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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초점] '기름진 멜로', '파스타'와 다른 로코믹 주방활극..기대해볼만

  • 입력 2018.05.07 13:07
  • 기자명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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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SBS ‘기름진 멜로’가 로코믹 주방활극을 무기로 월화 안방극장에 새롭게 출사표를 던진다.

'기름진 멜로'는 로코믹 주방활극으로 살벌한데 웃기고, 웃긴데 절박하고, 사랑받고 싶어 몸부림치는 인간 군상들의 가식 없이 솔직한 연애담을 그려갈 예정. 특히 이준호, 장혁, 정려원의 개성 만점 캐릭터의 변신이 예고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4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에 위치한 목동 SBS사옥에서 SBS 새 월화드라마 '기름진 멜로'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박선호 연출을 비롯해 이준호, 장혁, 정려원, 임원희, 조재윤, 김사권이 참석해 작품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박선호 연출은 ‘기름진 멜로’를 두고 “본격 야식 자극 드라마”가 될 것을 말했다. ‘파스타’, ‘질투의 화신’ 등을 집필한 서숙향 작가가 대본을 맡은 만큼 주방을 배경으로 한 다양한 에피소드가 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이준호, 장혁, 정려원의 캐스팅은 더 이상 바랄 나위가 없다는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박 연출은 “여기 여섯 분은 구구절절 설명할 필요가 없이 좋은 배우고, 연기를 잘하는 배우들 아닌가.”라며 “이준호 씨는 배우를 시작하는 작품부터 개인적으로 팬이었던 것도 있고, 아이돌이라는 시작점이 있지만 그렇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연기며 감정이 풍부하고, 장혁 씨는 워낙 작품에 대한 열정이 넘치고, 과거에 조연출 때 잠깐 뵀었는데 은근히 재밌으시더라. 전작에서 좀 무겁고 진중한 모습을 하셨는데 이번에 수락해주셔서 정말 고마웠다. 정려원 씨는 작가님과 의견이 딱 일치한 캐스팅이었다. 저도 서숙향 작가도 정려원 씨를 바랐고, 현장에서 이렇게 러블리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캐릭터와 이미 물아일체의 경지까지 올랐다. 최근 로코 중에 가장 밝은 캐릭터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이어 조재윤, 임원희 씨는 말 그대로 기름진 멜로를 담당하고 계신다. 정극과 코믹을 다 할 줄 아는 분들이 정말 필요했는데 이 두 분이 그 선을 왔다 갔다 하는 것을 정말 잘 해주고 계신다. 또 김사권 씨는 연출의 욕심으로 반전을 주고 싶었고, 얼굴에서 양면성이 보여서 충분히 이 악역을 소화할 수 있겠구나 싶었다. 이 분들과 작업할 수 있어서 행복하게 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웍의 화신’으로 통하며 스타셰프로 군림하다 동네 ‘헝그리웍’으로 오게 된 ‘서풍’ 역할을 맡은 이준호는 이번 ‘기름진 멜로’의 출연 계기로 대본을 꼽았다. 이준호는 “대본이 재밌다 생각했고, 전작과는 다른 느낌의 작품을 하고 싶다는 생각 중에 무엇보다 통통 튀고 재미있는 작품들을 쓰신 서숙향 작가님에 대한 기대도 컸고 감독님부터 장혁, 정려원, 두 분 선배님이 하신다니 다른 말로 ‘나만 잘하면 되겠구나’ 생각했다.”고 너스레를 떨며 “요리에 소질이 없고, 배달음식만 시켜먹다가 셰프라는 롤을 맡게 돼서 실제 셰프님을 만나서 한 달 정도 연습했다. 생각보다 웍을 돌리기까지가 힘들었고 굉장히 무거웠다. 사실 좀 위험하다. 불이 커서 주변으로 불이 막 튀니까 최대한 조심해서 했다. 드라마에 잘 나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또한 이준호는 이번 ‘기름진 멜로’를 통해 첫 로맨틱 코미디에 도전한다. 그러나 로맨틱 코미디라고 해서 특별히 무언가를 준비하진 않는다고. 이준호는 “첫 로코라고 해서 딱히 무언가를 준비하진 않았다. 시작부터 짠내가 나는 캐릭터고, 드라마가 정극도 스릴러도 코믹도 있는데 아직 저는 정극에 있고 이후 어떻게 풀어 가느냐에 따라 로맨스가 되지 않을까 싶다.”며 “일단 두 선배님을 만난 것은 영광이다. 장혁 선배님은 예전부터 진짜 좋아하는 선배님이시고 현장에서 이런 저런 해주시는 말씀이 저에게 크게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장혁은 ‘돈꽃’으로 새롭게 인생캐릭터를 경신했다는 호평에 이어 이번엔 완벽한 '두칠성' 역으로 코믹 연기를 선보이게 된다. 장혁이야 말로 ‘로맨틱 코미디’에 일가견이 있는 배우인 만큼 오랜만에 마음껏 놀아보자는 생각으로 이번 ‘기름진 멜로’를 선택했다고.

장혁은 “솔직히 말씀드리면 캐릭터를 정확하게 인지하지 못한 상태여서 아직까지는 막연기를 하고 있고, 현장에서 조금씩 알아가는 중이다. 저는 시놉도 못보고 하게 됐다. 원래는 이런 캐릭터가 아니었는데 감독님, 작가님께서 이렇게 해보면 어떻겠느냐. 또 액션을 해보고 싶었는데 주방활극을 넣어주신다고 해서 하겠다고 했다. 이후는 작가님을 믿고 가는 거고, 감독님께서 예전에 예능에서 보여준 모습을 보여 달라고 해서 그렇게 하면서 캐릭터를 찾아가고 있다. 가볍게 재밌게 놀고, 끝끝내는 캐릭터를 알고 끝내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단새우’ 역할을 맡게 된 정려원은 “단새우는 극중에서 이 두 분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 부유하게 재벌 딸로 자란 역할인데 파산을 겪게 되면서 이 두 분을 만나서 짜장면을 한 그릇 얻어먹게 되고 그것으로 인생이 바뀌는 캐릭터다. 많은 것을 잃었지만 순수하고 밝은 캐릭터여서 촬영하면서도 항상 업이 되어 있는 것 같다. 두 배우와 꼭 한 번 같이 작업을 하고 싶었는데 이번에 함께하게 돼서 기쁘다.”며 “사실 드라마를 보시면 캐릭터들이 말이 안 된다.”고 폭로(?)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에 출연진들은 “우리 호흡은 거의 인공호흡 수준이다.”, “서로 안 친한데 현장에만 가면 호흡이 정말 잘 맞는다.”, “그만큼 절실하다는 거다, 살기 위해 맞춰가고 있는 중”이라고 밝혀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만큼 어디로 튈지 모르는 캐릭터의 조합이 ‘기름진 멜로’만의 특색이 될 전망이다. 특히 장혁은 “정려원 씨가 (연기할 때) 잘 웃어줘서 자신감이 생긴다. 재미가 없는데도 웃어주니까(웃음) 용기를 많이 북돋워주는 느낌을 느꼈고, 대본이 숨바꼭질 같아서 이준호씨가 서풍이란 캐릭터를 잘 잡아주지 못하면 다른 캐릭터들도 왔다 갔다 할 수 있는데 그 중심을 잘 잡아주고 있다. 그리고 이준호 씨는 현장에서 자주 물어본다. 물으니 대답은 해야겠고(웃음), 그러다보니 다 같이 만들어가게 되더라. 정려원 씨는 응원, 이준호 씨는 궁금증을 풀어가는, 그러면서 같이 케미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려원은 ‘단새우’ 캐릭터에 대해 “전작에서 검사 역할이었고 굉장히 분석적이고 예민하고, 항상 연기를 하면서 왜 그럴까 이유를 찾았는데 단새우에게서는 그걸 찾을 수가 없더라.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런 행동을 할까. 그런데 너무 심플한 거다. 배가 고파서 음식을 달라고 하고 돈이 없어 빌려달라고 하고. 이 전에 가지고 있는 자잘한 공식이 하나도 적용이 안 되고, 판타지적인 느낌이 강한데 작가님의 글을 통해서는 또 이해가 되더라. 보시는 분들에게도 그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조재윤과 임원희는 말 그대로 기름진 멜로를 담당한다. 두 배우 모두 처음으로 멜로를 하게 됐다며 감사를 표해 웃음을 자아냈다. 먼저 조재윤은 “‘기름진 멜로’에서 최초로 멜로를 담당하고 있다. 10년 전에 ‘추적자’라는 드라마에서 멜로가 있을 줄 알았는데 없더라. 이번에 최초로 멜로에 도전하게 됐다. SBS에 감사드린다.”고 말했고 임원희 역시 “저는 요리의 대가로 나온다. 이준호 씨를 자르고 온갖 악행을 저지르는 인물로 나오는데 저도 SBS에 감사드린다. 드디어 저도 멜로가 있다. 집적대긴 하겠지만 어쨌든 일단 감사하다. 어제 키스신도 찍었다.”고 자랑하면서 “웍질도 해야 되고 칼질도 잘해야 되고 너무 힘든 드라마지만 그만큼 재밌는 드라마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김사권은 이번 ‘기름진 멜로’에서 갈등을 책임진다. 김사권에게는 첫 악역이다. 이에 김사권은 “이번에 아주 악한 인물을 준비하고 있고, SBS 첫 작품이고 첫 악역이다. 많이 기대주시면 좋겠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끝으로 장혁은 “시청률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그건 저희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은 아닌 것 같다. 단지 어떤 자세를 가지고 임하는가, 최선을 다해서 최대한을 보여주는 것이 노력의 끝이라고 생각을 하고, 그 안에서 재밌게 놀면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기름진 멜로’는 음식을 만드는 것을 보여주는 드라마가 아니라 그런 직업을 가진 사람의 멜로드라마다. ‘파스타’ 톤의 색깔과도 다를 것”이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한편, SBS 새 월화드라마 ‘기름진 멜로’는 오늘(7일) 밤 10시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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