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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인터뷰] 대체불가 서강준, '너도 인간이니?'로 인생작 갱신할까.

  • 입력 2018.05.31 13:28
  • 기자명 홍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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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홍미경 기자] 서강준이 '너도 인간이니?'를 통해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꽃미남 외모에 연기력과 흥행력까지 두루 갖춘 그는 그야말로 대세 중의 대세였다. 하지만 전작인 '안투라지'의 부진과 이어진 공백으로 팬들의 시야에서 잠시 멀어졌다. 절치부심 2년 만에 돌아온 그는 여전히 반짝반짝 빛나는 눈빛과 뜨거운 열정으로 카메라 앞에 섰다. 

KBS 월화 드라마 시청률 1위 '우리가 만난 기적'의 바통을 이어받아 정상을 수성할 수 있을지 제작 발표회장을 찾아 각오와 포부를 들어봤다. 

31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KBS2 새 월화극 '너도 인간이니?'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서강준은 "'우만기(우리가 만난 기적)'라는 너무 좋은 작품이 방송됐다. 전작과는 상관없이 모든 드라마를 할 때마다 같은 부담이다. 이 배역을 맡아서 연기하며 느낀 소중한 감정이 있기 때문에 방송 시기가 오니 더 떨리고 긴장되는 것 같다"고 솔직한 속내를 밝혔다. 

이어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소감을 묻자 서강준은 "‘안투라지’ 끝나고 1년 반이 지났다. 그 드라마 역시 소중했던 시간이었고 지금도 사랑한다. 시청률은 아쉽지만 저한테 소중한 경험이었다. 드라마 종영 후 바로 작품으로 찾아뵙고 싶었는데 작품을 신중하게 고르고, ‘너도 인간이니’를 찍느라고 지난 한 해를 보냈다."고 설명했다. 

또 "답답했던 마음도 있었다. 빨리 찾아뵙고 싶은데 사전제작이라 바로 찾아뵐 수 없다는 점이 아쉬웠다."며 "사전제작 드라마가 장단점이 있지만 저는 좋았다. 배우들, 감독님과 사전에 준비하고 시간 여유도 있어 편안하게 연기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줬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작품을 통해 지상파 첫 주연을 맡게 됐다. 이에 그는 "지상파 첫 주연이다. 너무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들어가서 부담이 크다. 잘할 수 있을지 걱정됐다. 그러 때일수록 내 본분에 충실하자고 단순하게 생각하려 했다"고 밝혔고, 이는 공승연도 마찬가지다. 그는 "지상파 주연을 맡게 됐다. 감사한 자리다.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촬영에 임했다"고 각오를 밝혔다. 

서강준은 극중 로봇인 남신Ⅲ와 재벌 3세 인간 남신이라는 두 캐릭터를 연기한다. 인간보다 더 인간다운 완전무결한 남신Ⅲ와 일부러 사고를 치며 회사 일과 무관하게 사는 트러블메이커 남신으로 1인 2역에 도전한다. 

그는 두 캐릭터의 매력에 대해 "남신과 남신III는 외형은 같지만 반대의 성향을 가지고 있다. 남신III는 신생아 같은 느낌이었다. 남신은 상처가 많고 닳고 닳아 여리다"고 설명하며 "1인 2역이 재미있어 보였다. 평소 그런 역할에 로망이 있었다. 언제 살아있는 생명이 아닌 역할을 해보겠나 싶기도 했다"고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파트너인 공승연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동갑이기도 하고, 제가 ‘너도 인간이니’ 촬영 현장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 1인 2역을 하는데, 공승연 씨와 연기를 하면서 두 캐릭터의 차이점을 확실히 깨달을 수 있었다. 힘을 많이 받았다"고 신뢰감을 드러냈다. 

서강준은 그간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해 왔지만 로봇 연기는 첫 도전이다. 이에 대해 "인간과 로봇의 사랑이란 주제가 피상적일 수 있지만, 작품을 하다 보니 나도 점점 남신III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더라. 인간과 로봇을 구별할 수 있는 게 무엇일까라는 철학적인 고민까지 했다. 로봇으로 만들어졌지만, 그게 발전해나가서 우리와 동일한 감정을 가진 존재가 됐을 때 우리가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를 그리려 했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영화나 드라마 중 참고한 캐릭터가 있었는지 묻자 "여러 작품을 참고했다. 영화 ‘바이센티니얼맨’ ‘아이언맨’ ‘AI’ 등을 참고했다. 특히 스티븐 스필버그 ‘AI’에서 나오는 아이가 순수하고 존재에 대한 고민을 하는데 그걸 많이 참고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남신 로봇은 모든 걸 갖추고 있는 캐릭터다. 힘이면 힘, 착하기도 하고 정보력도 가지고 있다”고 덧붙이자 옆에 있던 김성령이 "내가 만들었다. 엄마인데도 남신 로봇에 심쿵했다"고 너스레를 떨어 좌중을 웃음 짓게 만들었다. 

'너도 인간이니?'는 "너도 인간이니?"라고 묻고 싶은 세상, 인간보다 더 인간다운 인공지능 로봇 남신Ⅲ와 열혈 경호원 강소봉이 펼치는 대국민 인간 사칭 프로젝트를 그린 작품이다.  6월 4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사진=이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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