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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초점] '랜선라이프' 1인 콘텐츠 A to Z..금요 예능 통할까

  • 입력 2018.07.06 09:06
  • 기자명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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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JTBC 새 예능 ‘랜선라이프’가 젊은 세대들에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1인 콘텐츠 최강 크리에이터들과 함께 금요 예능에 새롭게 출사표를 던진다.

'랜선라이프'는 최근 10대 사이에서 선망 직업 1순위로 꼽히는 ‘1인 크리에이터’의 리얼한 일상을 관찰하는 프로그램이다. 그들의 콘텐츠 제작 전반을 관찰함은 물론 방송 외 뒷이야기부터 소소한 일상까지 크리에이터들의 24시간이 꼼꼼하게 담길 예정이다.

5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JTBC사옥 JTBC홀에서 JTBC 새 예능 프로그램 '랜선라이프-크리에이터가 사는 법'(이하 ‘랜선라이프’)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나라 연출을 비롯해 MC 이영자, 김숙, 뉴이스트W 김종현(JR), 출연진에 대도서관, 윰댕, 밴쯔, 씬님이 참석했다.

먼저 이나라 연출은 관찰 예능 ‘랜선라이프’에 대해 “관찰 예능이 많아서 고민을 많이 했는데 크리에이티브를 볼 때 그들의 콘텐츠만 보게 되는 것 같아서 그 궁금증을 푸는 가장 좋은 포맷이 관찰이라고 생각했다. 1+1 같은 프로그램이어서 관찰도 하지만 이들의 콘텐츠를 지켜볼 수 있어서, 그들이 왜 사랑을 받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그 부분을 잘 지켜봐 달라.”고 설명했다.

크리에이터들이 주인공인 만큼 섭외에도 공을 들였다는 설명이다. 이나라 연출은 "처음 기획했을 때 프로그램의 운명을 좌우할 분들이 크리에이터라 생각했다. 어떤 분들이 가장 멋진 모습을 보여줄지 생각했는데 반론의 여지 없이 1순위로 생각한 분들이 다 섭외돼 너무 좋다"고 전했다.

1인 미디어가 방송가 예능 프로그램의 소재나 포맷이 된 지는 꽤 오래다. 그러나 ‘랜선라이프’는 240만 명의 회원 수를 자랑하는 먹방 크리에이터 밴쯔부터 18년 최장수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윰댕까지 화제의 크리에이터들이 직접 출연하는 만큼 그들의 콘텐츠와 관련한 부분에서는 새로움과 재미를 동시에 기대하게 하는데, 다만 문제는 그들의 일상이 소개되는 지점은 연예인들의 관찰에서도 너무나 많이 보아온 포맷이라는 점이다. 연예인이 아닌 크리에이터들의 일상으로 또 다른 차별화를 보여줄 수 있을까. 또한, 대중에게 이미 검증된 인기 콘텐츠의 주인공을 방송으로 불러들인다는 점은 콘텐츠를 선도해야 할 방송사의 역할에서는 다소 아쉬운 지점이다.

이에 이나라 연출은 “1인 미디어가 많은 인기가 있고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것에 동의한다. 그 콘텐츠를 소비하는 시청층과 TV를 보는 시청층은 굉장히 다르다고 생각했다. 해서 그들의 많은 팬들과 TV 시청층의 간극을 줄이는 데에 가장 주안점을 두고 있다. 젊은 세대들에게는 폭발적인 인기를 가지고 있지만 그렇지 않은 세대도 분명 있다고 생각해서 그 세대의 간격을 줄이려고 생각하고 있다. 단순히 캠 하나 켜놓고 그냥 쉽게 돈 버는 친구들이라는 선입견이 분명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들을 지켜보면서 단순히 쇼맨십을 가진 출연자가 아니라 기획자라는 면에 많이 놀라고 있다. 저희 프로그램에서는 쉽게 보이지만 쉽지 않은 일상을 그리면서 이들의 멋있는 철학을 보여주고 싶고, 이들을 잘 알고 있는 이들에게는 그들의 뒷모습을 보여주면서 재미를 주고 싶어서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영자는 크리에이터들에 대해 “우리 연예인은 기본 재능만 가지고 오면 매니저들부터 많은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지는 게 있는데, 이 사람들은 모든 것을 스스로 만든 사람들이다. 스티브 잡스나 빌 게이츠 같은 사람들인 것 같다. 콘텐츠 시청자들이 매일 친구나 가족보다도 이들과 같이 놀고 있더라. 그 이유가 궁금했다. 어떻게 해서 이런 콘텐츠를 창조했고 많은 사람과 같이 갈 수 있을까. 이들은 눈높이를 맞춰준다. 방송이 따라오게 하는 것이라면 이들은 같이 소통을 하더라. 누구도 보지 않고 관심 없을 때 보여준 것이 이 사람들이다. 해서 지금 젊은 친구들에게는 더더욱 필요한 것 같다. 그들에게 용기를 줄 수 있지 않을까. 만약 이들을 젊은 청춘 때 만났으면 난 개그우먼을 안 했을 수도 있다. 그때는 무조건 공부를 해야 된다고 알고 컸는데, 이런 콘텐츠가 일찍 가능했다면 세상을 좀 더 아름답게 만들 수 있는 직업을 가질 수 있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많이 했다.”며 그들에게서 좋은 영향을 받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에 김숙은 “우리는 캐스팅이 돼야 하는 입장인데, 이들은 본인들이 작가고 피디고 출연자다. 우리는 프로그램이 없어지면 저희도 없어지는데 이분들은 본인들이 끝내지 않으면 그냥 계속 가는 거다. 출연자들이 짧게는 5년 길게는 18년을 유지하고 있어서, 나도 나만의 콘텐츠를 개발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며 “이들에게 노하우를 배워서 이영자 씨를 크리에이터로 만드는 게 저의 최종 꿈이다. 크리에이터로 1인 방송을 연다면 이영자 씨만큼 콘텐츠가 다양한 사람도 없다. 고민 상담, 먹방, 음식, 인테리어도 다 가능하다.”고 말해 큰 웃음을 자아냈다.

1인 미디어계의 유재석으로 통하는 대도서관과 18년 최장수 토크 크리에이터로 활약하고 있는 윰댕은 크리에이터 부부로 활약하고 있다. 이날 대도서관은 "방송 시스템을 보며 우리답게 활용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고 개인적으로 공부가 된다. 역으로 TV 방송 시스템을 배운다는 생각으로 왔는데 많이 배우고 있다. 해서 직원들을 더 닥달하는 사장이 된 것 같아 미안하기도 하다. 프로그램 덕에 깨닫는 것도 많고 즐기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윰댕은 "인터넷 방송이 처음 생길 때부터 방송해왔으니 18년 정도 됐다. 처음 할 때는 오늘날 같은 일이 생길 거라고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앞으로 1인 방송이 어느 정도 성장할지 너무 궁금하다. 훌륭한 MC, 크리에이터와 함께 해 영광이고, 방송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고 밝혔다.

위대(大먹)한 방 크리에이터 밴쯔는 "방에서 밥 먹은 지 5년 됐는데 그러다 보니 텔레비전에도 내가 나간다. 'TV에 내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다들 생각하는데 내일이면 나온다.”며 "촬영에 갈 때마다 MC 분들 보는 재미로 간다. ‘안 계시면 오라이’ 때부터 이영자 씨를 팬이었는데 이영자 씨랑 같이 방송을 한다고 하니 부모님이 더 좋아하시더라. 가면 정말 좋다. 화장도 해주고 옷도 예쁜 것을 입혀주는데 그 맛에 가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뷰티 크리에이터 씬님은 "유튜브에서는 10분 정도만 나오는 모습 외에 나머지 모습을 보여드릴 것 같다. 즐겁고 쉽게 보이지만 이면엔 굉장히 어렵고 힘든 제작, 편집 과정이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기 위해 나오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방송 제작에 대해서 한 번도 배운 적은 없다. 핸드폰으로 영상을 찍어서 올린 생각이 난다. 조명부터 촬영, 편집까지 저 혼자 했었다. 1인 미디어는 작은 방송국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이번 촬영을 통해 많이 배우고 있다. 쉬워 보이지만 사실 굉장히 많은 공부가 필요하고, 촬영부터 편집까지 많은 공부를 해야만 영상이 나올 수 있다는 것, 모든 것은 그런 거라는 걸 알아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종현은 1인 미디어와 가장 친숙한 MC다. 대도서관의 팬이기도 하다고. 그는 ”1인 미디어를 처음 접하게 된 계기는, 슬럼프가 왔을 때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즐거움을 찾자고 생각하다가 영상까지 넘어가게 됐고, 제가 좋아하는 게임 방송을 하는 분이 있다고 해서 대도서관님 방송을 처음 봤다. 대만족을 주시더라. 게임을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할 때 대도서관님 방송을 보면 내가 하는 것처럼 즐거워서 많이 보게 됐다. 방송에서 만나지 못할 것 같은 분을 만나니까 너무 신기했다.“고 전했다.

이나라 연출은 김종현의 출연에 대해 ”종현의 경우 첫 회를 진행했을 때는 스페셜 MC였는데, 녹화를 해보니 생각보다 크리에이터들의 콘텐츠를 빠삭하게 꿰고 있더라. 특히 대도서관 님의 팬이었다. 너무 많은 콘텐츠가 있어 우리가 몰랐던 영상도 알고 있더라. 해서 앞으로 종현 씨에게 많은 도움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섭외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도서관은 ”종현 씨가 게임을 진짜 좋아하시더라. 요즘 인기 있는 게임들에 거의 전문가 수준이었다. 나중에 같이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대도서관은 “지금은 Z세대라고 하더라. 미디어에 굉장히 친숙한 이들이고, 혼자이면서도 같이 즐길 수 있는 방송이 1인 미디어라고 할 수 있는데 지금은 이 세대들이 볼만한 프로그램이 방송에서는 없다는 것. 해서 이 프로그램이 Z세대에게 굉장히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보고, 교육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또 전에는 창의력이라고 한다면 이제는 기획력으로 들어가는 시대인 것 같다. 옛말에 땅 파면 돈이 나오느냐고 하는데 이제는 나온다. 땅을 어떻게 파느냐. 어떤 방법으로 보여주느냐에 따라 돈이 되는 세상이 됐다. 그런 점에서 1인 미디어와 방송이 자연스럽게 상호보완해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과연 예능 전쟁터와 같은 금요일 저녁 시간대에 1인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의 신선함이 살아남을 수 있을지, JTBC ‘랜선라이프’는 오늘(6일) 밤 9시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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