하고 싶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면서 동시에 그만큼의 기대를 드러내기도 했다.

실상 목요일 밤 11시대는 누가 들어가도 안 된다는 인식이 강할 정도로 고전을 면치 못하는 시간대다. 채널A '도시어부'가 평균 시청률 4-5%대(닐슨 전국기준)에서 목요일 심야 예능 전체 1위를 달리며 신흥강자로 부상한 사이, '대장금이 보고 있다'가 첫 방송될 11일에는 목요일 밤의 터줏대감 KBS2 '해피투게더3'가 대대적 개편과 함께 시즌4를 출범하고, 역시 같은 날 JTBC는 god 완전체 예능 '같이 걸을까'의 첫 방송을 내놓는다. tvN '인생술집'은 소소하게 고정 시청층을 확보한 상태다. 그 사이에서 '대장금이 보고 있다'가 신선한 웃음으로 선전할 수 있다면 매회 다른 음식을 소개한다는 포맷과 개성 강한 캐릭터들이 포진한 만큼 시즌제로의 포부도 기대해볼만하겠다.

한편, MBC 신규 예능드라마 ‘대장금이 보고 있다’는 오는 11일(목) 밤 11시 10분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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