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폭발적인 사실감이 돋보이는 웰메이드 실화영화! <엔테베 작전>

  • 입력 2018.06.01 12:57
  • 기자명 남궁선정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예투데이뉴스=남궁선정 기자]

20세기 최악의 납치사건으로 기록된 엔테베 공항에서 실행된 '선더볼트 작전'이 영화로 제작되어 관객들을 만난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UN이 팔레스타인 지역에 이스라엘 국가 건설을 승인하자, 전세계 급진주의자들은 팔레스타인의 해방을 위해 이스라엘을 상대로 온갖 테러를 감행한다. 그 중 하나가 우간다의 엔테베 공항에서 실행된 '선더볼트 작전'으로 영화 <엔테베 작전>(원제: 7 Days in Entebbe)은 납치된 239명의 인질을 구출하기 위한 단 7일간의 극적인 실화를 담는다.

1976년 6월 27일, 이스라엘의 텔아비브에서 출발해 프랑스 파리로 향하던 비행기가 네 명의 테러범에 의해 공중 납치당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두 명의 팔레스타인인과 두 명의 급진주의 독일인  ‘윌프리드 보제’ (다니엘 브륄)와  ‘브리짓 쿨만’ (로자먼드 파이크)이 비행기를 우회시켜 우간다 엔테베 공항에 착륙시키고, 239명의 승객을 인질로 삼아 5백만 달러와 52명에 달하는 테러리스트 석방이라는 요구사항을 내건 것이다.

무장 세력의 협박, 인질 가족들의 기대, 정치적 압박까지 복잡하게 얽힌 상황 속 이스라엘의 이츠하크 라빈(라이어 애쉬캐나지) 총리는 테러범과의 협상과 우간다 침공이라는 극단적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된다. 라빈 총리는 국방장관 시몬 페레스(에디 마산)와의 정치적 대립 속에서도 비밀스럽고도 대담한 군사 작전을 승인한다.

영화 <엔테베 작전>은 역사상 최다 인질 구출 성공이라는 놀라운 기록으로 남게된 믿지 못할 실화를 담는다. 팔레스타인 무장 세력의 석방과 500만 달러, 하지만 테러범과의 협상은 절대 불가하다는 강경한 입장과 국민들을 구하기 위해서는 우간다를 침공해야 하는 극단적 선택의 기로에 놓인 이스라엘 정부의 온갖 고뇌가 영화에 전면적으로 녹아있다.

또한 팔레스타인 인민들을 위해 '혁명'을 대신 수행한다고 악착같이 믿고 있지만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인이 유대인을 대상으로 한 악랄한 행위에 대한 트라우마가 남아 있기에 두 명의 급진주의 독일인  ‘윌프리드 보제’ 와  ‘브리짓 쿨만’ 은 200명이 넘는 인질들의 면면을 보면서 도덕적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영화는 신념으로 뭉친 테러범과 정치 분쟁에 휩싸인 이스라엘 정부 사이의 갈등을 교차하며 다루고, 전쟁의 희생양이 된 239명의 승객들, 그리고 희박한 성공 확률에 목숨 건 특수부대의 중심인물을 비추면서 당시의 긴박한 상황을 담는다.

하지만 숨막히는 작전을 위해 영화가 나눈 시선은 당시의 긴박한 상황을 오히려 감소시키고, 비행기를 납치해야만 했던 납치범들의 대의명분이 자세히 다뤄지지 않아 영화를 보는 관객들은 다소 맥빠지는 경험을 한다.

다니엘 브륄과 로자먼드 파이크의 실감나는 연기, 그리고 극적인 실화를 다룬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엔테베 작전>은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는데에는 다소 부족한 듯해 보인다. 2009년 <엘리트 스쿼드>로 장편 상업영화 데뷔와 동시에 제58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황금곰상을 받으며 이름을 알린 호세 파딜라 감독은 현재까지도 해결되지 않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폭발적인 사실감이 돋보이는 웰메이드 실화 영화 <엔테베 작전>은 6월 7일 국내 극장에서 개봉된다.


 

저작권자 © 연예투데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