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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션샤인' 최무성, 의병으로 장렬한 최후..외로운 주검

  • 입력 2018.09.17 08:53
  • 기자명 이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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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이애림 기자] ‘미스터 션샤인’ 최무성이 학도병들을 구하기 위해 스스로 죽음을 택했다. 장렬한 최후였으나 누구도 그의 주검을 찾아 오열하는 이가 없는 외로운 죽음이었다. 그렇게 죽어나간 이가 한, 둘이겠는가. 최무성의 죽음은 당시의 시대상과 수많은 의병의 외로운 싸움을 대변하는 묵직한 여운을 전했다.

지난 16일 방송된 tvN 주말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연출 이응복, 극본 김은숙)’에서 최무성이 조선을 구하기 위해 눈 앞에 폭탄에 불을 붙이며 죽음을 맞이했다.

고종(이승준 분)이 폐위되고 궁 밖의 총성과 비명 등 아비규환의 소리가 궁 안까지 닿았다. 장승구는 “신 장승구. 하직인사 올립니다. 태황제폐하의 곁을 떠납니다. 신, 나가서 싸워야겠습니다.”라며 총을 들었다. 이어 “신, 비로소 역적이 되겠습니다.”라며 학도병이 있는 곳으로 떠났다.

장승구는 학도병들을 대피시키며 “살아남아야 한다. 그게 이기는 거다”라고 홀로 남았다. 적진으로 향한 장승구는 총을 맞고도 버티다 준영이 멀어진 것을 확인하고 품에서 폭탄을 꺼냈다. 장승구는 총에 맞아 떨어진 눈 앞에 있는 폭탄에 불을 붙이며 자폭한 것.

최무성이 분한 장승구는 신미양요에 아비를 잃고 역적이 되겠다는 인물. 하지만 그의 가슴 속 깊이 조선이 새겨져 있다. 장승구는 "그 아무개들 모두의 이름이 의병이다. 이름도 얼굴도 없이 살겠지만 다행히 조선이 훗날까지 살아남아 유유히 흐른다면 역사에 그 한 줄이면 된다"라며 의병으로서 마음가짐을 드러냈고 조선의 위기에서 언제나 그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장승구의 사망 소식에도 그의 주검을 찾는 이는 없었다. 동료는 있으되 역적으로 죽은 자의 시신을 누구도 찾아가지 못하는 쓸쓸한 죽음이었다. 이는 당시 이름도 없이 죽어갔을 수많은 의병의 죽음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 

최무성은 담담한 표정과 절제된 톤으로 극중 장승구로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냈고 극의 긴장감을 더한 것. 특히, 마지막까지 조선을 지키기 위한 그의 죽음에서 결단에 찬 그의 눈빛은 안방극장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한편, ‘미스터 션샤인’은 신미양요(1871년) 때 군함에 승선해 미국에 떨어진 한 소년이 미국 군인 신분으로 자신을 버린 조국인 조선으로 돌아와 주둔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드라마. 매주 주말 오후 9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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