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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연에게 밀리는 강소라, WHY?

드라마 리뷰: 드림하이 3, 4회

  • 입력 2012.02.14 09:07
  • 기자명 이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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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대로 ‘드림하이2’의 상황은 매우 안 좋게 전개되고 있다. 첫방이 10.5%를 기록하며 의외의 선전을 보여주었으나, 그 이후로 9.8%(2회) ▶ 7.2%(3회) ▶ 8.2%(4회)의 추이를 보면 알 수 있다시피 시청률이 내리막을 탔다. 일찌감치 월화드라마 시간대에서 한 자릿수 시청률-동시간대 꼴찌의 늪에 빠져버린 것이다. 가뜩이나 이미 고정팬을 확보한 ‘빛과 그림자’와 ‘샐러리맨 초한지’의 틈바구니에서 경쟁을 벌어야만 하는 불리한 상황인데, 그나마 유일한 희망이었던 초반 바람몰이를 하지 못하면 ‘드림하이2’의 상황은 매우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아닌 게 아니라, 이제 곧 겨울방학 특수도 끝나게 된다.

‘드림하이2’가 초반 바람몰이에 성공하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 한마디로 총체적 난국인 상황이지만 그중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이유가 중심역할을 해줄 리더의 부재이다. 작년에 방영된 아이돌 드라마 ‘드림하이’의 성공에 결정적 역할을 한 장본인은 전문 연기자들이었다. 남주인공 김수현을 비롯하여 엄기준-이윤지-이병준 등이 드라마가 붕 뜨지 않도록 중심을 잡아주었던 것이다. 특히 김수현은 맨 앞에 서서 리드했고 엄기준은 맨 뒤에 서서 든든히 받혀 주었다. 이처럼 ‘드림하이’는 대놓고 아이돌 드라마를 표방했지만, 드라마의 중심 역할을 했던 것은 전문 연기자들이었던 것이다. 반면에 ‘드림하이2’에서는 이게 안 되고 있다.

‘드림하이2’에서 주요배역을 맡은 전문 연기자들은 여주인공 강소라를 비롯하여 김정태-최여진-권해요 등이 전부인데, 결정적으로 강소라가 여주인공으로서 기대이하인 상황이다. ‘드림하이’에서 유일한 전문 연기자 주인공인 김수현은 스토리를 전개시키는 역할을 맡았다. 주연배우진을 채운 아이돌들이 아무리 지지고 볶아대도 결국 스토리를 한 발짝 전진시키는 캐릭터는 ‘송삼동(김수현)’이었던 것이다. 그도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아이돌 연기자들의 최대단점이 시청자들의 몰입과 감정이입을 효과적으로 이끌어내지 못하는 점에 있다. 이런 현상은 시청자들이 드라마 속의 캐릭터 보다는 아이돌의 이미지자체에 휘둘리기 때문에 발생한다. 따라서 스토리의 전개는 주연배우중에서 유일하게 드라마 속의 캐릭터인 ‘송삼동’으로서 시청자들에게 어필되는 전문 연기자 김수현에게 맡길 수밖에 없는 것이다.

‘드림하이2’의 주연배우진 중에서 유일한 전문 연기자인 강소라가 맡은 역할도 마찬가지이다. 아무리 주야장천 정진운과 JB가 지지고 볶아대도 결국 스토리를 한 발짝씩 전진시키는 역할은 강소라의 몫일 수밖에 없다. 그런데 4회까지 지켜본 바로는 강소라는 김수현은커녕 ‘연기돌’ 지연보다도 못하다. 기본적으로 4회쯤 지났으면 강소라가 맡은 여주인공 ‘신해성’이라는 캐릭터를 시청자들에게 확실하게 인식시켜 놓아야만 한다. 매력과 장점은 물론 ‘신해성’이 앞으로 무엇을 하고 싶어 하며 어떤 발전을 이룰 캐릭터인지 시청자들의 손에 구체적으로 만져져야만 하는 것이다. 시청자들은 이에 따라서 기대치를 형성한 채 스토리를 미리 예상하면서 드라마를 보게 된다. 그러나 ‘드림하이2’의 여주인공 ‘신해성’은 이게 안 되고 있다.

한마디로 ‘드림하이2’의 여주인공 ‘신해성’은 뭘 하려고 하는 건지 시청자들에게 확실히 어필이 안 된다. 4회까지 ‘신해성’이 한 일이라고는 ‘JB'의 스토킹(?)한 것밖에 없다. 여주인공으로서 뭐가 되고 싶고 어떻게 살고자 하는지 확실하게 어필함으로서 시청자들로 하여금 ’신해성‘에게 몰입하고 감정이입하여 응원하도록 만들어야만 하는데, ’신해성‘이 4회동한 한 일이라고는 ’JB'를 스토킹하고 ‘리안(지연)’에게 얻어터지는 게 다였다. 그 와중에 ‘신해성’이 여주인공으로서 가지는 매력과 장점도 전혀 어필이 안 되었다. 오히려 걸핏하면 ‘신해성’을 구박하는 ‘리안’이 훨씬 매력과 개성이 어필된 상태이다. ‘신해성’은 뭐가 되고 싶은지 모르겠으나 ‘리안’은 ‘연기를 잘하고 싶은 아이돌’이라는 확실한 목표를 제시한 덕분이다.

기본적으로 강소라에게 과연 주중 미니시리즈의 여주인공을 맡을 수 있을만한 역량이 존재하는지조차 의심스럽다. 늘상 말하지만 미니시리즈의 여중인공은 반드시 둘 중에 최소한 하나는 갖추어야만 한다. 후덜덜한 미모를 가졌거나 후덜덜한 연기력을 가져야만 하는 것이다. 안타깝게도 강소라는 둘 중에 어느 쪽도 애매하고 어중간하다. 심지어 미모와 연기력에서 전문 연기자 강소라가 ‘연기돌’ 지연에게 밀리는 모양새이다. 실제로 지연은 ‘리안’의 캐릭터 구축과 어필을 이미 끝냈는데 반하여 강소라의 ‘신해성’은 오리무중인 상태임을 부인 할 수 없다. 이처럼 ‘드림하이’의 김수현처럼 중심을 잡아주고 스토리를 전개시켜 주어야할 ‘드림하이2’의 강소라가 지지부진하자, 드라마가 일찌감치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사진=‘드림하이2’ 캡쳐] 



※ 본 컨텐츠는 TV스토커(TVstalker) 공식 블로그에서 제공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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