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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꼭 잡고' 한혜진, 딸마저 뇌종양..폭풍 오열

  • 입력 2018.04.26 08:24
  • 기자명 한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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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한연수 기자] ‘손 꼭 잡고’ 한혜진이 딸마저 뇌에 종양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폭퐁 오열해 시청자들을 먹먹하게 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손꼭잡고-지는 석양을 바라보자’(극본 정하연 김성용/연출 정지인) 21-22회에서는 남현주(한혜진 분)가 딸 김샛별(이나윤 분)에게도 자신처럼 뇌종양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괴로워하는 모습이 절절하게 그려졌다.

현주는 남편 김도영(윤상현 분)의 방을 치우며 아버지 진태(장용 분)의 방으로 꾸미겠다고 말한다. 진태는 그런 현주를 안쓰럽게 보지만, 현주는 “어제 마지막 남은 마음의 짐을 내려놨거든”이라며 웃어 보인다. 현주는 도영과 헤어지고, 자신이 죽은 뒤에도 아버지와 딸이 살아가도록 담담히 주변을 정리해가고 있었던 것.

하지만, 현주가 극도로 분노한 일이 발생한다. 다름 아닌 진태가 샛별을 주치의 석준(김태훈 분)에게 데리고 가 뇌 사진을 찍어본 것. 샛별은 석준을 찾아가 자신을 검사해달라고 한 적이 있었지만 혼자 병원을 갔었기에 검사를 받지 못한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할아버지 진태와 함께 찾아가 MRI 촬영을 한 것. “엄마가 샛별이 걱정 안 하게” 머릿 속을 보려고 한다는 석준의 말에 샛별은 “살려주세요 우리 엄마”라고 간절히 말하고, 석준 역시 “약속할게”라고 약속했다.

진태와 샛별이 늦게 집에 귀가하자 현주는 진태를 다그치고, 진태는 결국 “니가 제일 궁금한 게 그거잖아”라며 현주가 샛별이도 자신의 엄마나 자신처럼 태어나면서부터 머릿 속에 종양이 있는지 확인하고 싶어한 것 아니냐며 실토를 한다. 진태는 현주에게 “샛별이 깨끗한 거 알면 너도 마음 놓고 치료에 전념할 거구”라고 말하지만, 현주는 “만일 샛별이도 나 같으면”이라며 절규한다. 현주는 진태가 현주의 어린 시절에도 검사를 받게 했고, 그게 평생 상처로 남았다며 분노를 터뜨린다. 샛별은 그런 현주에게 혹시 자신의 머리 속에 종양이 있어도 고칠 수 있다고 말하며 현주를 위로한다.

결국 현주는 한밤중에 자신을 찾아온 석준에게 샛별이도 종양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오열하고 만다. 현주는 “샛별이도 있는 거죠?”라며 “샛별이가 자라는 만큼 혹도 같이 커지는 거예요?”라고 불안하게 확인하고, 석준은 작은 점 같은 것이라고 앞으로 암은 완치될 수 있다고 위로한다.

석준은 그동안 뇌종양 환자들을 수술한 게 나무만 보고 숲을 보지 못한 것이라며, 돌팔이 의사라는 말을 듣더라도 사랑의 힘으로 치료하겠다고 선언한다. 석준은 “내가 현주씨를 살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어요. 현주씨 말이 맞은 거예요. 죽기 전에 뜨거운 사랑을 한 번 해보고 싶다는 현주씨의 소원. 그게 현주씨 머릿속에 있는 종양이 더 자라지 못 하게 만든 거예요”라며 “나 돌팔이 의사라고 놀려도 좋아요. 세상 사람들이 다 날 비웃어도 괜찮아요. 사랑만 있다면, 사랑하는 사람들에겐 암세포 같은 건 아무 것도 아니라는 거, 그거 꼭 증명해 보일게요”라고 말한다. 현주는 석준의 말에 눈물을 흘린다.

병원 치료 없이도 종양이 커지지 않는 기적이 있다고 의사까지 믿게 만든 현주였지만, 병원으로 돌아간 석준이 현주가 최근 촬영한 뇌 사진을 보며 심각한 표정을 짓는 데서 이날 방송이 마무리되어 현주에게 사랑의 기적이 일어난 게 아니라, 병세가 악화된 것인지 궁금증이 모아진다. 이제 현주는 자신의 병은 물론이고, 딸의 병까지 껴안고 감당할 수 없을 만한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이해 앞으로 도영과의 관계도 주목된다. 예고편에는 도영이 현주에게 필요한 사람은 석준이라고 말하는 장면이 등장하는 등 현주가 삶의 마지막을 향해 갈수록 어떤 사람과 진정한 사랑을 나눌지 앞으로 전개에 기대가 모아진다.

MBC 수목 미니시리즈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는 삶의 끝자락에서 예기치 않게 찾아온 사랑, 설레고 찬란한 생의 마지막 멜로 드라마. ‘손 꼭 잡고’ 23-24회는 오늘(26일) 밤 10시 MBC를 통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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