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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초점] 오싹달달 '러블리 호러블리', 기발한 상상력..여름밤 잡을까

  • 입력 2018.08.11 09:21
  • 기자명 홍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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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홍미경 기자] 흥행불패 로맨틱 코미디에 오싹함이 더해진 드라마가 안방극장 팬들을 찾는다. 

KBS2 새 월화드라마 ‘러블리 호러블리’는 로코믹호러(로맨틱 코미디와 호러물의 결합)라는 생소한 장르를 전면에 내세웠다. 비슷 비슷한 로맨틱 코미디가 넘쳐나는 요즘 ‘러블리 호러블리'에서는 ‘호러’라는 키워드가 눈에 들어온다. 

9일 오후 서울시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KBS2 새 월화드라마 '러블리 호러블리'(극본 박민주·연출 강민경)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주연배우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 자리에는 배우 박시후 송지효 이기광(그룹 하이라이트) 함은정(그룹 티아라) 최여진이 참석했다. 

'러블리 호러블리'는 운명을 공유하는 한 남녀가 톱스타와 드라마 작가로 만나면서 일어나는 기이한 일들을 그린 호러 로맨틱 코미디. 이 작품은 지난해 KBS TV 드라마 미니시리즈 경력 작가 대상 극본 공모 당선작으로 많은 드라마 팬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정성효 KBS 드라마 센터장은 “여름에 잘 어울리는 작품이다. 공모전 심사 당시에도 기발한 설정과 매력적인 캐릭터로 주목받았다.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 홍수에도 소재의 차별성과 극적인 재미까지 갖춰, 시청자들에게 유쾌한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무엇보다 이날 최대의 관심은 연출을 맡은 강민경 PD의 참석 여부였다. 강 PD는 드라마 촬영 중 '왜 세월호 유가족 표정을 짓고 있냐?'는 발언해 논란이 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강 PD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  

드라마 책임PD인 배경수 CP는 "저희 메인 감독, 강민경 감독이 자리에 없다. 아침에 제작발표회 참석을 권유를 했는데 감독 본인이 자중하는 태도를 보이는 것이 도리인 것 같다고 첫 방송 만드는 것을 열중하겠다고 전해달라고 했다"면서 "여러 가지 발언으로 논란이 있었다. 그 부분에 대해서 제가 책임 프로듀서로서 입장을 밝혔는데 다시 한번 양해의 말씀 구한다. 저희 프로그램을 끝까지 예쁘게 봐주시기 바란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메인 감독이 제작발표회에 불참한 것은 이례적이다. 강민경 PD가 어려운 결정을 했다. 겸허한 자세로 (잘못을) 수용하겠다는 의미다. 본인이 이 드라마의 주인공 중 한 명이다. 이 자리에 나오지 않은 것은 가슴 아파하지만 자신이 한 실수 때문에 본인의 자세를 보인다는 의미인 것 같다. 그 이상, 이하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박시후는 '뭘 해도 되는' 대한민국 최고 주가를 달리는 명실상부 대체 불가한 톱스타 유필립 역으로 출연한다. 그는 전작 KBS2 '황금빛 내 인생'으로 시청률 40%를 돌파하며 흥행킹의 면모를 과시했다.  

이에 차기작에도 관심이 쏠렸던 터. 그는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부터 매력적인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촬영을 하면서도 첫 방송 날짜가 기다려졌다"면서 "시청률에 대한 부담보다 기대가 더 크다. 촬영할 때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좋은 결과가 돌아오더라"고 말했다. 

이어 "컴백하는 것에 대해 항상 드라마 초반에 부담감보다는 기대감이 큰 것 같다. 열심히 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돌아오더라.  전작에 대한 부담감 보다 작품에 대한 믿음감이 더 큰 것 같다. 기대가 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시후는 파트너인 송지효와의 호흡을 묻는 질문에 "송지효는 얼굴만큼 마음도 예쁘더라"며 "주위 사람, 스태프를 워낙 잘 챙겨준다. 첫인상은 차갑게 봤는데, 회식자리에서 술 한잔 나누고 자주 만나보니 배려심이 있더라"고 말했다.  

그러자 옆에 있던 송지효가 "박시후 씨는 시크한 이미지가 강해서 (다가가기) 쉽지만은 않았다. 그런데 음식점에서 처음 만났을 때 보자마자 잘생겼다는 생각이 들었고 직접 이야기해보니까 그런 외적인 부분을 떠나서 성격이 굉장히 매력 있었다. 허당기도 있고 따뜻하고 잘 챙겨주는 면도 있다"고 칭찬했다. 

이어 "다들 (박시후를) 잘생긴 이미지로 많이 보시겠지만 안을 들여다보면 더 매력적인 사람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송지효는 '불운의 아이콘' 드라마 작가 오을순 역을 맡았다.  그는 "극중 망가지는 것에 대해 송지효는 꾸미지 않은 모습으로 나오는 장면이 많다. 촬영할 때 늘 머리카락으로 한쪽 눈을 가리고 있어서 두 눈을 똑바로 보고 연기한 적이 아직까진 거의 없다. 그래서 상대 배우에게 미안한 부분도 있다"고 캐릭터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극에서 꾸미지 않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긴 하는데 그게 이 드라마에서 보여야 하는 부분이라면 예쁘고 깔끔한 모습은 다음에 보여드려도 된다고 생각한다"라며 "사실 꾸미는 게 거의 없이 음침한 모습으로 나오기 때문에 너무 관리를 안 해서 살이 좀 쪘다.(웃음) 그래서 요즘 나름 다이어트를 하고 있긴 한데 을순이처럼 보이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또 "8년에 한 번씩 운명이 달라지는 남녀가 나온다. 그 과정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공포로 느껴질 수도 있고, 좋아하는 감정이 싹트면서 사랑스럽게 보일 수도 있다. 그게 이 작품의 매력"이라고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이기광은 을순 바라기 이성중 역으로 출연한다. ‘러블리 호러블리’는 생각보다 따뜻하고, 생각보다 더 로맨틱하고 더 미스터리한 드라마다. 그런 부분들을 공감해가며 시청해주시면 좋겠다. 후반부 큰 반전도 있을 것”이라며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하이라이트 멤버들이 새 작품 들어간다고 했을 때 응원해줬는지 묻자 이기광은 "지금 나 이외에도 윤두준, 용준형 군도 작품을 촬영하고 있고 다른 멤버들도 개인 스케줄로 바쁘다. 단체 메신저 방에서 ‘몸 건강히 좋은 연기 보여줘라’ 이 정도 이야기를 했다. 서로의 일에 대해 굉장히 존중해주고 이해해주고 열심히 하라고 말해주고 있다"고 그룹 멤버들과의 의리를 과시했다. 

함은정은 대체 불가한 국민 여배우 신윤아 역으로 등장한다. 티아라 해체 후 배우로 돌아온 함은정은 '어떤 수식어를 갖고 싶냐'라는 질문에 대해 "수식어에 대해서 욕심이 있거나 연연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나오는 것 보고 붙여주시는 것을 그냥 갖고 싶다. 천천히 한 계단, 한 계단 성실하게 올라가는 배우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대본에 매료됐다. 지금까지 드라마에서 희생하고 선한 역할을 주로 했다면, ‘러블리 호러블리’에서는 차갑고 자기중심적인 인물을 연기한다.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출연 이유를 전했다. 

최여진은 첫 작품을 성공한 후 3연타 히트를 하며 억대 작가로 승승장구한 기은영 역을 맡았다. 그는 작품 선택의 이유를 묻는 질문에 "국내에 많은 드라마와 영화의 장르가 만들어져 나오고 있다"며 "대부분 로맨스가 포커스 인 것들이다. 반면, 우리 작품에는 달콤함 속에 공포스러운 스릴러 요소가 들어있다. 지금 계절인 여름과 딱 어울려 대리만족도 느끼실 것이다. 다양한 매력이 있기에, 배우들도 그 부분에 끌렸을 것"이라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러블리 호러블리'는 오는 8월 13일 월요일 오후 10시 첫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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