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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현장] '두니아' 게임 만난 언리얼 버라이어티, 日 예능 출격

  • 입력 2018.05.25 19:38
  • 기자명 한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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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한연수 기자] MBC가 새 일요예능으로 언리얼 버라이어티 ‘두니아~처음 만난 세계(이하 ’두니아‘)’를 선보인다.

‘두니아’는 ‘마이 리틀 텔레비전’을 만든 박진경, 이재석 PD가 연출을 맡았다. 가상의 세계 ‘두니아’에 떨어진 10인의 출연자들이 만들어가는 드라마틱한 이야기를 담는다. 기존의 관찰, 리얼 버라이어티의 흐름을 거꾸로 뒤집은 ‘언리얼 버라이어티(Unreal variety)’로, 출연자가 가진 현실의 캐릭터와 ‘두니아’라는 가상 세계의 ‘경계’가 색다른 재미를 만들어낼 예정이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방송사와 게임사의 합작을 통한 게임 원작 예능프로그램이어서 과연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주목을 모으고 있다.

2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MBC 새 예능 프로그램 ‘두니아’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박진경, 이재석 PD를 비롯해 유노윤호, 정혜성, 루다, 권현빈, 샘오취리, 돈 스파이크, 구자성, 한슬, 오스틴 강, 딘딘이 참석해 프로그램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먼저 박진경 PD는 이번 ‘두니아’를 기획하게 된 이유로 “방송도 방송이지만 요즘 게임이 큰 산업이다. 특히 한류를 이끄는 한 축이기도 하다. 해서 우리나라 게임과 방송을 결합한 예능을 만들어보자고 시작된 프로젝트다. 전에는 게임을 어린 아이들만 즐겼다면 요즘은 2049세대는 물론 아버지 세대들도 다 즐기시는 게 게임이다. 그런 면에서 주말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했다.”며 “‘마리텔’ 만큼이나 시청자과 함께 만들어나가는, 시청자들이 결정해주시는 프로그램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이재석 PD는 “게임을 소재로 예능에서 어떻게 풀어갈까 고민을 하다가 ‘미드’, 영화, 드라마, 게임을 혼합해서 잘 풀어나가면 좀 새롭지 않을까 했다. 배경이든, 촬영 기기든, 후반작업이든, 평소 다른 예능에서 보던 그림과는 다른 느낌을 주려고 많이 노력했다. 해서 예를 들면 미국드라마 ‘로스트’를 보는 느낌을 받으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어디까지가 설정이고 어디까지가 리얼일까. 또한 제작진은 어디까지 개입하게 될까. 이에 박진경 PD는 “기존에 10년간 득세했던 리얼 버라이어티를 뒤집는다는 의미로 언리얼버라이어티라고 설정을 했는데, 저희는 거의 가짜다. 실제로 공룡을 만날 일도 없고, 어떻게 보면 상황극이라고 볼 수 있는데, 실제인 부분과 설정인 부분은 확실히 구분지어 놨다. 또한 드라마적인 부분에서는 영화처럼 24프레임 촬영을 한다든지 그에 맞는 카메라가 동원됐다. 해서 가상현실 안에서 이 사람들이 어떻게 생활하느냐가 주안점이 될 것 같고, 확실한 설정이기 때문에 친구를 버리고 갔다, 물건을 훔쳤다고 해도 논란이 되지 않을 일이다. 어디까지나 캐릭터에 따른 행동이다. 그런 쪽으로 열어놨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후반 작업이 많이 소요되는 만큼 시청자들과 실시간 소통이 원할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이에 박진경 PD는 “예능이지만 겉포장은 요즘 유행하는 게임과 같을 것이다. 실제 플레이어가 플레이하는 느낌과 게임을 구성하는 설정 영상들이 저희 프로그램에서는 예능, 드라마로 구분된다. 그중 예능파트는 서로와의 관계를 통해서 정해지고, 더 나아가 시청자들이 참여하는 중요한 결정은 녹화 일정을 조율한다든지 하는 방법이 있을 것이다. 가상과 현실의 비율은 매 회 다르다.”고 설명했다.

출연진에서는 먼저 오스틴 강은 “‘두니아’와 함께하게 돼서 너무 행복했다. 열심히 하겠다.”고 전했고 이어 한슬은 “모델로 활동하다 예능이 이번이 처음이어서 좀 저다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참여하게 됐다.”고 전했다. 예능이 처음이긴 배우 구자성도 마찬가지다. 구자성은 “첫 예능에 오게 됐다. 일단 처음이다 보니까 설렘과 호기심으로 제작진을 처음 봤을 때 일단 재밌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해서 임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딘딘과 돈스파이크는 촬영 이틀째까지 무슨 프로그램이지 아무 것도 모르고 촬영했다가 셋째 날부터야 실마리가 풀리더라고 입을 모았다. 그 중 딘딘은 “군대 훈련나갂을 때보다 조금 더 짜증이 났다. 훈련은 후임들도 있고 조금은 편할 텐데, 윤호 형은 열정과 긍정이고 저는 무열정에 부정인데 같이 있다 보니까 형이 많이 케어를 해주셨다. 여기서는 요령을 피우기보다 열정으로 같이 하는 게 좋지 않나 생각했고, 여기는 도구 자체가 없기 때문에 그냥 열정과 내 몸 다치지 않는 것 말고는 없었던 것 같다.”며 촬영에서의 소감을 전했다.

이어 샘 오취리는 “요즘 모든 분야에서 아이디어의 싸움이라는 얘기를 많이 듣는데 처음 미팅 갔을 때 아이디어를 듣고 괜찮다 생각했다. 연기도 할 수 있고 예능도 할 수 있어서 1석 2조의 기회가 된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했고,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또. 막내 권현빈은 “막내로서 가서 많이 배우고 왔다.”고 말했고, 맏언니 정혜성은 “‘두니아’에서 여자들 중에는 맏언니지만 오빠들에게는 귀여운 동생이기도 하고, 이 안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다. 예쁘게 봐주시면 좋겠다.”고 전했다. 그리고 루다는 “멤버들이 없이 처음으로 예능에 왔는데 너무나 재밌는 촬영을 해서 뿌듯하다. 처음에 출연이 확정되지도 않았는데 ‘이건 내 거다. 내가 해야 된다.’ 짐을 싸고 있었다. 재밌었고 많이 배웠다.”고 전했다.

팀의 리더를 맡은 유노윤호는 “‘두니아’ 안에서는 긍정 에너지를 맡고 있다. 많은 에피소드들 안에서 여러 가지를 담아보려고 노력했고, 가장 놀랐던 것은 진정성이 가미되면서도 극적인 부분이 채워질 수 있는, 시청자들과 같이 호흡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보면 볼수록 점점 빠져드는 포인트들이 있을 것이다. 촬영하면서도 어떻게 끝날지 궁금할 정도로 놀라운 반전들이 많이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평소 예능 출연이 많지 않던 차에 이번 ‘두니아’에 출연하게 된 계기를 묻는 질문에는 “특별히 ‘두니아’를 선택한 이유는, 메이드된(만들어진) 작품이 아니고 메이크한 (만들어가는) 작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같이 만들어간다는 부분에서 새로웠고, 무엇보다 공감도 얻어낼 수 있고 모든 출연진들이 점점 끈끈해지면서 잘 선택했다 생각이 들고 좋은 추억, 좋은 기억들만 가지고 왔다.”고 밝혔다.

이재석 PD는 “시청자 참여 범위는 아직 비밀사항”이라며 “시청자들이 하는 엔딩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방송을 진행 중에도 직후에도 시청자 참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진다.”고 덧붙였다. 또한 “출연자 섭외에 중점을 두었던 것은 젊은 출연자. 젊은 사람들이 모여서 보여줄 수 있는 시너지가 좋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거기에 최우선을 두고 섭외했다. 프로그램 안에서 갈등하는 모습도 보고 싶었는데 이미 너무 친해져서 싸우질 않더라. 케미가 워낙 좋다.”고 전했다.

끝으로 유노윤호는 “제가 시청자로 본다면 리얼적인 부분과 언리얼적인 부분이 반드시 나눠질 것으로 생각한다. 그만큼 기대가 되고, 있는 그대로 봐주시고 공감해주시고 평가해주시면 감사하겠다.”며 성원을 당부했다.

한편 MBC 새 예능 프로그램 ‘두니아’는 ‘오지의 마법사’의 후속으로, 오는 6월 3일 오후 6시 45분에 첫 방송된다. [사진제공=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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