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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조보아, '골목식당'서 백종원 대표님이 부르시면.."철렁"

  • 입력 2018.08.11 11:01
  • 기자명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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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출연 중인 배우 조보아가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을 가득 드러냈다.

지난 10일, 조보아가 최근 방송된 MBC 주말특별기획 ‘이별이 떠났다’의 종영을 기념해 서울 강남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연예투데이뉴스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별이 떠났다’는 50대와 20대, 기혼과 미혼 등 너무나도 다른 두 여자의 동거를 통해 남편의 애인과의 갈등, 결혼과 임신으로 ‘나’를 내려놓게 되는 현실 등을 풀어내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로, 조보아는 극 중 ‘정효’ 역을 맡아 베테랑 배우 채시라와 남다른 워맨스를 그려 호평 속에 작품을 마무리했다.

특히 조보아는 현재 SBS 금요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에도 고정 출연 중인데, 프로그램에서 조보아는 20대 여성 소비자를 대변하면서 조심스럽지만 한편 정확한 평가로 예비 소비자들의 공감을 사고 있다. 워낙 배려가 많은 성격에 누굴 꼬집어 안 좋은 말은 못 하는 탓에 맛없는 음식을 먹고는 남모르게 그저 표정이 굳어질 뿐인데, 시청자들은 이제 그런 조보아의 표정을 보면서 음식의 진짜 맛을 알 수 있을 정도라며 ‘웃픈’ 의견으로 입을 모은다.

이날 조보아는 ‘골목식당’에 출연하면서의 에피소드를 전하기도 했는데, 무엇보다 ‘골목식당’은 출연자들의 생업이 걸린 만큼 말 하나가 조심스러우면서도 정확한 이야기를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어제도 촬영 다녀왔는데요. 확실히 그런 건 있긴 해요. 출연자분들이 옆에서 직접 보고 계시니까 아무래도 말 하나하나가 조심스러워요. 그런데 또 그분들이 백 대표님과 함께 문제점을 개선하고 바꿔가려면 진단은 확실하게 객관적으로 해야 하는 것 같고요. 그렇다고 제가 백 대표님 같은 전문가도 아니어서, 저는 그냥 딱 20대 여성 소비자의 의견을 말씀드리려고 하는데, 사실 그것도 참 쉽지가 않더라고요(웃음). ‘골목식당’은 그분들에게는 생업이 달린 문제여서 어떻게 보면 다큐 같은 성격이라고 생각하거든요. 해서 저도, 제 역할이 그분들에게 실제로 얼마나 도움이 될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최대한 진지하게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런 조보아가 끝내 음식을 삼키지 못하고 조용히 뱉는 모습은 꾸밈없는 진정성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방송이라고 차마 거짓을 말할 수 없어서다. 실제로 현장에서 먹어본 음식 중에 가장 맛있었던 음식을 꼽아달라고 하니 녹화 중에는 맛있는 음식을 먹어 본 적이 없는 것 같다며 너털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실제로는 백종원 대표의 부름이 있으면 뜨끔하기까지 하다고.

“근데 사실 저는, 녹화 중에는 맛있는 음식을 못 먹어 봤어요. 왜냐면, 아직 솔루션이 진행되지 않았을 때, 처음 점검 때 백 대표님이 먹어보라고 부르시면 내려가잖아요. 특히 젊은 세대를 주 소비층으로 한 음식점의 경우에 저를 부르시는데, 뭔가 문제가 있어서 이걸로는 안 되겠다 싶을 때, 말하자면 증인으로 저를 부르시는 거라(웃음). 어떨 때는 정말 죄송하고, 뭐라고 얘기를 하는 게 곤란하기도 하고. 혹시 그분들에게 상처를 드리는 건 아닐까 싶어서 정말 몸 둘 바를 모르겠는 거예요. 그래서 요새는 백 대표님이 ‘조보아 씨 내려오세요’ 하시면 순간 철렁해요(웃음). ‘안 되는데, 그래도 뭔가 좋은 점이 있을 거야, 좋은 점을 찾아보자’ 그러면서 가는데, 그래도 일반 소비자를 대변해야 하니까 제가 먹어 본 대로 정확하게 얘기는 하려고 하죠. 다행인 건, 솔루션 후에 바뀐 음식들을 제가 다 먹어보진 못했는데, 몇 가게에 들렀을 때 음식이 정말 달라지고 맛도 좋아졌더라고요. 특히 뚝섬 편 족발집 볶음밥은 완전 제 취향 저격인 거예요(웃음). 그럴 땐 또 굉장히 기분이 좋고 제 일처럼 뿌듯하기도 하고요.”

조보아는 앞으로도 ‘골목식당’ 만큼은 진지하게 임할 각오라고 한다. 특히 이번 인천 편에서 어제 10일 방송에서는 타코야키 사장과 타코야키 만들기로 대결을 펼쳐 승리했다. 바쁜 스케줄 속에서 단 일주일간의 연습과 집중이 빛난 결과였다. 조보아는 양 손을 많이 사용해 타코야키를 계속해서 움직이면서 안쪽까지 고루 익게 했다. 이것이 승리의 결정적인 원인이 됐고, 타코야키 사장에게는 기본을 다시금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 그렇게 어떤 상황이든 주어진 것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실질적으로 출연자들을 위하는 일이라는 믿음이 굳건했다.

“‘골목식당’은 그분들은 정말 인생을 걸고 하시는 분들이어서, 저한테도 그게 되게 진지하게 와 닿더라고요. 매 순간 열심히 해야겠다. 매주 목요일 만큼은 항상 긴장을 놓지 않고 뭐라도 도움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고, 골목상권을 다시 살리자는 프로젝트라는 점이 거기에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되게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고요. 백 대표님의 세심한 솔루션이나 솔선수범하시는 노력이 정말 대단하세요. 저도 이번에 어쩌다 타코야키 대결을 하게 됐는데 진짜로 최선을 다했어요. 그게 출연하시는 사장님에게 자극이 되고 발전하는 계기가 된다면, 그런 과정이 중요한 거지 대결의 결과가 중요한 게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그것이 저의 역할이라면 앞으로 또 제가 뭘 하게 되든 더 열심히 하려고요. 그래서 방송을 보시는 다른 많은 골목 가게들에도 자극이 되었으면 좋겠고, 다들 잘 되시면 좋겠습니다. 정말, 진심으로요(웃음).”

한편, 백종원, 김성주, 조보아가 함께하는 골목상권 살리기 프로젝트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매주 금요일 밤 11시 20분에 방송된다. [사진제공=sidusH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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