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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초점] '당신의 하우스헬퍼' 밝고 건강한 힐링극의 자신감

  • 입력 2018.07.03 19:42
  • 기자명 김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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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김영기 기자] 시청자들의 마음을 정화해줄 ‘당신의 하우스헬퍼’가 ‘슈츠’에 이어 KBS 수목 안방극장을 책임진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KBS2 새 수목드라마 ‘당신의 하우스헬퍼(극본 김지선, 황영아, 연출 전우성, 임세준/이하 ’하우스헬퍼‘)’는 완벽한 남자 하우스헬퍼가 머릿속도 집도 엉망이 된 여자들의 살림과 복잡한 인생까지 프로페셔널하게 비워내고 정리해주는 '라이프 힐링' 드라마로, 하우스헬퍼 김지운 역에 하석진이, 그의 고객이자 고교 절친 ‘몽돌삼총사’ 임다영, 윤상아, 한소미 역에 각각 보나, 고원희, 서은아가, 이들의 고교동창 강혜주 역에는 전수진이 분한다.

2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콘래드호텔 파크룸에서 KBS 새 수목드라마 ‘당신의 하우스헬퍼’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전우성 PD를 비롯해 하석진, 보나, 이지훈, 고원희, 전수진, 서은아가 참석했다.

전 PD는 먼저 ‘하우스헬퍼’에 대해 “이 작품은 하우스헬퍼와 네 명의 고객들의 이야기다. 집을 정리하면서 스스로의 아픔과 상처를 치유하고 성장해간다는 면에서 힐링 드라마라고 할 수 있다. 또, 그렇게 청소하고 정리하는 와중에 새로운 사랑이 시작되고 잃어버린 우정을 회복한다는 의미에서 발랄한 청춘 드라마이기도 하다.”며 “전체적으로 작품의 톤은 전형적인 나쁜 악인이 없이 다 밝고 따뜻하고 건강한 내용”이라고 전했다.

웹툰과 다르게 발랄한 힐링 드라마를 위해 인물들의 연령대를 서너 살 낮추면서 신인배우들을 대거 캐스팅했고, 특히 헬퍼 김지운에게 개연을 부연했다고 한다. 이미지로 그려져 있는 인물을 실사로 옮기면서 그 사이의 부족한 개연이나 헬퍼를 맞이한 상대 배우들의 리액션으로 이를 채웠다는 것. 또한 하우스헬퍼 김지운 역에 하석진을 캐스팅한 이유로 전 PD는 “헬퍼가 판타지한 인물이기도 한데, 그냥 꽃미남이면 안 될 것 같고 전문성을 가지고 있어야 될 것 같았다.”며 “하석진 씨가 가지고 있는 이지적인 면이 이 드라마를 살리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했다. 만나보니까 의외로 허당기도 있더라. 풀어지기도 하면서 시크하고 냉철하고 이지적인 면도 있어서 이 배역을 소화하기에 가장 적합한 배우가 아닐까 싶다. 촬영을 하면서 더 확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시간대 경쟁작 중에는 앞에서 30분이 겹치는 tvN ‘김비서가 왜 그럴까’가 시청률 8%대를 넘겨 지상파 드라마를 압도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전 PD는 “우리 드라마도 잘 따라 보면 분명히 바쁘고 힘든 이 틈 속에서 재미와 감동과 스스로 힐링을 받을 수 있는 좋은, 건장한 드라마일 것이다. 이 부분은 확신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하석진이 하우스헬퍼 ‘김지운’으로 분한다. 그는 “어떻게 보면 되게 까칠해 보일 수 있지만 상처받은 마음을 치료할 줄 아는 인물을 맡았다. 원작의 인물이 너무 멋있어서 상당히 부담감을 가지고 있는데 제 모습으로 한 번씩 바꿔가면서 잘 해보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안 할 이유가 없는 작품이었다.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신뢰가 많이 쌓였다. 그간의 경험상 이런 분과 하면 좋은 결과가 나온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선택을 안 할 이유가 없다는 점에서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으로 “아무래도 원작은 만화고 웹툰 형식이다 보니까 상징적인 느낌이 되게 강했다. 그걸 실사인 영상에 도입하기 위해서는 거기서 인간이 나와야 된다고 생각을 해서, 감독님과 만화 속 인물을 현실적으로 보여주는 부분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했고 시청자도 설득될 수 있는 인물을 만들기 위해서 지금도 노력 중”이라며 “실제로 제 삶이 정리정돈이 되어 있어야 현장에서 조금이라도 그런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서 일상을 좀 깔끔하게 정리하고 살자고 노력하고 있다. 또, 아무래도 참고할 만한 캐릭터가 없다보니까 현장에 정리 컨설턴트 해주시는 분이 계셔서 그 분들에게 그때그때 조언을 얻으며 촬영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꿋꿋하게 살아가는 20대 청춘을 대변할 ‘임다영’ 역에는 걸그룹 우주소녀의 보나가 분한다. 앞서 KBS2 8부작 드라마 ‘란제리 소녀시대’로 70년대 복고풍 소녀의 매력을 한껏 보여준 바 있다. 정식 미니시리즈의 주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보나는 “시작하기 전에 부담도 많이 됐고 걱정도 많았는데, 걱정을 많이 한다고 달라지는 게 없더라. 해서 감독님과 언니 오빠들을 믿고, 나만 잘 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대본을 보면서 제일 공감 갔던 부분이 아버지에 대한 애틋함과 그리움도 있었고 시키는 건 뭐든 더 열심히 할 수밖에 없는 회사생활에 공감을 많이 했었다. 제가 느꼈던 감정과 표현하는 부분이 꼭 시청자 분들에게 다가갔으면 좋겠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이지훈은 변호사 권진국의 가장 큰 매력으로 “상아(고원희 분) 앞에서만 망가지는, 우스꽝스럽고 어떻게 보면 멍청해 보이는 것”이라고 말해 ‘상아 바라기’의 면모를 보였고, 권진국의 사랑을 받게 될 윤상아 역의 고원희는 “상아는 허세밖에 없는 친구인데 밉지만 않고 귀엽고 안쓰러운 캐릭터다. 끝까지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전수진은 강혜주 역을 위해 처음으로 쇼트커트를 감행했다. 이에 그는 “오지라퍼에 짝사랑을 수년 째 하고 있는 귀여운 캐릭터”라며 “드라마의 밝고 건강한 이미지를 잘 전달해드리고 싶은 마음이 컸고, 해서 쇼트커트로 망설임 없이 잘랐고 만족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은아는 조용하고 나긋한 성격이지만 어려서 겪은 일로 트라우마를 가진 한소미 역으로 분한다. 이에 그는 “사실 조금 걱정을 했던 게, 건강하고 발랄한 작품 안아서 제가 가지고 있는 트라우마나 상처가 굉장히 깊다고 생각을 한다. 그렇지만 그 무게는 무게대로 진정성 있게 접근을 하되 그걸 티 안 내고 극복하는 과정에서 밝게 지내려는 그 사이의 수위를 조절하는 게 제일 고민이었다. 해서 감독님과 상의하면서 조율하는 과정에 있다.”고 전했다.

끝으로 전 PD는 “원작이 너무 좋았다. 건강하고 따뜻하고, 나쁜 사람 없이 보통 우리 옆에 있는 사람 같은데 그 속에서 상처를 주고받고, 그러면서 그 상처를 또 치유해간다. 원작에서의 헬퍼가 굉장히 매력적인데 자기가 나서서 해결해주는 게 아니라 고객의 집을 정리해주고 고객이 가장 힘든 순간에 옆에 있어 주는 건데, 그 과정을 겪으면서 고객이 스스로 문제를 풀어가고 힐링해 간다. 그런 포인트가 국내 드라마에서 지금까지 한 번도 없었는데 시청자들에게 처음 선보인다는 점에서 욕심도 갔다. 원작의 좋은 점과 작품성에 누가 되지 않도록 만들어야 되겠다,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성원을 당부했다.

한편, KBS2 새 수목드라마 '당신의 하우스헬퍼'는 오는 4일 밤 10시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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