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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초점] 한국화 더한 뮤지컬 '아이언 마스크', '삼총사' 영광 이을까

  • 입력 2018.08.31 10:12
  • 기자명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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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전 세계 라이선스 초연으로 기록될 뮤지컬 ‘아이언 마스크(제작 ㈜메이커스프로덕션, ㈜킹앤아이컴퍼니)’가 연습실 공개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뮤지컬 ‘아이언 마스크’ 연습실 언론공개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달타냥’ 역의 이건명, 서영주, ‘포르토스’ 역의 조남희, 이병준, 김법래, ‘아라미스’ 역의 류창우, 최낙희, ‘아토스’ 역의 김덕환, 김영호, ‘루이’ 역의 장동우, 켄, 산들, 이창섭을 비롯해 앙상블 배우들이 참석해 장면 시연에 이어 간담회에 참석했다.

뮤지컬 ‘아이언 마스크’는 지난 10년간 국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은 뮤지컬 ‘삼총사’의 오리지널 제작사인 체코의 ‘클레오파트라 뮤지컬(Cleopatra Musical)’의 신작이다. 지난 2017년 11월 초연 이후 전 세계 라이선스 초연으로 국내에 소개된다. 17세기 프랑스 파리를 배경으로 루이 13세를 둘러싼 음모를 밝혀낸 뒤, 세월이 흘러 총사직을 은퇴한 삼총사, ‘아토스’, ‘아라미스’, ‘포르토스’와 총사 대장이 된 ‘달타냥’이 루이 14세를 둘러싼 비밀을 밝혀내는 과정을 담는다. 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 ‘철가면’을 모티브로 한 이 작품은, 1998년 개봉한 영화 ‘아이언 마스크’에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루이 14세와 철가면 죄수 역할로 출연했던 작품으로도 국내에 잘 알려져 있다.

이날은 뮤지컬 ‘아이언 마스크’의 첫 공개이자 ‘루이’ 역에 아이돌 배우 4인방이 참석한 만큼 어느 때보다 많은 취재진이 몰려 화제를 실감케 했다.

먼저 이날 간담회에서 사회를 겸한 이건명은 “뮤지컬 ‘아이언 마스크’는 잘 아시다시피 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1998년도에 리즈 시절의 디카프리오가 ‘아이언 마스크’라는 영화에 출연해서 공존의 히트를 기록한 것으로 알고 있다. 작년 체코에서 초연 이후로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우리나라에서 공연된다. 세계 첫 투어인 만큼 많은 관심 가져주시면 좋겠다.”는 소개로 간담회를 시작했다.

제작진은 간담회에 참석하지 않은 관계로, 세계 첫 라이선으로 뮤지컬 ‘아이언 마스크’가 국내에 들어오게 된 점과 현재 연습 상황에 대해서도 이건명이 대신 설명했다. “과정을 제가 자세히 설명해드릴 수는 없지만, 지난 ‘삼총사’도 그랬고 그 전에 체코 작품이었던 ‘잭 더 리퍼’도 그랬고, 100% 라이선스 그대로를 하는 게 아니라 저희가 한국에 가져와서 우리 상황에 맞게 또 각자 배역에 맞게 많이 손을 본 작품이기 때문에, 보시는데 이질감이라든가 그런 건 전혀 없으실 것.”이라고 전해 오리지널과는 또 다른 한국형 ‘아이언 마스크’를 기대하게 했다.

이어 연습과정에서도 느낄 수 있는 리얼함이 본공연에서도 가장 큰 무기가 될 것을 자신했다. 이건명은 “아직은 연습 기간이라 전체보다 팀별로 연습이 많아서 어떤 하나의 꼭짓점을 향해 달려가는지까지는 보여드리지 못했지만, 지금 현재 우리 형님들과 달타냥의 연습을 봤을 때 최고의 리얼함으로 승부를 보지 않을까 싶다. 전에 저도 아토스를 몇 년 했는데, 그때는 칼 싸움을 하고 나면 내가 숨을 고를 시간과 방법을 염두에 두고 연습을 했는데 이번에는 그렇지 않다. 정말로 숨이 턱까지 찬 상태에서 대사를 하고 노래를 하는데, 그게 오히려 더 10년 후, 20년 후의 삼총사의 모습에 훨씬 더 아름답게 걸맞는 것 같다. 그게 아마 관객 여러분들의 가슴에 정확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 같다. 다른 작품처럼 숨이 차고 힘든 걸 숨기는 게 아니라 힘이 들면 힘이 든 대로 즐거우면 즐거운 대로, 리얼하게 표현하는 게 우리 작품의 커다란 무기가 될 것 같다.”고 밝혔다.

달타냥과 삼총사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만큼 뮤지컬 ‘삼총사’ 초연에서부터 지난 10주년을 함께한 김법래의 소감을 들어보지 않을 수 없다. 이에 김법래는 “‘삼총사’ 초연 이후 10년이라는 세월이 지났고 제 나이도 10년을 더 먹었기 때문에 제 모습 그대로 해도 무방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새로운 형님들과 삼총사의 막내로서 함께하게 됐는데 ‘삼총사’와는 또 다른 새로운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고, 그동안 많은 분들이 ‘삼총사’를 보셨기 때문에 이들이 어떻게 변했는지 보시는 재미도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삼총사’로 지방공연까지 하면서 유준상, 민영기 형님들이 지쳐가는 걸 보면서, ‘아 이제 우리가 나이가 들어가는구나’를 느꼈다. 그런데 ‘아이언 마스크’를 왔더니 거기보다도 형님들이 연배가 더 높아서 좀 버거운 부분들도 있는데, 은퇴한 삼총사들이 다시 모이게 되는 모습에서 짜릿함을 느끼게 될 것이다. 힘이 빠지고 약해진 모습에서 의리로 뭉쳐서 하나가 되는 모습이 ‘삼총사’보다 더 매력적인 모습을 보시게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이건명은 “연출님께서 이번 ‘아이언 마스크’는 석양을 생각하면서 만들겠다고 하셨다. 석양이 떨어지는 모습이 아름답기도 하지만 석양이 떨어지는 그 순간이 굉장히 빨갛게 불타오르는 것처럼 아마도 은퇴했다 다시 돌아온 삼총사들의 모습도 석양처럼 빨갛게 타오를 것이다. 기대해주시면 좋겠다.”고 첨언했다.

루이 14세와 철가면을 쓰게 된 죄수 필립으로 극과 극 1인 1역에 도전하게 된 아이돌 4인방의 소감과 각오도 있었다.

산들 역시 뮤지컬 ‘삼총사’에 2016년 시즌에 함께한 바 있는데, 당시 달타냥 역으로 열연했다. 이번에는 루이와 필립으로 또 다른 변신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에 산들은 ”저는 ‘삼총사’의 가장 최근, 막바지에 참여했기 때문에 (감회보다), 저는 제 나이에 맞는 루이, 필립 역할로 잘 어울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사실은 처음에는 조금 헷갈렸다. 루이를 읽어야 하는데 어느새 달타냥을 읽고 있더라.”며 “‘삼총사’ 때 달타냥으로는 젊은 패기로 막 밀어붙이는 의리와 모험이었다면 ‘아이언 마스크’는 은퇴한 삼총사들의 끈끈한 의리, 노련함이 잘 표현되지 않을까 생각이 들고, 완전 색다른 모습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캐릭터에 대해서는 “루이는 절대왕권, 신이 내게 모든 걸 허락한 왕이다. 그런 이야기를 하면서 모든 사람을 억압할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고, 필립은 챙겨주고 싶고 불쌍하고 짠한, 그런 모습에 중점을 둬서 1인 2역이니까 크게 차이가 나게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창섭은 “‘비투비’ 제일 형님이 뮤지컬을 하다 군대를 갔는데, 저 역시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이번 뮤지컬이 어쩌면 군대 가기 전에 마지막 뮤지컬이 될 것 같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 '아이언 마스크'가 잘 됐으면 좋겠고, 제대했을 때 정말 열심히 하고 잘했던 배우로 기억에 남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어 ”루이와 필립을 어떻게 해석할까 많이 고민을 했는데, 제가 생각하는 루이는 완전히 해방된, 걸릴 것이 없는 절대 신 같은 느낌이어서 우리의 상식을 벗어난, 이질감이 느껴지는 모습으로 연기하고 싶고 필립은 안쓰럽고 안타깝고 챙겨주고 싶은 캐릭터로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필립을 통해 관객들이 용기를 얻으시면 좋겠다.“고 전했다.

장동우 역시 팀의 멤버 성규가 군 복무 중이다. 성규는 오는 9월 육군이 제작한 뮤지컬 ‘신흥무관학교’로 일반 관객들과 만나게 됐다. 이에 장동우는 "한 치 앞도 모르는 세상이라 오늘 하루를 소중하게 여기고, 그에 따른 숙제와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해서 지금은 뮤지컬이 먼저다. '아이언 마스크'를 위해 한 몸을 바치고 있다. 그 이후에는 나라를 위해서, 지금 리더 형도 군대에서 뮤지컬을 하는데 나도 그렇게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어느 상황이든 어느 자리든 멋진 선배님들, 후배들과 함께 좋은 모습과 멋진 공연을 보여드리겠다."며 파이팅을 외쳐 웃음을 자아냈다.

장동우는 4인방 중 유일하게 단발 정도의 헤어를 하고 있는데, 뮤지컬과 상관없이 소속사에서 대표가 머리를 기르라고 했던 것이 이번 뮤지컬 ‘아이언 마스크’의 루이와 맞아 떨어졌다고 너스레를 보태며 “데뷔 9년 차인데, 앞에서 ‘인 더 하이츠’에서 했던 역할은 랩과 노래와 춤 포지션이 더 강했다면 이번에는 확실히 노래 부분이 더 돋보이는 뮤지컬이라고 볼 수 있다. 팀에서도 노래로는 감초 역할을 많이 했었기 때문에 그동안 보여드리지 못했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고, 배움의 자세로 하고 있고 ‘아이언 마스크’로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장동우로서 루이, 필립의 역할을 보여드리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그러면서 1인 2역에 대해서는 “루이는 본능을 억제하지 않고 모두를 아래로 내려다보고 있어서 어렵지 않을까 했는데, 그런 부분이 매력적이지 않나 싶다. 평소에 사회에서 할 수 없었던 거만하고 욕망이 엄청나고 욕정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을 거느리면서 강압적인 것도 매력적인 것 같다. 그리고 필립의 경우는 정말로 우리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운명을 만들어가기도 하지만 억압된 상태에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모습을 보면 슬프기도 하고 매력적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켄은 이번 ‘루이’ 역에 가장 마지막에 출연을 확정지었다. 이에 켄은 먼저 “뮤지컬 ‘아이언 마스크’에 참여하게 돼서 영광이다. 뮤지컬을 하면서 선배님들과 호흡을 맞추는 게 연기하는 데 큰 도움이 되는 게 아닌가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평소 작품 출연에 어떤 선택의 기준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뮤지컬을 하면서 (제가) 작품을 고른다기보다는 회사랑 같이 얘기를 해서 하는데, 제가 고른 적은 한 번도 없다. (작품마다) 많은 선배님들과 같이하게 되면 ‘와, 너무 영광스럽다’ 그런 얘기를 하는 스타일”이라고 전해 동료 선후배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캐릭터에 대해서는 “형들이 말했던 것처럼 루이와 필립을 정말 다른 색깔로, 연기와 노래로 보여드릴 것이고, 전과는 다른 색깔로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달타냥’ 역의 서영주는 “이번에 ‘아이언 마스크’를 한다고 했을 때 되게 재밌겠다는 생각을 해다. 삼총사가 10년, 20년이 지난 후의 이야기라는 들었을 때 정말 흥미진진할 것 같았다. 그리고 설마 제가 달타냥일지 몰랐다. 평소처럼 ‘내가 제일 선배겠구나’ 생각하고 왔는데, 여기 왔더니 제 위로 일곱 분이 계시더라. 같이 연습하면서 옛날 생각도 많이 나고 즐겁게 연습하고 있다.”며 “(아이돌 분들을) 평소에 쉽게 만날 수 없지 않나. 또 아버지와 아들 관계인데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전했다.

팀의 맏형 김덕환은 “나이 얘기는 안 했으면 좋겠는데, 저도 지금 마음 같아서는 하고 싶은 역할을 루이 역할”이라고 너스레를 떨며 “어쩌다 보니 이만큼 나이를 먹었는데, 그래도 정말 좋다. 언제 이런 역할을 해보겠나. 너무나 좋은 연기자 후배들과 좋은 (아이돌) 후배들도 있다. 특히 아이돌 후배들이 너무나 열심히 하고 있고 잘하고 있고, 후배들도 아주 내로라하는 후배들인데 똘똘 뭉쳐서 잘하고 있다. 저만 잘하면 될 것 같다. 우리 ‘아이언 마스크’가 더 발전하고, 앞으로 10년 20년 공연되면 좋겠다.”며 훈훈한 덕담과 함께 기대를 당부했다.

끝으로 루이 역의 4인방은 매진 공약으로 프리허그를 약속했다. 특히 1인 2역인 만큼 가위바위보를 통해 이긴 사람 2명이 루이 분장을, 진 2명이 필립 분장을 하겠다고 말했다.

뮤지컬 '아이언 마스크'는 아이돌 4인방의 출연으로 크게 화제를 모으고 있지만, '루이'와 '필립'의 이야기가 주가 아닌 달타냥과 은퇴한 삼총사가 다시금 의기투합해 왕정에 대한 비밀을 파헤쳐가는 모험담이 주된 내용이다. 이는 영화 '아이언 마스크'와도 또 다르다. 영화 '아이언 마스크'야 말로 디카프리오의 빼어난 활약이 가장 큰 주목을 모은 바 있으나 뮤지컬 '아이언 마스크'에서 '루이'와 '필립'은 달타냥과 삼총사의 행보에 불씨를 지피는 주요 양념 역할을 맡게 된다. 

또한, 뮤지컬은 무대에서 실사로 이루어지는 현장감이 압권인 만큼 활극과 이야기를 얼마나 잘 풀어내는 지가 관건이라 할 수 있는데, 뮤지컬 '삼총사' 10주년 공연을 맡았던 킹앤아이컴퍼니가 '삼총사' 시리즈의 후속과 같이 선보이는 작품이 '아이언 마스크'여서 100% 라이선스가 아닌 '한국화' 작업을 거친 대한 기대를 모은다. 과연 뮤지컬 '아이언 마스크'가 지난 10년 간 사랑받은 뮤지컬 '삼총사'의 영광을 이어 새로운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뮤지컬 '아이언마스크'는 오는 9월 13일(목)부터 11월 18일(일)까지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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