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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시간' 서현, 김정현 빈자리 메꾼 고군분투 빛났다

  • 입력 2018.09.21 08:12
  • 기자명 한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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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한연수 기자] '시간' 서현이 기득권의 악행을 모두 밝히고 마침내 웃었다.

지난 20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시간’(극본 최호철/연출 장준호/제작 실크우드, 윌엔터테인먼트) 마지막회에서는 지현(서현)이 ‘그날’에 관련된 모든 사건의 진실을 세상에 알린 후 진실을 은폐하려 했던 민석(김준한), 채아(황승언)를 비롯한 천회장(최종환), 강실장(허정도), 남부장(최덕문)까지 모두 단죄를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극 중 지현은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세상 사람들에게 동생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밝히기 위해 겪어야만 했던 고통의 시간과 기득권층의 악행을 세상에 알리며 자신의 말에 귀기울여줄 것을 호소했던 상황. 지현의 이야기에 채아는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지현에게 진심으로 사과했지만, 천회장은 자신의 죄를 인정하지 않았다.

이후 채아, 천회장, 남부장 등 사건을 은폐하려 했던 이들의 재판이 열렸고, 천회장과 남부장이 여전히 법망을 피해가려는 순간, 도주했던 민석이 100억이 든 통장과 함께 등장, 사건과 관련된 모든 것을 자백했다. 채아는 지은을 죽인 과실치사와 구치소에 화재를 일으킨 것은 인정했지만 강실장이 없어지면 사건을 완전히 숨길 수 있다고 생각해 사망했다고 믿게 만들도록 꾸몄다고 자백했다. 이후 강실장은 형사들에 의해 검거됐고, 판사는 천회장, 남부장, 강실장, 민석에게 각각 징역 10년, 5년, 무기징역, 징역15년을, 채아에게는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

1년 후 지현은 모든 진실이 밝혀진 후 오히려 밀려드는 허망함을 이겨내기 위해 봉사활동을 하며 행복을 찾는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지현은 신혼집에서 자신에게 편지를 남긴 수호에게 답장을 써내려갔다. 지현이 문득문득 수호가 생각난다는 그리운 마음을 전하는데 이어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영원히 기억할게요. 당신이 내게 남기고 간 모든 시간들을”라며“별이 될 때까지 난 매일 희망 속에서 살 거예요. 내 생에 가장 행복한 시간을 보내며”라는 마지막 말을 건넸던 것. 동시에 잔잔한 미소를 머금은 지현의 얼굴이 엔딩장면으로 담기며 먹먹한 감동을 선사했다. 

무엇보다, '시간'은 김정현-서현-김준한-황승언 등 드라마 속 신선한 주연 배우들의 연기력이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김정현은 시한부 선고에 이어 살인 누명을 쓴 재벌 2세 천수호 역으로 ‘츤데레 사랑꾼 매력’과 함께 섬세한 감정연기를 선보였고, 서현은 한순간에 가족을 잃은 슬픔 이후 진실을 밝히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설지현을 완벽한 내면 연기로 담아냈다. 특히 김정현은 제작발표회의 태도 논란에도 연기력으로 이를 정면 돌파했으나 결국 건강상의 이유로 중도 하차가 결정돼 아쉬움을 산 바 있다. 이후 김정현의 빈자리를 메꾼 서현은 마지막까지 작품을 이끌었고, 유종의 미를 거뒀다.

또한, 드라마 ‘시간’은 누구에게나 주어진 유한한 시간과 결정적인 매 순간, 각기 다른 선택을 한 네 남녀가 지나간 시간 속에서 엮이는 이야기를 담아내며 ‘시간’에 대한 각별한 의미를 선사했다. 한순간의 잘못된 선택으로 때로는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안게 된 주인공들의 모습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자신들의 지나간 시간을 돌아보고, 다가올 시간을 생각하자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에 제작진은 “힘든 촬영에도 배우, 스태프 모두 시청분들의 응원에 힘을 얻어 촬영했다”며 “드라마 ‘시간’이 시청자분들에게 지나가는 모든 시간을 소중하게 만든 드라마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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