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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인연에 대한 경이로움이 가득한 영화! <원더스트럭>

  • 입력 2018.04.26 00:59
  • 기자명 남궁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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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남궁선정 기자]

두 여인의 섬세한 감정을 담아내는 탁월한 연출력과 눈과 귀를 사로잡는 아름다운 프로덕션을 선보이며 전 세계에 ‘캐롤’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토드 헤인즈 감독의 신작 <원더스트럭>(Wonderstruck)은 현재의 소년 ‘벤’과 50년 전의 소녀 ‘로즈’, 둘 사이에 얽힌 놀라운 비밀을 찾아 떠나는 환상적인 여행을 그린다. 영화는 다른 시대, 같은 뉴욕에서 벌어지는 두 가지 이야기가 번갈아 오가며 진행된다.

1977년, 불의의 사고로 엄마를 잃은 소년 ‘벤’(오크스 페글리)은 우연히 엄마 '일레인'(미셸 윌리엄스)의 서랍장 속에서 한 번도 본 적 없는 아빠에 대한 단서가 담긴 책 [원더스트럭]과 한 서점의 주소를 발견하고 뉴욕으로 떠난다.

1927년, 엄격한 아버지의 통제를 받던 소녀 ‘로즈’(밀리센트 시몬스)는 어느 날, 자신이 선망하는 여배우 '메이휴'(줄리안 무어)의 공연 기사를 보고 무작정 집을 뛰쳐나와 홀로 뉴욕으로 향한다. 부푼 소망을 안고 뉴욕으로 향한 소년과 소녀, 이 둘은 50년을 뛰어넘어 자연사박물관에서 만나게 되는 놀라운 운명에 도달한다.

영화 <원더스트럭>은 토드 헤인즈 감독이 영화를 사랑하는 시네아스트로서 이미지와 사운드의 아름답고 과감한 시도가 돋보이는 영화의 언어를 통해 관객들에게 시네마틱한 경험을 선사한다.

감독은 1927년 태어날 때부터 소리를 듣지 못하는 소녀 ‘로즈’의 이야기를 강렬한 흑백의 무성 영화로 그려낸다. 엄격한 아버지의 통제에서 벗어나 자신이 선망하는 뉴욕 최고의 여배우를 보기 위해 무작정 집을 뛰쳐나와 홀로 뉴욕으로 향하는 ‘로즈’의 여정에는 다양한 배경 음악을 활용해 무성 영화 특유의 대사가 아닌 배경 음악과 효과음에 집중한 청각적 매력을 극대화 시킨다.

1977년 우연한 사고로 청각을 잃은 소년 ‘벤’의 이야기는 화려한 컬러의 유성 영화로 그려낸다. ‘벤’은 엄마의 서랍장 속에서 한 번도 본 적 없는 아빠에 대한 단서가 담긴 책 [원더스트럭]과 한 서점의 주소를 발견하고 뉴욕으로 떠나게 된다. 청각을 잃은 지 얼마 되지 않은 ‘벤’이 주관적으로 감지하는 소리와 세상에서 들려오는 음향의 조화로 관객들에게 소리가 없는 세계를 공감하게 만든다.

각자의 부푼 꿈을 안고 뉴욕으로 향한 ‘로즈’와 ‘벤’의 이야기는 자연사 박물관에 위치한 ‘호기심 방’을 통해 50년을 뛰어넘어 연결되며, 관객들에게 놀랍고도 황홀한 이야기에 빠져들게 만든다.

영화는 놀라운 운명, 그리고 알지 못한 채 이어지는 소중한 인연에 대한 경이로움을 환상적인 영화적 장치로 표현하고,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영화적 경험을 선사한다. 소중한 인연에 대한 경이로움이 가득한 영화 <원더스트럭>은 5월 3일 국내 극장에서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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