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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초점] 지창욱X강하늘X성규, 군벤져스 뭉친 '신흥무관학교' 어떨까

  • 입력 2018.08.15 09:14
  • 기자명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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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육군 현역으로 군 복무 중인 스타들, 배우 지창욱, 강하늘, ’인피니트‘ 성규가 뮤지컬 ‘신흥무관학교’를 통해 한 무대에서 선다. 현재 군인의 신분이지만 무대에서만큼은 배우로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뮤지컬 ‘신흥무관학교’는 육군본부가 주최하고 ㈜쇼노트와 국립박물관 문화재단이 공동 주관하는 작품으로, 제70주년 국군의 날을 기념해 제작됐다. 항일 독립 전쟁의 선봉에 섰던 신흥무관학교를 배경으로, 격변하는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치열한 삶을 담아낸다. 일제에 항거하고 백성이 주인이 되는 나라를 건립하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친 평범한 청년들의 이야기를 재미와 감동을 담아 역동적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이 작품에는 현재 병역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 배우 지창욱, 강하늘, ’인피니트‘ 성규를 비롯해 이태은, 임찬민, 이정열, 남민우가 출연하고, 그 외 출연진이 모두 현역 장병들이다. 장병 출연진들은 육군본부 이하 모든 부대와 해군, 공군까지 전 간부, 병사들을 대상으로 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됐다. 20회 공연 동안 이들은 모두 원캐스트로 분한다.

지난 14일 오후,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육군회관 태극홀에서 뮤지컬 ’신흥무관학교‘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육군본부 문화영상과장 심성율 대령과 김동연 연출, 이희준 작가, 박정아 작곡가와 32명의 전 출연진이 참석해 일부 넘버 시연에 이어 간담회를 통해 작품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편에서는 출연진들의 이야기와 각오를 자세히 전해본다.

먼저,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한 이회영 선생 역할로 분할 배우 이정열은 “우당(友堂, 이회영 선생의 호) 선생의 존함 세 글자조차도 모르는 제 또래 친구들, 또 많은 학생들이 있을 텐데, 늘 고민이었다. ’역사를 모르는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이 있는데, 모를 역사까지도 알지 못했던, 저 역시 알지 못했다. 해서 개인적으로 찾아서 제가 직접 자료를 보고 신흥무관학교라는 이름도 듣고, 이후에 무대화가 된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달려와서 ’이거 제가 하겠습니다‘ 했다. ‘이제야 이런 이야기를 하는구나‘ 처음엔 좀 서운했다. 대본을 받아보면서 이제라도 이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돼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고, 폭염 속에서 장병 배우들과 하나가 돼서 땀을 흘릴 때, 마치고 돌아갈 때, 이제부터 이 이야기를 다시 새롭게 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는 남다른 소감을 전하면서, “그렇다고 무거울 일이 아니다. ‘신흥무관학교’는 재밌는 뮤지컬이고, 재밌는 뮤지컬에서 코미디를 담당하고 있다. 희극적인 모습을 많이 기대해 달라.”고 힘주어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경술국치 후 만주로 망명해 신흥무관학교 설립에 크게 기여한 독립운동가 이상룡 선생 역을 맡은 배우 남민우는 바로 어제(13일) 전역해 민간인의 신분으로 무대에 서게 됐다. 이에 남민우는 “제가 이상룡 선생 역할을 맡으면서 사실 심적으로 부담이 너무 많이 돼서, 매일 공부를 많이 했고, 내가 그분을 맡기에 너무 가벼운 존재가 아닌가 싶었는데 지금은 다 내려놓고 이상룡 선생님의 혼이 그냥 저를 알아서 콘트롤하도록 하고 있어서 그분이 저를 어떻게 쓰시게 될지 저도 궁금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번 ‘신흥무관학교’에서 완성도나 대중적으로도 가장 주목을 모으는 역시 지창욱, 강하늘, 성규의 출연이다. 각각 ‘동규’, ‘팔도’, ‘지청천’ 역할을 맡아 신흥무관학교의 학생에서 이후 독립군으로 성장하는 인물들을 그려가게 된다. 특히 지난 2010년 뮤지컬 ‘쓰릴 미’를 통해 밀도 높은 2인극으로 호흡했던 지창욱, 강하늘을 다시 한 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는 점과 ‘광화문 연가’, ‘인 더 하이츠’, ‘올슉업’, ‘아마데우스’ 등 굵직한 작품을 통해 주연으로 활약한 성규가 가세했다는 점이 최고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이에 먼저 지창욱은 “너무나도 감사하게도 이런 좋은 작품에, 뜻깊게 참여하게 됐다. 대본을 떠나서 저한테는 의미가 있고 뜻깊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해서 너무나도 즐겁고 신나게 작업에 임하고 있다. 또 동료 병사들, 선배님들, 친구들, 오랜만에 만난 배우 동생들과 같이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하면서 열심히 작품 만들어가고 있다. 기대해주시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강하늘은 “어떤 작품을 할 때마다 임하는 각오는 ‘즐겁게 웃으면서 하자’인데, 이 작품을 처음 만났을 때부터 많은 사람들과 즐겁게 작업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군 생활을 할 때 연기를 지망하다 입대를 하게 된 친구들이 되게 많았는데, 오디션을 통해서 거기에 지원할 수 있게 되고, 아까 같이 노래했던 장병들과 같이 뜻깊게 군 생활을 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서, 저는 그 부분이 가장 인상이 깊고 지금도 즐겁게 작업을 할 수 있는 큰 원동력이 되고 있다.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두 배우는 현재 상병 계급장을 어깨에 달고 있는데, 성규는 앞으로 2주 후에나 일병으로 첫 진급을 앞두고 있다. 그만큼 성규는 이날 군기가 바짝 든 신병의 모습을 시종일관 유지해 모두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에 성규는 “대한민국 육군으로서,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많은 훌륭한 분들을 관객들이 다시 기억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 ‘그분들에게 부끄럽지 않게 보여주자’, ‘정말 그 마음을 다시 표현할 수 있게’, 그런 각오를 가지고 그런 다짐을 하며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며 주먹을 불끈 쥐고 패기 넘치는 신병의 모습을 보였고, 이어 “2주 정도 후면 일병이 되는데, 지창욱, 김하늘(강하늘) 상병님이 항상 잘해주시고 잘 챙겨주시고, 연습실을 가든 어디를 가든 항상 많은 분들이 저를 챙겨주신다. 너무 감사한 마음으로 연습에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자 동갑내기 상병 강하늘은 “저희가 장병들 중에 나이가 좀 있는데, 성규 씨가 리더쉽이 있고, 뒤에서 항상 동생들을 잘 챙겨준다. 오늘은 콘셉트다.”고 폭로했다. 그러나 성규는 여기에 굴하지 않고 “(지창욱, 강하늘이) 먼저 입대한 선배님들이시니까, 제가 많이 배우고 있고, 남은 군 생활도 많이 배우며 저도 열심히 해서, 훌륭한 대한민국 육군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수경례까지 붙여 모두의 웃음을 자아냈다.

상명하복의 대표적 계급사회에 속한 군인의 신분이지만 작품을 함께하는 출연자로서는 연습에서도 민간에서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한다. 그러나 여기에도 이병 성규의 반란이 있어 폭소를 자아냈다.

지창욱은 먼저 “사실 성규 씨가 이등병이지만 계급에 속지 않으셨으면 한다. 저희 연습실에서 군 배우들 중에 맏형인데, 성규 씨가 이등병이라고 상병인 저에게 특별한 대우를 해준다든가 그런 부조리는 전혀 없다. 정말 화목하게 잘 지내고 있다. 성규 씨를 형들이 좋아하는 마음에 같이 잘 지내고 있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강하늘은 “저희가 신분은 군인이 맞지만, 작품을 잘 소개해드려야 하는, 연기자, 창작자, 예술가, 이런 집단으로 생각하기로 했고 많은 친구들과도 그렇게 얘기를 했고, 해서 군인이라는 신분보다는 조금 더 우리가 이 작품을 잘 소개해드려야 하는 배우라는 위치와 그런 생각을 가지고 연습을 하고 있기 때문에 연습실 안에서는 군이라서 생기는 특별한 에피소드는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자 성규는 “저는 생각이 조금 다르다.”고 말해 앞서 말한 선배들을 폭소케 하면서 “제 입장에서는, 물론 하늘이와 창욱이 형님이 정말 잘해주시고, 연기도 잘 봐주시고 잘 챙겨주시는데 제가 처음에 신병의 입장으로 함께하게 돼서 저 혼자 조심스러운 게 있었다. 지금은 저도 연습을 하면서 같이 땀을 흘리고 같이 하다 보니까 조금 편해져서, 지금은 정말 허물없이 같이 작품에 대해 고민도 하고 얘기도 많이 나누며 지내고 있는데, 사실 처음에는 저 혼자 조심스러운 건 있었다.”고 강조해 모두의 웃음을 자아냈다. 티격태격하는 사이 이들의 평소 절친 케미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각자 맡은 역할에 대한 설명과 관전 포인트를 전하기도 했다. 지창욱은 “제가 맡은 동규라는 인물은 혼란한 시대에서 내적으로 갈등하는 인물인데, 이런 내적인 갈등을 어떻게 표현해야 하나, 얼마나 드러내야 하고 어떻게 설득을 시켜야 할까, 그것이 가장 고민인 것 같다. 지금 연습이 중반 정도 왔는데 그 부분을 지금도 가장 고민하고 있고, 관객분들께서 이 동규라는 인물의 갈등이나 심리적인 요소들을 봐주신다면 좀 더 입체적이고 즐거운 공연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이어 강하늘은 “제가 맡은 역할은 팔도인데, 이회영 선생님의 힘이 센 머슴이다. 그런데 힘만 세다. 공연을 보시면 팔도라는 인물은 딱히 안 찾으셔도 된다. 여기서 나왔다가 저기서 나왔다가, 사라졌다가 또 금방 나온다. 그런 유쾌한 캐릭터고, 그 안에 자기만의 마음앓이도 있는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특히 이번 출연진 중에 가장 반전의 주인공 역시 성규다. 성규는 “지청천 역할을 맡았는데, 저는 지금 이등병이지만 지청전 역할은 한국독립군 총사령관이다. 그래서 나라를 되찾기 위해 엄청난 열망을 가지고, 굉장한 카리스마를 보여드려야 되는데 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무대 위에서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해 이등병의 반전을 기대하게 했다.

동네 꼬마에서 독립군 투사로 거듭날 ‘나팔’ 역에는 배우 이태은이 분한다. 또한, 신흥무관학교에서 독립을 위해 정진하는 ‘혜란’ 역은 배우 임찬민이 함께한다.

먼저 이태은은 “남장여자 역이 쉽지는 않았다.”며 “이런 역할이 큰 부담이 됐다. 해서 친구ᅟᅳᆮㄹ과 같이 고민을 많이 했는데, 남자로 보이려고 하기 보다 그 시대에 실존하셨던 분들이라면 어떤 마음으로 시대를 살았을까 생각해봤을 때, 이미 작가님과 작곡가님이 훌륭하게 잘 써놓으셨기 때문에 제가 오히려 무엇을 더 표현한다기보다 그만큼을 더 살아내야 될 것 같다는 생각에 부담을 갖게 되더라. 남은 시간 동안 최선을 다해서 해보겠다.”고 전했다.

이어 임창민은 “우리나라 이야기를 우리가 만든다는 것에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고, 그 자부심 속에서도 또 한 역할을 맡고 있다는 사실이 하루하루 기쁘게 살게 해주는 원동력인 것 같다.”는 남다른 소감을 전했고, 이어 ‘혜란’ 역할을 연기하는 데에는 “이 작품을 만날지 모르고, 작년에 상해임시정부를 다녀왔는데 그때 느꼈던 느낌 속에서 과연 이 혜란이란 아이는 연령이 비교적 어려서, 어땠을까 생각해봤을 때 강단 있고 단단한 면은 있겠지만 그만큼 순수하고 여린 모습이 함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고, 대사와 가사 속에 그 아이의 성격이 많이 담겨 있어서 이왕이면 거기에 충실하면서 배우들의 눈을 보면서 연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지고지순한 옛날 전통적인 여인상이 아닌 새롭게 창조된 인물이라고 봐주시면 좋겠다. 굉장히 진취적이고 씩씩한 아이고 행복한 에너지가 있는데, 모두가 각자의 삶에 슬픔이 있지 않나. 그런 부분을 보듬으면서 연기를 하는 것이 혜란의 몫인 것 같고, 관객분들도 시대상과는 조금 다른 독특한 캐릭터로 받아들여 주시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한편, 배우들의 조합만으로 단연 기대치를 끌어올리고 있는 뮤지컬 ‘신흥무관학교’는 오는 9월 9일(일)부터 9월 22일(토)까지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국립박물관 극장 용에서 공연되며, 오는 8월 16일(목) 오후 2시, 온라인 예매처 인터파크, 예스24에서 티켓 예매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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