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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초점] 뮤지컬 '도그파이트', 원작 넘은 생동감 훌륭..'공감이 관건'
이은진  |  tvjnews@tv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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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6.09  09:2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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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한국 초연으로 기록될 뮤지컬 ‘도그파이트’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막을 올렸다.

뮤지컬 ‘도그파이트‘는 뮤지컬계의 떠오르는 신예 벤제이파섹과 저스틴 폴 듀오의 작품으로, 지난 2012년 오프브로드웨이에서 초연을 올린 후 유럽, 호주, 일본으로 진출했을 정도로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작품이다. 이번 한국 초연에서는 주인공 ‘에디 버드레이스’ 역에 손호영, 최동욱(세븐), 이창섭이 트리플 캐스트로 나서 주목을 모으고 있는데, 세 출연자가 모두 아이돌 가수 출신이라는 이력을 가지고 있어 우려도 있지만 한편으로 뮤지컬 ‘도그파이트’의 쇼적인 연출에 한층 힘을 싣고 있다.

작품은 1960년대 미국 샌프란시스코, 베트남 전쟁을 겪고 있는 혼란과 동요의 시기에 폭력이 일상화된 사회에서 자란 로즈와 버드, 베트남전 참전을 앞둔 젊은 해병대원들의 이야기로 꾸며진다. 갇혀진 여성상에 새장속의 새가 되어버린 소녀와 결코 장난이라고 할 수 없는 게임 ‘도그파이트(가장 못생긴 여자를 파티에 데려오는 사람이 이기는 게임)'를 통해 그녀에게 상처를 준 그의 사과, 그가 준 상처를 당당하게 이겨내는 소녀의 모습을 통해 단순한 로맨스를 넘은 성장 드라마를 담고 있다. 작품의 부제이기도 한 동명의 영화 ’샌프란시스코에서 하룻밤‘을 원작으로 한 탄탄한 이야기 구조와 아름다운 넘버, 영화의 프레임을 연상케 하는 스크린 배경 구성 등, 뮤지컬 ’도그파이트‘는 뮤지컬 장르에서 보여줄 수 있는 매력을 십분 갖추고 있다.

   
 
   
 
   
 

지난 7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뮤지컬 ‘도그파이트’의 프레스콜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손호영, 최동욱, 이창섭, 정재은, 양서윤, 김보강, 이해준, 유현석, 선한국, 김태규, 백주연, 이다솜 외 전 출연진이 참석해 작품의 주요 장면을 시연하고 이후 작품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다만 이날은 제작진이 참석하지 않아 국내 초연작임에도 작품에 관련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없었다는 점이 아쉬움을 샀다. 배우들의 이야기를 통해 작품을 들여다보자.

먼저 손호영은 최근,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뮤지컬 ‘삼총사’에서 달타냥 역으로 ‘엄유민법’ 형님들과 함께 했는데, 이번 뮤지컬 ‘도그파이트’로 다시 맏형의 자리로 돌아왔다. 국내 초연작품을 이끌어가게 된 책임감이 남다를 것인데, 그에 대해 손호영은 “사실 ‘삼총사’ 말고는 익숙한 환경이긴 하다.”고 너스레를 떨며 “다른 작품도 마찬가지겠지만 이 작품이 다 같이 똘똘 뭉치고 같이 호흡을 많이 해야 되는 작품이어서 그런지 팀워크가 굉장히 좋다고 생각하고 있다. 연습뿐만 아니라 연습이 끝나고 나서도 서로 자주 연락하고 다들 친하게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제작진이 참석하지 않은 만큼 손호영이 작품 설명을 대신했는데, 그는 “‘도그파이트’라는 제목으로는 안 와 닿을 수 있는데, 말 그대로 번역을 하면 개싸움이라고 많이들 말씀해주시는데, 예전에 베트남 전쟁 때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내일 전쟁에 나가기 전에 도그파이트라는 파티를 열게 된다. 그들의 전통인데 그 파티에서 로즈와 다른 사람들을 만나서 일어나는 해프닝으로 해서 마지막에는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무래도 시대적 배경이나 문화가 다르다보니 도그파이트라는 게임을 소재로 한 점이 우리 관객들을 얼마나 설득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특히 게임에 이기기 위해 못생긴 여자를 찾고 그를 유혹한다는 점은 특히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여성 폄하 내지 인격 모독을 연상케 할 수 있다. 작품에서는 그러한 장난스러운 과정을 딛고 남녀 모두가 성장해가는 스토리를 담고 있는데, 이를 충분히 이해시켜야하는 것은 또한 작품과 배우들의 몫이다.

이에 손호영은 “그런 게임은 정말 나쁘다."고 너스레를 떨며 "그런 부분들을 표현하기 위해 거친 표현들도 많은데 그렇기에 같이 봐주시면서 공감해주시면 좋겠고, 저희가 어떤 메시지를 전달해드리고 싶은지 느껴주시면 좋겠다. 꼭 느끼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도그파이트 같은 게임은 공연에서만 있는 거다. 지금은 당연히 없겠지만 싹 없어져야 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최동욱은 2015년 뮤지컬 ‘엘리자벳’으로 뮤지컬 배우로 변신한 바 있다. 두 번째 작품으로 ‘도그파이트’와 함께하게 된 그는 “훌륭한 배우분들, 제작진과 함께하게 돼서 너무나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며 “넘버들이 정말 좋다. 오늘 프레스콜에 소개된 곡 외에도 좋은 곡들이 많이 있다. 그래서 처음 이 작품을 선택할 때 넘버들이 너무나 마음에 들었다.”며 작품에 출연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또한 “뮤지컬은 두 번째 작품인데, 도전하기 쉽지 않은 작품이었다. 아직 많이 부족한 부분이 많기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지만, 손호영 형님이나 이창섭 씨나, 같은 역할을 하는 분들이 굉장히 많이 도와주고 조언도 많이 해줘서,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수월하게, 즐겁게 준비했던 것 같다. 지난 주 첫 공연을 올렸는데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고 격려해주셔서 지금은 아주 홀가분하고, 더 좋은 무대로 인사드려야겠다 생각하고 있다. 첫 공연 때 굉장히 떨려서 매끄럽지 못했을 수 있는데 앞으로 훨씬 더 좋아진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전하기도 했다.

이창섭은 두 형님들과 함께하는 소감을 전했는데, “맛있는 밥을 잘 사주시는 멋진 형님들”이라고 너스레를 떨며 “너무 존경하던 선배님들이어서 배울 게 너무 많았다. 여유라든지, 무대 위에서 보여지는 쇼적인 부분들, 감동적인 부분들, 무대 위에서의 아우라까지, 제 연륜으로 따라갈 수 없는 무언가를 많이 느껴서 도움이 많이 됐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버드레이스라는 캐릭터와는 성격이 비슷하다고 할까. 발랄하고 쾌활하고, 그런 게 비슷해서 접근할 때 마음의 여유가 좀 있었던 것 같다.”고 전하기도 했다.

   
 
   
 

뮤지컬 ‘도그파이트’는 층이 구분된 고정 철골 구조물이 기본 뼈대를 이루고, 분할된 대형 스크린과 바닥의 회전식 턴테이블 장치가 세련된 조화를 이룬다. 이에 최동욱은 “무대 뒤 LED 스크린과 바닥의 턴테이블을 잘 이용을 해서 좀 더 생동감 있고, 매 신마다 좀 더 화려하고 예쁘게 보일 수 있는 무대들이 많이 있다. 신 별로 입체감도 있고 섬세한 장면이 나온 것 같아서 배우들도 굉장히 만족하고 있고, 그런 연출과 넘버들이 이 공연을 잘 살려주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정재은은 “저희 무대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정확한 센터 지점을 가리키고 있는 무대는 아무것도 없다. 무대 중앙도 센터를 벗어나있고, 뒤에 있는 구조물도 그렇고, 해서 저희 배우들의 호흡이 굉장히 중요하게끔 만들어진 무대가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에디’의 도그파이트 게임의 주인공이 될 ‘로즈’ 역에는 정재은, 양서윤이 분한다. ‘로즈’는 싱어송라이터를 꿈꾸는 순수한 소녀다. 하여 정재은은 ‘로즈’의 매력으로 “평범함”을 꼽으며 “평범하고 솔직하고 성장한다. 어떻게 보면 외향적으로는 캐릭터가 될 수 있는 인물을 가장 우리 같이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전했고, 양서윤은 “그동안 제가 맡아온 역할들과는 많이 다르고, 너무 떨리기도 했는데 선배님들과 연출님, 감독님도 믿어주시고 도와주셔서 행복하게 연습했다.”며 ‘로즈’ 역을 맡게 된 소감을 전했다.

‘에디’의 해병대 동료 ‘번스타인’ 역할에는 유현석, 선한국, 김태규가 분한다. 먼저 김태규는 “번스타인은 에디나 볼랜드와는 조금 다른 것 같다. 남성미를 풍긴다기보다 약간 귀여울 수 있고 허세가 있는 캐릭터”라고 소개했고 선한국은 “번스타인으로 고민이 많았는데, ‘3B(버드레이스, 번스타인, 볼랜드)’ 벌 세 마리가 같은 점도 많아야 되고 다른 점도 보여드리기 위해 힘썼는데, 되게 어린 나이에 스스로 폭력에 노출된지도 모르는 청년들이 다른 폭력을 저지르는 건데, 전쟁에 가기 전 하룻밤을 행복한 하룻밤이 아닌 행복해야만 하는 밤으로 만들고자 많이 얘기를 했다.”고 전했고, 유현석은 “번스타인이 말도 많고 겁도 많고 허세도 많은 캐릭터인데, 그런 캐릭터를 위해서는 그만한 에너지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이 들어서 매 회마다 에너지를 많이 내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디’의 또 다른 해병대 동료 ‘볼랜드’ 역에는 김보강, 이해준이 분한다. 먼저 김보강은 “이 작품이 색달랐던 점은. 뮤지컬 전설이라고 불리는 선배님들이 굉장히 많으시고 반면에 이 작품으로 데뷔하는 친구들도 있다. 그래서 그런 작업들이 오히려 배울 수 있는 점이 많았고 신선했다. 그리고 배우들이 서로 친하고 프랜드쉽이 있어야 관계들이 뚜렷하게 보여질 수 있는 작품인데, 각자 스케줄이 바빴지만 그러면서도 짧은 시간 안에 굉장히 많이 돈독해지고 친해졌다고 생각하고, 연습부터 지금까지 모든 과정과 작업들이 너무나 즐겁고 행복했고, 그런 힘든 과정들이 있어서 더 친해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또한 이해준은 “볼랜드 역을 맡아서 욕 연습을 많이 했다.”고 너스레를 떨며 “남자들끼리 있다 보면 그렇기도 하지만 전쟁에 참전하기 직전의 군인들이기 때문에 좀 더 거친 모습이 있는데 그게 두려움일 수도 있고, 자기 스스로에 대한 불안감도 있다고 생각을 해서, 욕이라는 게 기분 좋게 들리진 않겠지만 최대한 맛깔스럽게 보여드리기 위해서, 외국 작품이어서 영화를 많이 참고하기도 했다. ‘3B’ 중에서 가장 리더쉽도 있고 겉으로 허세도 있고 당찬 인물인데, 겉으로는 누구보다 세보이고 짱처럼 보이지만 누구보다 두려움도 많고 여린 친구라고 생각하고 캐릭터를 표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극중 치명적인 매력을 뽐낼 ‘멀시’ 역에는 백주연, 이다솜이 분한다. 먼저 백주연은 “폭력이 난무하는 이 세상 속에서 제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매일매일을 투쟁적으로 이겨내고 버텨나가는 그런 강인한 여성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해서 ‘로즈’와는 또 다른 망식으로 남자들과 함께 섞여서 이 세상을, 정말로 그냥 살아가는, 버텨내는, 그런 여성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고, 이다솜은 ‘멀시’로 가장 인상 깊었던 대사를 꼽아달라고 하자 “저는 무대 위에서 시원하게 욕하는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뮤지컬 ‘도그파이트’는 오는 8월 12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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