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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초점] '팬텀싱어', 페스티벌로 보여준 크로스오버의 진수..'시즌3 기대'

  • 입력 2018.06.11 08:01
  • 기자명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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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JTBC ’팬텀싱어‘ 김형중 PD이 약속이 지켜졌다. 시즌1,2 주역들이 ’팬텀싱어 페스티벌‘을 통해 한 무대에 오른 것. 김형중 PD는 지난 시즌1 ’팬텀싱어 갈라콘서트‘에서 시즌2가 진행된다면 시즌1,2 출연진들의 합동 콘서트를 만들겠다고 약속한 바 있는데, 그 약속은 1년 반이 지나 마침내 성사됐다. 이번 ’패텀싱어 페스티벌‘은 ’팬텀싱어‘ 애청자들에게는 더없이 좋을 꿈의 콘서트였다.

지난 9-10일 양일간,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 위치한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JTBC ‘팬텀싱어’ 시즌1, 2를 빛낸 주인공들의 합동 무대 ‘팬텀싱어 페스티벌’이 개최됐다. 이틀간 1만여 관객(주최 측 추산)을 동원한 이번 페스티벌은 잔디마당 밖에도 주말을 맞아 공원을 찾았다가 전광판을 통해 공연을 즐기는 이들이 즐비했다. 잔디마당에서 펼쳐진 공연인 만큼 가족 단위의 관객들도 상당수였다. 전방엔 돗자리 부대가, 후방엔 갓난아기부터 어르신들이 함께한 텐트 부대가 자리했다. 주최 측이 설치한 천막 아래서 느긋하게 음악을 즐기는 관객들도 눈길을 모았다. 예정 러닝타임이 오후 3시부터 밤 10시의 장시간 공연인 만큼 편의시설과 부대시설, 의무시설 등이 마련되어 있었고, 콘서트가 아닌 페스티벌이었던 만큼 관객들은 질서를 유지하는 선에서 지극히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 공연을 즐겼다.

이번 ‘팬텀싱어 페스티벌’은 시즌1,2의 주역들이 따로 또 같이 주옥같은 무대를 선사했다. 먼저 9일은 시즌1,2에 나란히 출연한 형제 바리톤 박상돈, 박상규의 무대가 포문을 열었고, 시즌2 화제의 주역 조민웅의 무대도 만날 수 있었다. 또한 이동신-곽동현의 성악과 록의 만남도 빠질 수 없었다. 특히 이날은 시즌1 ‘흑소 테너’ 이동신의 두 번째 싱글 ‘걸어본다’와, 시즌2에서 여심을 사로잡은 ‘에델라인클랑(안세권, 김동현, 조형균, 이충주)’이 올가을에 발표할 신곡 ‘My melody’를 최초로 공개해 주목을 모았다. 시즌2 준우승팀 미라클라스(김주택, 정필립, 박강현, 한태인)는 ‘Notte’, ‘Forsaken’, ‘Feeling’등의 대표곡은 물론 이번 페스티벌에서 라이브 무대로는 최초로 선보인 ‘Who wants to live forever’도 눈길을 모았다.

또, 첫날 공연의 피날레는 시즌1 우승팀 ‘포르테 디 콰트로(고훈정, 김현수, 이벼리, 손태진)’가 장식했다. 이들은 이미 지난 1년간 앨범 발매와 국내외 콘서트를 진행한 팀인 만큼 레파토리도 다양했다. 방송을 통해 큰 사랑을 받은 ‘Odissea’, ‘Adagio’를 비롯해 ‘단 한 사람’, ‘Senza parole’, ‘Fantasma D'Amore’, ‘Ave Maria’ 등 앨범 수록곡들로 풍성한 음악을 들려줬다.

둘째 날 10일은 성악가 이동신이 첫 무대를 장식했다. 이동신은 지난해 발매한 크로스오버 데뷔곡 ‘핑’과 이번 페스티벌에서 최초로 공개한 신곡 ‘걸어본다’를 둘째 날 관객들에게도 선보였고, 방송을 통해 ‘흑소’라는 별명을 갖게 된 ‘Nessun Dorma’와 이동신의 단골 레파토리 ‘La Danza' 등의 무대도 만날 수 있었다.

안세권, 김동현 염정제의 무대에서는 솔로, 듀엣, 트리오까지 다양한 구성의 음악을 만날 수 있었는데, 특히 ”내일이 실기시험“이라고 엄살을 떤 염정제는 함경도 민요 ‘신고산 타령’을 성악 버전으로 소개해 색다른 무대를 연출했고, 세 사람은 안드레아 보첼리의 ‘Canto della terra’로 남성 3중창의 매력을 십분 뽐냈다.

이어진 ‘감성폭격기’ 이충주, 박강현의 무대에서는 ‘말하는 대로’, ‘Sky fall’의 반전 듀엣 무대와 각자의 솔로 무대를 만날 수 있었다. 박강현은 뮤지컬 ‘데스노트’의 ‘데스노트’, 이충주는 뮤지컬 ‘서편제’의 ‘살다 보면’을 선보였다. 이 무대를 통해 뮤지컬 배우의 매력을 다시금 만날 수 있었다. 이후 이충주는 “어제는 공연 중에 비가 왔는데, 오늘은 햇살이 완전히 센 것보다, 지금이 좋은 것 같다. 즐겁게 즐겨주시면 좋겠다.”며 “어제 비가 와서 관객분들이 다들 흰 우비를 입고 계셨는데, 순간 HOT가 된 기분이었다. 색다른 느낌이었다.”고 전해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이들의 마지막 무대에는 염정제가 다시 이들과 함께해 ‘Maria(마리아)’를 열창했다.

‘포레스텔라’와 ‘미라클라스’가 합친 유닛 ‘포레클라스’ 김주택, 조민규, 한태인, 배두훈, 고우림의 합동 무대도 있었다. 특히 김주택과 하태인은 자신들이 방송 중 함께한 팀원들을 가장 많이 떨어뜨린 주인공이라고 셀프 디스를 해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유쾌한 입담만큼이나 다섯 남자가 모인 무대는 시원시원하고 폭발적인 힘을 발휘하면서 아하의 ‘take on me’, 퀸의 ‘I was born to love you’ 등으로 1부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이어진 2부에서는 시즌2 방송 이후 첫 완전체로 뭉친 ‘라일락(이정수, 강형호, 임정모, 정필립)’의 무대로 이어졌다. 오랜만에 뭉친 완전체가 감격스러웠는지 팀의 대표곡이기도 한 ‘Look inside’ 무대를 마치고는 멤버들이 울컥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다시 흥겨운 분위기로 반전을 꾀한 이들은 영화 ‘국가대표’의 ‘버터플라이’와 ‘Prayer in the night’를 열창해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첫날의 피날레를 장식한 ‘포르테 디 콰트로’가 유닛의 타이틀로 다음 무대를 꾸몄다. 이들의 무대에서는 ‘Panis Angelicus’, ‘Love Of My Life’, ‘러브 발라드’르 비롯해 각 멤버를 중심으로 ‘어느 봄날’, ‘꽃이 핀다’, ‘Show Must Go On’, ‘바운스’, ‘우리는 하나’ 등이 짧지만 인상 깊게 소개됐고, ’Destino‘에서는 관객들의 스탠딩을 유도하며 흥겨운 무대를 연출했다. 마지막 곡은 ’Heal the World‘였고, 네 명의 완벽한 조합으로 ’포르테 디 콰트로‘의 매력을 십분 발휘했다. 특히 ’포르테 디 콰트로‘는 시즌1에서부터 이어진 단단한 호흡을 자랑하는 팀인 만큼 누구 하나 튀지도 세지도 않은 여유로움이 단연 돋보인 무대였다.

이어진 순서는 1년 만에 완전체로 뭉친 시즌1의 준우승팀 ’인기현상(백인태, 유슬기, 박상돈, 곽동현)‘이었다. 이들은 대표곡 L'amore si muove’와 ‘I surrender’로 포문을 열었는데, 실로 방송의 경연을 다시 연상케 하는 열정의 무대였다. 백인태는 ”라모레 시 무오베‘만 하면 이상하게 더 (업이 된다.) 처음 듣는 응원 문구가 있었는데, 저희보다 소리가 더 크더라. 성악하실 생각 없느냐”고 너스레를 떨며 “저희 노래들이 경연곡이어서 최 고음이 많고 그만큼 힘든데 오늘 여러분들을 위해 불태워보도록 하겠다.”고 말해 현장의 열기를 더욱 뜨겁게 했다.

’I surrender’를 마치고는 “초반에 왜 그렇게 힘든 곡을 하느냐고 생각하실 분들 계실 것 같은데, 이게 제일 약한 거다. 갈수록 더 세질 거다.”라며 “이 곡 마지막의 화음 쌓기를 제가 하자고 했다. 처음엔 짧게 했는데, 상돈이 형한테 바리톤은 그게 안 되냐고 약 올렸다. 어떻게 보면 제가 (형의) 폐활량을 늘린 거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는데, 이에 박상돈은 정색을 하고 “내 폐활량을 늘려주신 백인태 씨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받아쳐 현장을 폭소케 했다.

이들에게서도 솔로 무대를 만날 수 있었다. 백인태, 유슬기의 크로스오버 듀오 ‘듀에토‘의 ’추억을 걷다‘부터 곽동현의 ’욕망이란 이름‘, 박상돈의 ’Sky fall’로 이어졌고, ‘슬픈 베아트리체’, ‘El triste’의 무대에서는 ‘인기현상’만의 성악과 록이 가미된 화려한 크로스오버의 진수를 만날 수 있었다.

이틀의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 건 시즌2의 우승팀 ‘포레스텔라(고우림 강형호, 조민규, 배두훈)’였다. ‘We will rock you’, ‘L’immensita’, 첫 앨범 수록곡 ‘My eden’으로 포문을 열었고, 이어 시즌2 최고의 화제의 무대였던 강형호의 솔로 ‘Phantom of the opera’가 이어져 현장을 열광케 했다. 다만 야외 공연인 만큼 갑자기 불어오는 찬 바람 등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는데, 강형호는 음 이탈의 위기에서도 끝까지 음을 지키려 사력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 더욱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후 이들은 ‘Il Mirto E La Rosa’, ‘Sound of Silence’, ‘Maldita sea mi suerte’ 등으로 ‘포레스텔라’의 매력을 뽐냈고, ‘Sweet dreams’와 같은 흥겨운 무대로 관객들과 함께했다.

앵콜 무대만을 남기고, 방송에서부터 이번 페스티벌까지 음악을 총괄한 권태은 음악감독의 감사의 인사도 있었다. 권 감독은 “오늘이 페스티벌로는 둘째 날인데 올해로는 마지막이다. 해서 포레스텔라의 마지막 곡을 연주를 대 마음이 좀 말랑말랑해지더라.”며 “저희가 가끔 그런 얘길 한다. 팬텀싱어들하고 저녁 6시부터 해서 다음 날 아침 6시, 7시까지 했는데도 선곡이 결정이 나질 않아서 서로 얼굴 붉히면서, 싸우면서 헤어진 적도 있다. 지금 다들 너무나 바쁘게 활동하는데, 그때를 잊지 말자고, 항상 그런 얘길 한다. 방송에서부터 여기 오신 관객들을 위해서라도 평생 초심을 잃지 않고, 내일이 없을 것처럼 노래할 수 있는 싱어들이다. 또 수준 높은 음악을 알아봐 주시고 사랑해주신 관객분들 앞에서 저희가 연주하고 노래할 수 있어서 정말, 진심으로 영광”이라며 진심 어린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이날의 피날레는 방송과 콘서트를 통해 사랑받은 곡 ‘Il libro dell’amore’와 ‘il mondo’를 전 출연진이 함께하는 것으로 이틀간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된 '팬텀싱어 페스티벌'이 막을 내렸다.

JTBC '팬텀싱어'는 국내 최초로 크로스오버 4인조 남성그룹 결성을 위한 프로젝트로, 지난 시즌1, 시즌2를 통해 우리 대중에게 크로스오버 음악의 매력을 알리는데 크게 기여하였고, 우승팀 특전인 전 세계 동시 음반 발매를 비롯해, 각 출연진들 역시 크로스오버 앨범을 속속 발매하면서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뮤지컬 배우들은 방송을 통해 실력을 검증받고 인지도를 끌어올리면서 많은 작품에 출연하는 것은 물론 주,조연급으로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아직 시즌3의 제작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시진1,2의 주역들의 활약이 큰 만큼 시즌3 제작 소식을 기대해봄직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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