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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직한 울림을 전달하는 '임을 위한 행진곡' 언론 시사회 성료!

  • 입력 2018.05.11 20:34
  • 기자명 남궁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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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남궁선정 기자]

1980년 5월, 이철수의 의문사 이후로 시간이 멈춰있는 엄마 명희(김부선)를 이해할 수 없었던 딸 희수(김꽃비)가 잊힌 진실을 마주하면서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는 휴먼 드라마 <임을 위한 행진곡>의 언론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지난 5월 10일(목) CGV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성황리에 마무리 되었다.

기존 5〮18 영화들에서는 다루지 않았던 사실들을 다루며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영화 <임을 위한 행진곡>의 언론 시사회에는 박기복 감독 및 김꽃비, 전수현, 김채희 그리고 김효명이 참석해 영화에 대한 솔직한 얘기를 털어놓으며 관심을 집중시켰다.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했던 박기복 감독은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했지만, 광주 시민뿐만 아니라 전국에 있는 모든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다. 시공간을 뛰어넘어 80년대의 담론을 담고 싶었다”라고 말하며 1995년 ‘화순에는 운주가 산다’를 시작으로 첫 연출작인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작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희수 역의 김꽃비는 “왜 또 5〮18 영화냐 묻는다면 아직 끝나지 않은, 현재까지도 진행되고 있는 역사이기 때문에 이 사실들을 우리가 잊지 않기 위해서 이야기는 계속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개인마다 이 사건과 영화가 받아들여지는 점이 다를 거라 생각한다”라고 소신 발언을 이어 갔으며 “아직 영화 완성본을 보지 못했는데, 어떻게 영화가 나왔을지 기대가 되고 열심히 촬영한 만큼 관객들도 뜻 깊게 봐주었으면 한다”라고 당부의 말을 잊지 않았다.

경상도 사투리를 완벽하게 구사한 철수 역의 전수현은 “전라도 광주 출신이고, 외할아버지가 국립 5〮18 민주묘지에 계시기 때문에 이 영화가 나에게 주는 의미가 남다르다”라며 얼마 남지 않은 개봉 소감을 전했다. 또한 “연기를 위해 서울에 왔을 때 주변 친구들이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 잘 알고 있지 못하다는 사실에 가슴이 아프기도 했다. 이 영화를 통해 우리 세대들도 역사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라며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 관객들을 위한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철부지 미대생으로 과거 명희 역을 생동감 있게 소화한 김채희는 “태어나기 전의 일들이다 보니, 책이나 역사 자료를 통해 접할 수밖에 없어 크게 공감하기는 어려웠던 건 사실이다.”라며 연기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내 “연기를 위해 자료를 찾아보거나 광주에서 견학을 한 뒤 비단 광주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일어날 수 있었던 사건이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영화 촬영 후 자신에게 찾아온 변화에 대해 말을 이어갔다. 실제 내가 명희였다면 철수와 철호 중 누구를 선택하겠냐는 짓궂은 질문에는“극 중에서는 명희가 철수에게 반하지만, 실제로는 한 여자만 바라보는 순정파 철호가 이상형에 가깝다”라고 명쾌하게 답하며 기자간담회 분위기를 훈훈하게 만들기도 했다.

촬영 현장에서 분위기 메이커를 담당했던 다작남 김효명은 “사실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 나를 포함해 우리 세대가 교과서로 접한 정도의 내용만 알고 있었을 거라 생각한다. <임을 위한 행진곡>을 통해서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알려지지 않았던 진실들이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라며 영화에 임하게 된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이렇듯 감독과 배우들의 진솔한 이야기로 가득했던 언론 시사회를 성황리에 마친 <임을 위한 행진곡>은 오는 5월 16일 관객들을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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