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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초점] '그녀들의 여유만만' KBS 쇼양..젊은 바람 이끌까

  • 입력 2018.07.14 09:22
  • 기자명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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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KBS ‘여유만만’이 30대를 겨냥한 ‘그녀들의 여유만만’으로 확 젊어질 예정이다.

‘그녀들의 여유만만'은 KBS2 오전 교양프로그램 '여유만만'의 탈바꿈이다. 지난 2003년부터 평일 오전 시간을 책임지고 있는 ‘여유만만’이 시대적 흐름을 타고 30대 아나운서들과 함께 젊은 프로그램으로 대대적 개편을 단행한다.

’그녀들의 여유만만‘은 김보민, 이선영, 조수빈, 김민정, 이슬기 등 5인의 아나운서가 하루 하나씩, 매일 다른 주제와 코너를 가지고 시청자들과 만난다. 여기에 청일점 이재성 아나운서가 이들의 이야기와 함께한다.

MC들의 면면에서도 알 수 있는 ’그녀들의 여유만만‘은 30대 스스로 새로운 패러다임 시대에 올바른 삶과 행복을 찾아보는 장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30대를 위한, 30대에 의한, 30대의 프로그램을 지향하는 것이 특징이다. 더불어 위로 40대, 아래로 20대를 수용하기 위한 주제와 이야기들이 코너별로 마련된다. 아나운서들은 방송 프로그램 녹화뿐 아니라 상시로 시청자들과 소통할 온라인 모바일 플랫폼을 구성한다.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KBS 본관에서 KBS2 ‘그녀들의 여유만만’ 현장공개 행사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제작진과 전 출연자들이 참석해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녀들의 여유만만’은 30대를 겨냥한 프로그램을 지향하면서도 오전 9시 40분에 방송이 된다는 것이 다소의 약점으로 지적되기도 했다. 30대는 직장인이 압도적으로 많고 오전 10시경이면 그날의 업무를 본격 시작할 시간이기 때문. 하여 ‘그녀들의 여유만만’은 이를 타계할 방편으로 언제 다시 보아도 유용할 정보와 세대 공감을 무기로 다양화된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할 계획이다.

오광선 책임프로듀서는 이에 대해 “내부에서도 아나운서들만 해서 프로그램을 한다는 것에 이견이 많았다. 그런데 그동안 KBS가 오래된 이미지가 많고, 그만큼 젊은 세대들에게 다가가지 못했는데, 이번에 N세대들을 타겟으로 한 프로그램으로 올드한 이미지에서 벗어보려고 한다. 이 N세대들이 이전 세대들과 다르다는 건 누구나 인정하는 바여서 이들 스스로가 해나가는 것을 해보면 어떨까, 어떻게 하면 좋을까 고심을 많이 했다. 또한, KBS의 장점이 다른 방송사보다 아나운서가 많다. 그런데 그동안 이 리소스를 잘 활용하지를 못했던 거다. 해서 우리의 장점을 살려서 30대들의 이야기에 공감하고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그 나이 또래의 아나운서들을 MC로 채택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 세대를 목표로 하면서 동시에 타겟을 아주 좁히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방송은 오전 9시 40분에 하지만 재방송 시간을 많이 늘려가고 있고, 항상 녹화가 돌아가면서도 시청자들과 함께하게 된다. 또 모든 데이터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공유한다. 카카오TV로 방송을 내보냈더니 그 안에 천 명의 사람들이 함께하더라. 그런데 그동안 우리는 그걸 무시해왔던 거다. 해서 방송과 온라인, SNS 등 모든 플랫폼을 융합하려고 하고 있고, 그를 통해 실시간만이 아닌 언제든 방송을 만날 수 있도록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3년 만에 친정 KBS로 복귀한 프로그램의 맏언니 김보민 아나운서는 “‘여유만만’은 어려서부터 봐온 프로그램이고, 아나운서가 된 후에 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참여하게 돼서 굉장히 고무적인 일로 생각하고 있다. KBS 내부 아나운서 6명이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이, 아나운서들이 전처럼 활발하게 활동하던 그 시절로 돌아간 것 같아서 기쁜 마음으로 하고 있다.”며 “3년간 유학을 하면서 밖에서 바라본 공영방송 KBS는 그동안 제가 느낀 것 이상이었다. 공영방송의 아나운서라는 것이 사회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 다시 복귀한 만큼 ‘김보민 하면 믿고 볼 수 있다’, ‘김보민이 하면 다르다’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하려고 한다. 매일매일 거울을 보면서 다짐을 하고 있다.”며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저에게는 항상 김남일 선수(남편)와 함께 섭외가 많이 온다. 좋은 일이긴 하지만 그가 없으면 나는 뭘까 싶었다. 김남일 없이 김보민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30대와 공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녀들의 여유만만'은 한 명의 아나운서가 매일 호스트로 분해 각 코너를 진행한다. 월요일에는 한 주간 30대들에게 화제가 된 정보를 정리해서 보여주는 ’랭킹쇼-신상 여기IT수다‘를, 화요일에는 공방과 강연 형식의 ’일일클래스‘를, 수요일에는 요리 수다 토크쇼 ’요리쇼‘를, 목요일에는 100인의 단체 채팅방에서 가장 화제가 된 이야기를 풀어보는 ’리플쇼‘를, 금요일에는 ’여행의 기술‘과 ’방콕 여행기‘ 두 코너로 이루어진 여행 코너로 꾸며진다.

요일별 호스트를 맡게 된 아나운서들은 각자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할 예정이다. ‘9시 뉴스’를 진행했던 김민정 아나운서는 자신의 경험을 살려 빅데이터를 활용한 ‘랭킹쇼’를 맡고, 지적인 이미지를 가진 조수빈 아나운서가 ‘일일클래스’를 맡는다. 또한 김보민 아나운서는 운동선수의 아내로 다져온 살림 솜씨로 요리 토크쇼를 맡고, 40개국의 배낭여행의 경험이 있는 이슬기 아나운서가 금요일 여행 코너를 맡는다.

이에 김보민 아나운서는 “매일 다른 코너를 보여드리게 될 것이다. 뭔가가 정해져 있기보다 시청자들이 ‘이렇게 해주세요’ 하는 게 있으면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해서 한때 끊었던 SNS를 다시 열었다.”며 “시청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어떤 것이든 활용하려고 한다.”고 전했고, ‘리플쇼’를 맡은 이선영 아나운서는 “어느 방송사에서도 이런 방송은 없을 거다. 쌍방향 토크쇼로 한 시간을 운영하고 있다. 거기에서 가장 공감을 얻은 이야기들을 방송으로 소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일일클래스’의 조수빈 아나운서는 “저희 프로그램이 30대를 위한 프로그램이라고는 하지만 30대부터 모든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아이템들을 다룬다. 가벼운 이야기부터 진지한 이야기까지, 삶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이야기들이 다 모여있을 것.”이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여기에 청일점 이재성 아나운서는 “코너는 없지만 저는 다섯 분과 매일 함께하기 때문에 메인 MC라고 생각하고 프로그램을 하고 있다.”고 너스레를 보태기도.

그러나 2040 청년실업이 극에 달했다는 요즘, 사회적으로 성공한 입지를 가진 이들의 이야기에 과연 일반 시청자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을까. 여기에 김보민 아나운서는 “저희들의 직업이 아나운서일 뿐, 일에서도 가정에서도 지극히 평범하다. 아나운서를 두고 프리랜서 같은 직업이 아니냐고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저희도 허락을 받아야 휴가를 갈 수 있는 똑같은 입장이다. 저희 다섯 명이 모두 기혼이고 아이가 있는 MC들도 있어서 충분한 공감이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고, 이어 이선영 아나운서는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이 하는 방송을 누가 보겠는가 하는 우려가 있다는 것을 안다. 그러나 김보민 아나운서의 말씀처럼 저희도 그냥 똑같은 워킹맘이고, 일 마치고 퇴근하면 아이를 본다. 대부분의 30대 여성들과 똑같다. 일과 육아에 힘들 때 문득 ’요즘 사람은 뭐하고 살지?‘, ’남들은 요새 뭘 재밌어 할까‘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지 않나. 그런 관심사, 궁금증 등 많은 사람과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이야기를 전하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이선영 아나운서는 "우리도 여자들의 케미가 돋보일 수 있는 방송이 될 것이다. '밥블레스유'를 생각하고 있고 KBS 여자 아나운서들이 한다는 것. 그와 비교해 달라. ’쇼양(쇼+교양)' 프로그램들이 많이 사라졌지만 '그녀들의 여유만만'을 통해 다시 한번 아나운서들의 전성시대를 다시 만들어가도록 노력하겠다.“며 다부진 각오를 전했고, 김민정 아나운서는 ”어떻게 받아들여 주실지 모르겠지만, 앵커 김민정에서 인간 김민정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방송을 통해 아나운서들의 솔직한 모습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며 프로그램의 성원을 당부했다.

한편, 젊은 감각의 정보쇼로 대대적인 리뉴얼을 단행할 KBS2 ‘그녀들의 여유만만’은 오는 16일 오전 9시 40분에 첫 방송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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