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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진 멜로' 이상하게 빠져드는 '단짠' 매력

  • 입력 2018.05.09 08:46
  • 기자명 조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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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조현성 기자] ‘기름진 멜로’가 병맛 코드의 웃음과 '단짠' 스토리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SBS 새 월화드라마 ‘기름진 멜로’(극본 서숙향/연출 박선호/제작 SM C&C)가 어디로 튈지 모르는 개성 강한 캐릭터들과 이준호, 장혁, 정려원의 능청스러운 연기, 또한 그들의 연기 케미와 시너지가 맞물려 시청자들 사이 입소문을 타고 있다. 지난 8일 방송된 3~4회는 웃기고 짠한 인물들의 이야기가 더해져 몰입도를 상승시켰다.

이날 방송에서는 서풍(이준호 분)과 단새우(정려원 분)가 최악의 하루를 보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서풍은 자신이 일하던 호텔 중식당에서 쫓겨났다. 게다가 사랑 마저 그를 배신하고 떠났다. 결혼식 당일 아빠가 구속되고, 신랑이 도망간 단새우도 최악인 건 마찬가지. 그러나 추락하는 상황에서도 슬픈 틈을 주지 않는 인물들의 똘끼는 웃음을 선사했다.

서풍은 석달희(차주영 분)에게 일방적인 이별 통보를 받았다. 힘든 일은 겹쳐서 왔다. 직장에서도 누명을 쓰고 좌천된 것이다. 오랜 시간 사랑했던 여자, 땀과 열정을 쏟았던 주방. 서풍의 배신감과 아픔은 클 수 밖에 없었다. 여기다 석달희가 바람을 피운 상대가 서풍이 직장 상사라는 것에 화가 더욱 끓어올랐다.

서풍은 복수를 결심하고 두칠성(장혁 분)의 사채사무실을 찾아갔다. 돈을 빌려 호텔 앞에 중국집을 차리려는 것이었다. “호텔 손님 몽땅 끌어오겠다. 똑같은 재료와 실력인데 10분의 1가격으로 팔거다”라고 야심 찬 계획도 말했다. 이에 두칠성은 자신의 건달 동생들에게 중식 일을 가르쳐주는 조건을 내걸었고, 두 사람의 거래는 성사됐다.

방송 말미 시련을 겪은 두 남녀 서풍과 단새우가 한강 다리 위에서 마주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세상이 너무 무섭다는 단새우. 이에 서풍은 “나도 당신 못지 않게 사는 게 무섭고 겁나는데, 죽을 때 죽더라도 이거 하나씩 까먹어보면 어떨까요”라고 포춘쿠키를 건넸다. 두 사람의 거듭된 인연, 그리고 포춘쿠키 속 적힌 글귀에 대한 궁금증을 남긴 채 ‘기름진 멜로’ 3회가 마무리 됐다.

분명 절망적인 상황임에도 이를 무겁지 않게 극복해내는 주인공들의 모습이 독특한 매력을 발산했다. 자신을 내쫓은 호텔 바로 앞에서 복수를 하겠다는 서풍의 패기 넘치는 행보, 세상이 무서워서 펜싱 투구를 쓴다는 단새우의 엉뚱한 면모가 짠하면서도 웃음을 유발했다. 어디서도 본적 없는 캐릭터들의 신선한 매력이 십분 발휘됐다.

그런가 하면 서풍과 단새우의 빛이 된 두칠성의 존재감은 강렬했다. 첫 눈에 반한 단새우가 결혼을 하루 앞뒀다는 사실을 안 두칠성. “내일이 되면 날 가질 기회가 없어요”라고 말하는 그의 고백은 진지해서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단새우가 반응이 없자 바로 물러서는 모습, 그러면서도 단새우가 위험에 처하자 나서는 모습은 그의 대사처럼 시청자들을 순식간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또한 서풍에게 중국집을 맡기는 모습은 향후 이들이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갈지 궁금하게 했다.

서풍, 두칠성, 단새우, 볼수록 중독되는 독특한 매력을 가진 인물들이다. 누구를 봐도 꿀잼인 캐릭터들과 이를 연기하는 이준호, 장혁, 정려원의 시너지가 더욱 기대된다. SBS 월화드라마 ‘기름진 멜로’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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