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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이 떠났다' 채시라, 서영희로 울고 웃은 힐링 '명불허전'

  • 입력 2018.08.11 08:47
  • 기자명 정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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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정영진 기자] '명불허전'이었다. 배우 채시라가 ‘이별이 떠났다’로 베테랑 배우의 품격을 다시 한 번 안방극장에 과시하며 '서영희'의 성장과 함께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 4일 종영한 MBC 주말드라마 ‘이별이 떠났다’ (연출 김민식, 노영섭, 극본 소재원)는 동명 웹 소설 원작으로 엄마로 살면서 받은 상처로 인해 삶을 포기한 50대 여자와 이제 막 엄마가 되어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20대 여자가 함께 동거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려다. 극 중 채시라는 자신을 가두고 살아가는 여자 ‘서영희’ 역을 맡아, 엄마로 살기 위해 포기했던 ‘나’를 되찾아가는 모습으로 시청자에게 힐링과 공감을 선사했다.

무엇보다, '이별이 떠났다'는 채시라의 내공이 빛난 작품이었다. ‘서영희’의 서늘함부터 이후 이별을 보내기까지, 그녀의 다양한 감정과 변화, 인간의 성장을 오롯이 그려냈다.

채시라는 3년 동안 집 밖에 나오지 않은 여자 ‘서영희’ 역을 맡아, 결혼과 엄마의 삶에 대한 민낯을 가감 없이 내비치며 주말 안방극장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었다. 조보아(정효 역)를 통해 과거를 되새기고 서서히 마음의 문을 여는 모습과 함께 가정이라는 울타리를 넘어 세상 밖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아 나선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뭉클한 감동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 특히, 폭넓은 감정선을 빈틈없이 섬세하게 표현해내는 연기력까지 더해 극의 몰입도를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또한, 채시라는 고품격 열연은 매회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냉소부터, 분노, 오열, 난투까지 격정적인 감정 변화는 물론, 처연한 감정을 담담하고도 깊이 있게 풀어내는 열연을 펼치며 매주 눈을 뗄 수 없는 꽉 찬 120을 선사했다. 현시대를 살고 있는 여자들의 삶을 캐릭터에 리얼하게 투영한 것에 더불어 여자들의 마음을 섬세하게 대변하며 묵직한 울림과 진한 여운을 남겼다. 또한, 그들이 겪는 상처를 드러내고 극복해가는 모습을 진정성 있게 연기하며 시청자들이 인물의 감정과 정서에 깊이 이입할 수 있게 만든 것.

그런 채시라에게서 명장면, 명대사가 탄생한 것은 당연지사. 시청자들은 '서영희'와 함께 울고 웃었다.

채시라는 여자의 삶의 어두운 단면을 거침없이 묘사한 대사를 통해 결혼으로 인해 자신만의 삶을 포기한 채 살아온 엄마들의 폭풍 공감을 자아냈다. 가정을 위해 주변의 암묵적인 강요를 받으면서 아내, 엄마라는 이름의 무게를 온전히 짊어지고 희생할 수밖에 없는 상황과, 모성에 책임감을 쥐여주는 우리네 현실에 씁쓸함을 표하며 ‘서영희 어록’을 탄생시켰다. 현실적이면서도 속 시원하게 내뱉는 대사 한마디 한마디에 진솔함을 담아내며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렸다.

채시라의 활약은 화면 밖 현장에서도 고스란히 묻어났다. 

채시라는 촬영 현장에서 환한 웃음을 띠는 모습과 함께 상대 배우에게 꿀 떨어지는 눈빛을 보내는 모습으로 촬영장 분위기를 밝혔다. 특히, 여전히 우아하고 세련된 미모로 싱그러운 아름다움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또한, 무더위에도 찡그림 없이 리허설에 실전처럼 임하며 대본을 꼼꼼히 체크하는 등 빛나는 연기 투혼을 발휘했다. 촬영에 앞서 친근하게 배우들과 스태프를 맞이하다가도 촬영에 들어가면 캐릭터에 몰입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돈독한 현장 분위기를 이끌었다.

한편, 모두의 성장과 함께 힐링 드라마를 선사한 MBC ‘이별이 떠났다’는 지난 4일 방송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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