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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저씨' 이선균-이지은, 서로를 향한 진심

  • 입력 2018.04.26 08:23
  • 기자명 이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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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이애림 기자] ‘나의 아저씨’ 이선균의 분노, 이지은의 눈물이 진한 울림을 자아냈다.

지난25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나의 아저씨’(극본 박해영, 연출 김원석, 제작 스튜디오 드래곤, 초록뱀미디어) 11회에서는 아내 윤희(이지아)가 이미 모든 걸 다 알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동훈(이선균)은 준영(김영민)에게 더 이상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선포했다.

“바람피운 거 다 아는 사람 앞에서 뻔뻔하게 연기하는 거. 내가 언제까지 할 수 있을 것 같느냐”는 윤희의 전화통화를 듣게 됐고, 준영에게 윤희와의 관계를 조용히 정리하라고 했었던 자신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갔음을 알게 된 동훈. 준영을 찾아가 “내가 안다는 거 윤희는 모르게. 그게 어려웠냐”고 따졌고, “내가 너 밟아버리겠다”고 선언했다. 한낮의 대표이사실에서 벌어진 소동은 가뜩이나 새로운 상무가 누가 될지를 두고 경쟁하는 삼안E&C 직원들에게 의혹을 가중시켰다.

이처럼 한번 깨진 일상은 걷잡을 수 없었다. 서로가 알고 있지만 입을 다문 채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는 상황을 견디지 못한 윤희가 결국 진실을 고한 것. 동훈 앞에 무릎을 꿇은 윤희는 눈물을 흘리며 미안하다 말했고, 동훈은 “왜 그랬냐.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소리치며 함께 울었다.

한편, 지안(이지은)이 선물해줬던 슬리퍼가 없어졌음을 알게 된 동훈은 퇴근길의 지안에게 “슬리퍼 어쨌어?”라고 물었다. 가뜩이나 상무 심사를 앞둔 동훈에게 자신의 존재 자체가 위험요소라고 판단한 지안이 슬리퍼를 치운 것. 하지만 지안은 “쪽팔려서 버렸다”고 대꾸하며, “내일 출근하면 사람들 많은 데서 나 자르겠다고 말해요”라고 했다. 더 이상 자신 때문에 동훈이 위험에 빠지는 것이 싫은 지안이 그를 지키는 방법이었다.

그러나 동훈은 화가 난 목소리로 “안 잘라”라고 외쳤다. 사람이 사람을 좋아한다는 이유로 자르는 것도 유치하고, 아는 척 안 하고 사는 게 싫다는 것. “10년 후든 20년 후든, 우연히 만나면 껄끄럽고 불편해서 피하는 게 아니고, 반갑게 아는 척 할 거야”라며 “나 너희 할머니 장례식 갈 거고, 너 우리 엄마 장례식에 와”라고 했다. 상무 자리 얻자고 지안을 외면하지 않겠다는 동훈의 마음이 담겨있었다.

이후 봉애와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던 중, 동훈의 안부를 묻는 질문에 지안은 자신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다. 갑작스러운 지안의 눈물에 가슴이 철렁한 봉애가 무슨 일이 있냐고 물었다. 지안은 “나랑 친한 사람 중에도, 그런 사람이 있는 게 좋아서”라고 답했다. 사람에게 상처 받지 않기 위해 세상을 차갑게만 대했던 지안이 처음으로 사람에 대한 진심을 털어놓았다.

‘나의 아저씨’는 삶의 무게를 버티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서로를 통해 삶의 의미를 찾고 치유해가는 이야기. 오늘(26일) 밤 9시 30분 방송되며, 국내 방영 24시간 후 매주 목, 금 밤 9시 45분 tvN 아시아를 통해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에서도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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