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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가기 싫어' 주 52시간제 총정리..근로 기준? '강제성 여부'

  • 입력 2018.09.20 08:29
  • 기자명 김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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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김영기 기자] ‘회사 가기 싫어’가 주52시간제 적용에 대한 논란에서부터 알쏭달쏭한 '근무'의 기준을 정리해 주목을 모았다.

지난 19일 방송된 KBS 2TV ‘회사 가기 싫어’ 2화 ‘시간전쟁’에서는 근무시간 변화로 인해 겪게 된 직장 내 여러 혼란상황들을 리얼하게 그려냈다.

‘회사 가기 싫어’는 현실 직장인들의 이야기를 재구성해 직장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들을 세상에 드러내 그 문제점들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대안을 모색해보는 시간을 갖고자 하는 공감스토리로, 다소 무거울 수도 있는 주제를 시트콤 형식으로 그린 모큐멘터리다.

이른 아침부터 막내 직원 이유진(소주연 분)과 계약직 노민주(노유진 분)는 지옥철에서, 부장 최영수(이황의 분)와 대리 정우영(박세원 분)은 만원버스에서, 자가용을 이용하는 이사 장성호(지춘성 분)는 교통체증에 시달리며 출근 전쟁을 겪어야 했다.

이와 같은 출근 전쟁을 마친 직장인들에게는 또 다른 전쟁이 기다리고 있다. 바로 점심시간이다. 회사에 있는 시간 중 가장 여유롭고 편하게 보내야 할 점심 시간은 직장인들에게는 또 다른 전쟁이었다.

조금이라도 일찍 퇴근하고 싶은 대리 한진주(서혜원 분)는 책상이 식탁인 ‘알데스코’로 일하면서 식사를 했고, 상사와 함께 식사 하러 간 막내 직원 이유진에게 식사자리는 가시방석이었다. 수저 세팅과 주문은 당연히 막내의 몫이고, 선배들은 반찬 추가 요청을 비롯 각종 일을 시키기 위해 걸핏하면 이유진의 이름을 불러댔고, 그 때문에 식사를 제대로 할 수 없었다. 식사를 제대로 못하고 있는 그녀에게 선배들은 오히려 입맛이 없냐거나 다이어트 하냐고 묻는 등 눈치 없이 굴었고, 자신들의 태도에 문제가 있음은 알지 못해 보는 이들의 분노를 불러 일으켰다. 

이렇듯 점심시간조차 제대로 누리지 못하는 직장인들에게 주52시간 근무는 정책의도와는 달리 직장인들의 삶을 더욱 고달프게 했다. 근무시간 단축은 추가고용으로 이어져야 했지만 회사는 인원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줄어 든 근무시간 안에 이전과 같은 수준의 업무를 요구했던 것.

때문에 업무를 싸들고 퇴근해 카페 또는 집에서 업무를 하는 현상이 벌어져 ‘카페 야근’, ‘재택 야근’이 새로운 직장문화로 자리 잡는 웃픈 현실이 벌어졌고, 동일한 업무에 급여만 줄어 불만만 쌓여갈 뿐 일과 삶의 균형을 뜻 하는 워라밸은 언감생심이었다.

더불어 회식이나 워크숍이 근무시간에 해당되는지 등과 같이 이전에는 전혀 고민 대상이 아니었던 것들이 논쟁이 되는 등 주52시간으로 혼선을 빚고 있는 현장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하지만 도입 당시 노사양쪽으로부터 극렬한 반대를 받았던 주 5일 근무제 사례를 보여줌으로써 주 52시간제도 지금의 혼선을 잘 대처하면 직장인들의 삶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았다. 특히 전문인단이 등장해 회식이나 워크숍 등과 같은 시간을 근무에 포함할 수 있는지 아닌지에 대한 공방이 주목을 모았다. 결과는 '강제성' 여부였다. 모큐멘터리여서 가능한 신선한 시도였다.

한편, ‘회사 가기 싫어’ 3회는 오는 10월 3일 밤 11시 10분 KBS 2TV를 통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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