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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초점] '그녀말', 미스터리멜로는 거들 뿐.. '비밀+반전' 뭐길래?

  • 입력 2018.07.14 10:12
  • 기자명 홍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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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에투데이뉴스=홍미경 기자] 오랜만에 웰메이드 미스터리스릴러가 탄생할까. 14일 첫 방송되는 SBS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의 출연진들이 일제히 '말할 수 없는 반전'을 언급하며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은 성형으로 얼굴을 바꾼 여자가 잃어버린 기억 속 자신을 찾아가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멜로드라마다.  

제작진이 배포한 홍보자료 속 설명 두 줄로는 여타 드라마들과 크게 달라 보이지 않는다. 다만 살인미소 김재원이 그간 악역 캐릭터를 벗고 본래의 이미지로 돌아온다는 점과 드라마 '김과장'으로 흥행배우 타이틀을 거머쥔 남상미의 케미가 기대 포인트로 작용할 뿐이다. 

지난 13일 서울시 양천구 목동 사옥에서 열린 SBS 새 주말드라마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극본 박언희·연출 박경렬)의 제작발표회장에서 배우들이 입 모아 숨긴 그 비밀과 반전이 뭘까 살펴봤다. 이 자리에는 박경렬 PD를 비롯해 남상미, 김재원, 조현재, 한은정, 양진성, 이시아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연출을 맡은 박경렬 PD는 "외모와 내면을 다 잃어버린 한 여자가 자신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그 안에 반전도 많고 흥미롭게 이야기가 끌어갈 것 같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날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 대해서 "반전에 대한 스포일러 우려 때문에 못 보여드린 부분이 많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이어 박 PD는 "자신의 모든 걸 잃어버린 여자가 성형까지 감행하게 된다. 그 안에 반전도 많고 흥미롭게 이야기를 끌어갈 것 같다. 하나 아쉬운 건 반전에 대한 스포일러 때문에 소개 영상에서 못 보여 드린 부분이 많기 때문에 본방에서 확인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간 단아한 이미지로 팬들의 사랑을 받은 남상미는 이번 작품에서 전신 성형을 감행하는 여자 주인공 지은한 역을 맡았다. 남상미는 "시놉시스랑 인물 설명을 받았을 때 너무 끌렸다"고 드라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지금은 말씀드릴 수 없지만 방송 후 '남상미가 저 걸 연기하고 싶어서 선택했구나' 하실 것이다. 보통 연기자들이 한 장면에 꽂혀서 작품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저 역시 그렇다. 지금은 모르실 수도 있지만 드라마를 보시면 이해가 되실 것 같다"고 알쏭달쏭한 말을 남겼다. 

전신 성형수술을 하는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에 대해서는 "(이)시아 씨가 성형 수술을 하고 난 뒤 제가 된다. 기억을 잃은 역이기 때문에 연기하기 곤란한 부분도 있지만, 잠시 무언가를 잃어버려도 될 거라 생각이 들어서 재밌게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상미는 지난해 방송된 KBS2 드라마 '김과장'을 히트시킨 뒤 타이틀롤에 도전한다는 점에서 전작의 성공에 대한 부담감을 안고 있다.  

그는 "전작이 잘 돼서 이번 작품에 대한 부담이 있기보다는 한 작품, 하나의 일기가 대중에게 어떻게 기억될까 고민하게 된다. 제게 좋은 작업인 만큼 보시는 분들께도 좋은 느낌을 드리고 싶다. 그런 면에서 시청률을 떠나서 재미있게 공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15년 만에 SBS 드라마에 출연하는 김재원은 따뜻한 미소를 지닌 훈남 성형외과 의사 한강우 역을 맡았다. 

김재원은 "어느 순간부터 '살인 미소'라는 별명이 생긴 이후에 많은 분들이 저에게 악역을 원했다. 악역을 몇 번 하다 보니까 몸이 너무 아프더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런데 악역을 하다 보니까 몸이 아프더라. 이번 역할은 제 본 모습과 비슷한 천사 역을 맡아서 이번 역이 저를 살리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하겠다고 했다. 저는 천사 역할로서 은한 역을 맡은 남상미 씨를 도와주고 수호해 주는 역을 맡았다"고 캐릭터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또 김재원은 "예능이나 아니면 프로그램 보면 어떤 인물이 나왔을 때 느껴지는 에너지가 있지 않나. 그 에너지의 느낌이 좋을 때가 있지 않나. 이 드라마에 출연하는 모든 배우들과 작가들이 다 맑다. 정말 사람들이 순수하더라. 연기를 할 때 본인이 갖고 있는 원래 캐릭터에 아닌 다른 것들을 겹쳐 연기를 하겠지만 중심을 잡고 있는 에너지 파장이 좋다. 발암물질이 전혀 없는. 그런 게 관전 포인트가 아닐까"라고 설명했다. 

또한 "미스터리이지만 들어오는 길은 너무 쉽다 나가는 길은 쉽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해 궁금증을 높였다, 

한은정은 굴지의 화장품 회사 민자영 회장(이미숙 분)의 집사로 강찬기의 옆자리를 탐내는 정수진 역을 맡아 악녀 변신에 나선다. 

한은정은 "시놉을 처음 봤을 때 구성이나 설정이 독특했다. 전반적으로 드라마가 재밌을 것이라 생각했다. 제게 제안을 준 역할이 굉장히 매력 있는 캐릭터라고 생각했다. 여기 계신 분들 모두를 압박하는 캐릭터인데, 지은한(남상미 분) 캐릭터가 기억을 찾으면서 제 전략이 흔들리게 된다"고 캐릭터에 대해 짚었다.

이어 "저는 개인적으로 악역을 맡았지만 겉으로 드러나고 거칠게 표현되는 역이 아니라 미묘한 캐릭터라 생각해 출연을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아침 뉴스 앵커 강찬기 역을 맡은 조현재는  “처음 시놉 읽었을 때 한 편의 소설을 읽는 느낌이었다. 특이했고, 독특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어 “과거 성인군자역을 많이 했는데 앞으로는 각인될 수 있는 남자답고 캐릭터가 강한, 악하면 더 악할 수 있는 캐릭터라든지 반전 있는 캐릭터를 기다려왔다”라며 “이번 작품 제 격이다 생각했다. 와이프 영향도 크다”고 밝혔다. 
  
조현재는 극중 SBC 방송국 차세대 뉴스 앵커 강찬기 역을 맡았다. 강찬기는 겉보기에 냉철한 지성과 따뜻한 인성을 갖춘 남자지만, 알고 보면 섬뜩한 면모를 지닌 캐릭터다. 

그는 "첫 방송을 보면 '어 뭐지?'라는 생각을 할 분도 있을 거다. 드라마를 시청하는 분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게 제 목적이다"고 말해 궁금증을 안겼다.  

이어 “캐릭터 안에서 결점이 있다. 그런 면이 고민스럽기도 했는데 연기자로서는 캐릭터가 인상에 남을 만한 센 역을 하는 것도 바래 왔고 그게 이 작품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앵커 역 준비에 대해서는 “많은 시간은 아니지만 SBS 김태욱 부국장님께 포인트를 짚어서 배웠다. 빠른 시간 안에 해야 해서 연습을 했다. 녹음을 해서 가지고 다니면서 연습하고 검사 맞고 그런 식으로 연습했다”고 전했다. 

양진성은 한강우(김재원 분)를 짝사랑하는 화장품 전문가 송채영 역을 연기한다.  

그는 "저는 처음으로 강한 캐릭터, 목표 의식이 뚜렷한 악역을 처음 연기하게 됐다. 부담도 있고 걱정도 있고 잘 해낼 수 있을까 하는 고민도 있다"고 연기관에 대해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이어 양진성은 "제가 평소에 좋아하는 선배님들이 다 출연하셨고, 감독님 작가님이 좋으신 분들이라고 들어서 단번에 출연하게 된 계기가 있다. 평소 안 해 본 연기를 하다 보니 불확실 한 거에 대한 고민도 많은데 선배님들도 꼼꼼히 챙겨주고 있기 때문에 열심히 잘 하고 있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드라마는 미스터리 스릴러 멜로가 혼합된 장르물이라는 점에서 극성이 강한 막장 드라마로 흐르지 않을까 우려도 있다. 

이에 대해 김재원은 "개인적인 성향인데 누군가와 라이벌 관계였던 적이 없다. 다 같이 잘 되면 잘 되고, 남이 더 잘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이번 드라마도 상대편 드라마를 봤는데 재밌기 때문에 그 역시 시청할 계획이다. 그냥 예능이나 프로를 보면 에너지가 느껴지지 않냐. 에너지 느낌 자체가 좋을 때가 있는데 저희 드라마에 출연하는 모든 분들이 그렇다. 그렇기 때문에 발암물질이 하나도 없는 드라마다"고 강조했다. 

남상미 또한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 SBS 주말 특별인 만큼 미스터리 지만 사람 냄새나는 포인트가 있다. 장르적인 면도 있지만, 인간미가 주는 정을 줄 수 있는 드라마가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드라마 에피소드를 알려 달라는 질문에 한은정은 "드라마 현장이 굉장히 웃음이 많다. 그래서 NG가 굉장히 많이 나는 편이다"면서 "저랑 조현재 씨 같은 경우는 굉장히 진지한 역이다. 그래서 웃으면 안 되는데 촬영 현장이 웃음이 많다 보니 중단이 될 정도일 경우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남상미는 "언니가 굉장히 밝은 사람이다. 그런데 연기를 너무 집중하니깐 그게 너무 웃길 데가 있다"고 말하자 옆에 있던 한은정이 "결론은 두 분이 현장 분위기를 좋게 만들어준다. 제가 사실 하고 싶지만 할 수 없는 캐릭터기 때문에 의도는 아니기 때문에 오해는 안 했으면 좋겠다"고 말을 더했다. 

결국 김재원은 "너무 많이 웃어서 스태프분들에 죄송하다. 자중하도록 하겠다"며 "너무 웃어서 기억이 없어졌다. 너무 웃겨서 대사를 잃어버리고 했는데 정말 죄송하다"고 촬영장 상황을 전했다.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은 14일 오후 8시 55분에 첫 방송된다. 출연진들이 말한 '반전과 비밀'의 실체가 뭘까. 기대감이 모아진다.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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