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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박민영, '김비서'로 인생캐릭터.."원작에 최대한 충실하게"
이은진  |  tvjnews@tv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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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8.08  06: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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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최근 종영한 tvN 수목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를 통해 새롭게 ‘로코퀸’에 등극한 배우 박민영이 드라마 종영을 기념하며 인터뷰에 나섰다.

‘김비서가 왜 그럴까(이하 ’김비서‘)’는 재력, 얼굴, 수완까지 모든 것을 다 갖췄지만 자기애로 똘똘 뭉친 나르시시스트 부회장과 그를 완벽하게 보좌해온 비서의 퇴사밀당 로맨스를 그렸다. 극 중 박민영은 외모도 능력도 완벽한 비서 ‘김미소’로 분했다. 외모에서부터 원작 웹툰 속 인물과 싱크로율이 높아 극 초반 시청자들의 몰입을 높였고, 똑소리 나는 연기로 미스 캐스팅 우려를 단번에 떨쳐냈다. 종국에는 인생캐릭터를 만났다는 호평과 함께 ‘신 로코퀸’이라는 수식어까지 챙겼으니 ‘김미소’는 실로 박민영의 재발견이었다.

지난 1일 서울 강남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만난 박민영은 종영소감에서부터 ‘김비서’에 대한 애정이 가득했다.

“드라마 끝나고 지금 다른 작품이 오늘부터 새로 시작되잖아요. 이제야 좀 실감이 나는 것 같아요. 아직까지는 계속 인터뷰를 하면서도 ‘김비서’ 얘기를 하고 있다 보니까 ‘김비서’가 계속 되는 것 같고, 정말 다시 돌아가고 싶을 정도로 저에게는 너무나 좋았고 의미 있는 작품이었죠.”

   
 

박민영은 ‘거침없이 하이킥’으로 코미디 장르를 한 차례 거친 바 있고. 드라마에서는 로맨스나 장르물에서 극초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는 정도의 코믹 요소가 결합된 인물들을 연기했다. 하여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는 이번 ‘김비서’가 첫 도전이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고, 김미소는 여성시청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으며 모두의 인생캐릭터로 호평받았다.

“코미디가 가미된 장르가 첫 도전이라면 도전이랄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장르가 로코라고 ‘이렇게 할 거야’ 그런 건 없었어요. ‘하이킥’ 이후에 첫 코미디를 한다는 것에 기대감이나 설렘은 있었고, 코미디를 찍다 보니 정말로 촬영장이 워낙 유쾌하더라고요. 재밌는 연기를 하고, 그걸로 모두가 웃는 현장의 매력이 컸고, 김미소라는 역할은 제가 생각했을 때는 너무 완벽해서 부담스러운 역할이었는데. 웹툰에서의 캐릭터를 과연 제대로 보여줄 수 있을까 굉장히 고민이 많았어요. 해서 정말 외적인 부분에서부터 비슷해지려고 다이어트부터 해서 굉장히 노력했던 역할이고, 연기하면서 (캐릭터가) 더 좋아지고, 이 친구의 매력에 더 끌린 걸 보면 그만큼 제가 열심히 닮아가려고 노력했던 것 같고요. 이렇게 멋진 캐릭터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정말 멋진 캐릭터였죠.”

극 중 ‘김미소’는 2-30대 직장인 여성들의 워너비와도 같았다. 자기 일에서는 완벽한 실력을 가진, 그러면서도 마침내 자신의 꿈을 향해 사직서를 던진다. 그런 모습이 연기하는 입장에서도 뭔가 시원한 카타르시스 같은 것이 있었다고 한다.

   
 

“미소가 2-30대 일하는 여성들에게 워너비 같은 역할이 아닐까 생각했어요. 능력도 있으면서 자기 관리도 철저하고, 모든 일을 마무리한 후에. 가족의 빚을 갚은 후에 당당하게 퇴사를 하겠다. 나의 인생을 찾겠다. 그런 당당함이 일단 좋았고요. 또 그 후에 우여곡절 끝에 영준과 사랑에 빠지고 비밀을 풀어가게 되는데, 그러면서도 자신의 일을 놓지 않는 것이 너무 멋있더라고요. 이럴 때일수록 일에 차질이 생기면 안 된다, 그런 똑똑함이 연기를 하면서도 정말 멋지다. 또 가족애가 강하고 인간적인 캐릭터였기 때문에 보시는 분들도 같이 여러 매력을 느끼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어요. 많은 공감대를 형성하면서도 되게 멋있고 닮고 싶은 여자라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극 중 박민영의 오피스룩도 화제였다. 완벽한 비서의 이미지를 한눈에 보여 준 단정하면서도 깔끔한 의상은 매회 ‘박민영 옷’, ‘박민영 오피스룩’ 등으로 2-30대 여성들의 폭풍 검색을 불러왔다. 이는 웹툰 원작과 캐릭터 싱크로율을 위해 박민영이 고수한 고집이라고 한다.

“제가 의상 팀에 부탁을 드렸던 게, 웹툰의 미소와 가장 닮게, 싱크로율을 높이자는 거였어요. 뭔가 저의 첫 등장에서 미소와 비슷하지 않으면 웹툰 원작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분명 반감이 생길 거다. 가뜩이나 영준의 스토리는 나중에 풀리기 때문에 극 초반 드라마의 화자가 미소거든요. 그런데 만약 제가 미소와 비슷하게 보이지 않으면 몰입이 어려울 거라고 생각했어요. 일단 외모에서부터 미소로 보여야 화자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겠다 싶었고, 해서 다이어트도 열심히 했는데, 이 다이어트고 갑자기 살을 뺀 것 같은 느낌이 아니라 원래 평소에도 꾸준하게 관리를 한 느낌으로 보이고 싶었거든요. 해서 몸매나 자세교정, 걸음걸이, 의상까지 정말로 신경을 많이 썼고, 의상은 다 주문제작을 해서 16부작까지 입었어요. 한 부분도 놓치지 않으려고 정말로 열심히 했던 것 같아요.”

   
 

원작 웹툰이 워낙 큰 사랑을 받았다고는 하나, 웹툰 소비층과 드라마 시청층은 아무래도 차이가 있는데, 이를 좁히기 위한 전략이 오히려 원작을 최대한 살려보려고 했다는 것이어서 눈길을 모았다. 어중간해지느니 이미 잘 만들어진 원작의 힘을 믿고 가고자 했다는 것. 특히 영준과의 과거 사건이 밝혀진 이후에 스토리가 다소 빈약해졌다는 평도 따랐지만 이조차도 애초 예상한 계획 중 하나였다고 한다.

“그렇죠. 아무래도 드라마 시청층과는 또 다를 수 있는데, 웹툰 원작이 이미 크게 사랑받았다는 건 분명 그만한 매력이 있다는 게 아닐까. 해서 감독님이나 작가님과 회의를 할 때도 최대한 이 원작을 훼손하지 말자. 그대로 담아보자고 했어요. 영준이도 외모에서부터 앞머리를 반은 내리고, 더워죽겠지만(웃음) 쓰리피스를 계속 입는다든지, 저도 외모나 의상부터 많이 신경 썼던 것처럼, 두 캐릭터 외에도 모든 캐릭터의 배우들이 그만큼의 노력을 했고, 극 중 대사도 원작에서 그대로 가져온 것들이 정말 많았어요. 물론 이걸 표현하는 건 배우들의 몫이었지만, 극의 큰 사건이나 대사가 원작과 같았기 때문에 일단 원작 팬들의 만족도가 높았던 것 같고요. 그리고 보통 원작이 있는 작품이 여러 많은 것들을 집어넣으면 어중간 해지는 경우가 있어서 이번에는 최대한 원작에 가깝게, 그게 오히려 후반에 사건이 모자라게 보일 수 있는데 10회까지 막 몰아치고, 11회 이후가 늘어질 수 있다고 감독님께서 미리 말씀을 하셨고, 10회 안에 두 사람의 이야기가 다 풀리기 때문에 이후에는 이 둘이 대화를 하든 밥만 먹든 그들을 그대로 느낄 수 있을 거라고 하셨는데, 정말 15부에서는 영준이 한 번 취하고 미소가 한 번 취하고 그러면 끝나요(웃음). 그럼에도 좋아해 주시는 걸 보면서 연출님의 생각이 맞지 않았나. 그렇다고 그냥 악역을 넣는 건 싫다고 하시더라고요. 어차피 비게 될 거면 이후에는 다른 인물들에 힘을 실어주자. 해서 그냥 지나갈 수 있는 인물들도 모두에게 서사를 주게 된 거였고, 사건을 위해서 억지로 갈등을 넣거나 악역을 넣거나 하진 않았어요. 그래서 착한 드라마가 되지 않았나 싶고요.”

   
 

드라마가 종영한 직후, 박서준과의 열애설이 각 포털을 장식했다. 드라마의 여운을 즐길 새도 없이 모든 초점이 전부 두 사람의 열애의 진위 여부를 두고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박민영은 그것이 작품에 피해를 줄까 가장 염려했다. 이날 박민영은 또박또박 “(박서준 씨와) 안 사귀고, 저 결혼도 안 합니다.”라며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심지어 자신이 어디서 결혼 예물을 보러 다녔다는 기사가 있어 당혹스러웠다고. 그럼에도 시시콜콜한 사생활이 모두에게 알려지는 직업이다 보니 일정 부분은 감내해야 하는 몫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그것으로 작품이 저평가되거나 좋은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모두가 같이 고생했던 그 노력이 폄하되는 것만은 막고 싶어 “구차하게 변명이라고 열심히 얘기하려고 한다.”며 박서준과의 열애 증거 모음설을 조목조목 해명하기도 했다. 결론은 우연이 짜깁기 됐을 뿐, 열애설의 증거들이 아니라는 것.

“사실 억울한 점은 많았지만, 이런 의혹이나 설은 당연히 감내해야 하는 걸로 알고 지냈어요. 해서 그동안 악플러를 고소해본 적이 없고요. 그런데 이번에는 시기가 너무 안 좋았던 것 같아요. 정말로 안 사귀고, 결혼 안 합니다. 박서준 씨가 저를 (드라마에) 꽂아줬다고도 하는데, 사실 이런 얘기는 그래도 작품에 피해가 가는 건 아니어서 그래도 괜찮아요. 이보다 더 기분 나쁜 것도 있었고, 이보다 더한 것도 신인 때부터 굉장히 많았기 때문에 저는 괜찮은데, 이건 사실 감독님이 굉장히 기분이 나쁘실 거예요. 이번에 감독님께서 진짜 조연, 단역 배우들까지 하나하나 그림을 그려가면서 캐스팅을 하셨다고 알고 있거든요. 보통 드라마든 영화든 먼저 캐스팅 된 배우에게 이 배우는 어떻겠느냐 정도로 의견을 물을 수는 있어도 배우가 배우를 캐스팅하는 일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에요. 심지어 요즘에 제가 예물을 보러 다닌다는 기사까지 있더라고요. 그런데 그런 기사에 나오는 최측근이라는 사람이 실제 제 측근이 아닌 것 같은 거예요. 그런 기사는 뭘로 쓰는 거지? 좀 어처구니가 없었죠.”

   
 

당장은 결혼 생각 자체가 아예 없다고 한다. 배우로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이 때에 어쩌면 일에 대한 더 큰 욕심은 당연하지 않을까.

“데뷔 때부터 제 인터뷰를 보면, 스물 초반에는 서른 전에 할 거라고 하다가, 서른 넘으니까 이제는 언제 결혼하겠다는 말이 없어지고, 언젠간 하겠죠, 그렇게 바뀌더라고요. 이제는 그냥 타이밍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확실한 건, 저는 일과 결혼하진 않을 거고요(웃음). 지금은 일단 이 일에 푹 빠져서 하고 싶어요. 이런 작품에 만족도가 너무 커서, 저의 만족도나 성취감을 줄 수 있는 작품으로 몇 작품으로 더 하고 싶다, 지금은 그 생각만 있습니다.”

스스로의 만족도나 성취감, 구체적으로 어떤 이야기일까.

“제가 ‘하이킥’을 해서 그런지, 누가 저를 보면서 웃는 게 너무 좋더라고요. 그리고 미소 역할을 하면서 제가 한 번도 답답해 본 적이 없어요. 오히려 제일 똑똑한 친구였고, 이야기 전개에 그 어떤 물음표도 없었고요. 배우에게 그런 스트레스가 없다 보니까 정말로 좋은 작품, 좋은 캐릭터로 느끼는 만족감, 그런 게 크죠. 그래서 이 여운이 가시기 전에 빨리 다시 이런 작품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도 하고요.”

※ 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 종영으로 만난 배우 박민영의 이야기, 후편으로 이어집니다. [사진제공=나무엑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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