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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더데빌' 11월 삼연으로 온다.."4인극 유지"

  • 입력 2018.08.31 09:38
  • 기자명 박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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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박재준 기자] 관념의 뮤지컬 '더데빌'이 오는 11월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 삼연으로 돌아온다. 재연의 가장 큰 변화였던 4인극 설정을 유지한다.

인간의 선택에 의한 결말이라는 괴테의 [파우스트]를 모티브로 인간의 욕망과 선택에 관한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더데빌'은 2014년 초연, 개막 직후 '파격적인 창작극 vs 불친절하면서도 난해한 작품'이라는 엇갈린 평가를 받으며 공연예 최대의 화두로 떠올랐다.

이후 약 3년 만인 2017년 재연을 준비한 '더데빌'은 작품 다방면의 변화를 꾀했다. 그 중 가장 큰 변화는 기존의 3인극에서 4인극으로 캐릭터를 재구성한 점이다. 초연 당시, 본디 빛과 어둠은 하나의 존재로 '인간의 내면은 어느 쪽을 선택하는가?'라는 작품의 주제에 맞게 X(엑스)를 하나의 캐릭터로 두고 한 명의 배우가 연기했다. 

하지만 재연에서는 X-White(엑스-화이트)와 X-Black(엑스-블랙)으로 캐릭터를 나누어 보다 명확하게 선과 악의 존재를 표현했다. 동시에 극명하게 대비되는 두 캐릭터가 존 파우스트와 그레첸이라는 인물에게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보여주며 관객들의 이해를 도왔다. 새로운 구성에 맞게 넘버의 70% 이상을 재편곡하고 넘버를 추가하는 등 보다 풍성해진 음악적 매력까지 더해진 '더데빌' 두 번째 시즌 공연은 폭발적 반응과 함께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그리고 오는 11월,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더데빌>을 만나볼 수 있다. 먼저 선한 인간은 어떠한 유혹과 충동 속에서도 결국 다시 선한 길을 택한다고 믿는 선(善)을 상징하는 X-White(엑스-화이트)와 아무리 선한 인간일지라도 욕망은 결국 악의 유혹을 뿌리칠 수 없다고 믿는 악(惡)을 상징하는 X-Black(엑스-블랙). 그리고 마음 속에 내재된 욕망과 쾌락에 탐닉하고자 하는 유혹 앞에서 갈등하는 인간 존 파우스트, 선한 인간의 양심인 그레첸까지 뚜렷한 상징성을 자랑하는 매력적인 4개의 캐릭터들은 그대로 유지한다. 여기에 코러스와 라이브 밴드가 더해져 더욱 풍성한 무대와 폭발적인 사운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고대 희랍 비극 속 코러스를 연상시키는 '더데빌'의 코러스는 작품이 지닌 여러가지 독특한 매력 중 하나로 지난 공연에서는 5명의 코러스들이 무대를 채웠다면 올해는 6명의 코러스가 무대에 오른다. 이들은 극 중 전개되는 다양한 상황에 대해 반응하며 노래와 다양한 몸짓 등을 통해 작품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설정한다. 그리고 드럼-기타-베이스-키보드-바이올린으로 구성된 5인조 라이브 밴드를 통해 록 사운드와 클래식 선율이 조화를 이루며 독보적인 음악적 색깔을 지닌 '더데빌'만의 음악적 매력을 한층 살리며 음악으로 가득 찬 강렬한 무대를 선보일 것이다.

이밖에도 '더데빌'에는 미국에서 다방면으로 활동하며 주목 받고 있는 음악가 Woody Pak과 자신만의 감각과 컬러로 다수의 뮤지컬 작품에 참여해 온 이지혜 작곡가를 비롯해 국내 실력파 크리에이터들이 대거로 참여하며 <아마데우스>, <서편제>, <도리안 그레이> 등을 이끌어 온 국내 공연계의 독보적인 연출 이지나가 대본과 연출을 맡아 한층 더 높아진 작품의 완성도를 보장한다.

독특한 분위기, 독보적인 음악적 색깔로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특유의 매력을 자랑하는 뮤지컬 '더데빌'은 11월 7일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개막하며 9월 중 캐스팅 공개와 함께 첫 번째 티켓 오픈을 예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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