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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초점] 로맨틱가이 에릭남, '솔직히'로 섹시함 추가요

  • 입력 2018.04.11 20:09
  • 기자명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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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로맨틱한 남자 에릭남이 음악에서부터 무대, 외모에까지 완전히 다른 분위기로 변신을 꾀했다. 음악에 대한 자신감이 넘쳤고 취재진에 첫 공개한 두 곡의 무대는 흡사 아이돌 가수의 무대를 보는 착각을 불러올 정도로 안무부터 무대매너까지, 그간 볼 수 없었던 에릭남의 끼가 자연스럽게 발산됐다.

에릭남은 11일 오후 6시, 세 번째 미니앨범 ‘Honestly(솔직히)’를 발매했다. 2년의 시간이 걸린 이번 앨범은 에릭남 스스로가 하고 싶었던 음악들로 채워졌다. 수록곡 전곡을 작사, 작곡은 물론 앨범 프로듀싱까지 참여했다. 또한 ‘에픽하이’ 타블로, ‘어반자카파’ 조현아를 비롯해 카밀라 카베요, 저스틴 비버, 마틴 게릭스, 레이디 가가 등 세계적으로 가장 핫한 아티스트들과 함께 작업해온 유수의 프로듀서들이 대거 참여해 음악적인 완성도를 높였다.

앨범 명이자 타이틀곡 ‘솔직히’는 중독성 강한 후크와 포스트 코러스의 신디사이저 사운드가 매력적인 팝 장르의 곡으로, 연인과의 이별을 고민하는 남자의 마음을 직설적으로 담았다. 해외 유수의 프로듀서들이 참여한 만큼 이곡은 특히 일반적인 ‘K-팝’에 비해 ‘팝’으로의 느낌이 훨씬 강하다. 그러면서도 처음 들어도 흥얼거릴 수 있을 정도로 귀에 쏙쏙 꽂히는 후크와 곡 전체를 장악하는 트렌디한 분위기가 단연 으뜸이다. 에릭남은 이번 앨범을 두고 “10점 만점에 10점을 주고 싶다.”고 밝혔을 정도로 자신하고 있었다.

11일 오후, 서울 홍대 앞에 위치한 예스24무브홀에서 에릭남이 앨범발매에 맞춰 쇼케이스를 열고 취재진과 만났다. 이날은 ‘솔직히(Honestly)’와 수록곡 ‘포션(Potion)’의 뮤직비디오 시사와 라이브 무대가 이어졌다. 아이돌 그룹과 같은 격렬함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안무를 하면서도 노래는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무대만 보아도 얼마나 많은 준비를 했는지 능히 짐작할 수 있음이었다.

세 번째 미니앨범을 내놓기까지 최근 추세로는 제법 긴 2년의 시간이 걸렸다. 에릭남은 “중간에 싱글이나 다른 가수와 콜라보 같은 작업은 있었는데 전부 제 곡으로 꽉 채워진 앨범은 이번이 처음이다. 피, 땀, 눈물을 쏟아 부었다. 진짜 2년이 걸렸더라.”며 “이번에는 진짜 좋은 분들과 작업을 많이 했는데 타블로 형도 조언을 많이 해주는 형이어서 감사하고, 조현아 씨도 많은 도움을 주셨다. 이번 앨범의 곡들을 거의 다 LA에서 작곡을 했는데 브라이언 리, 오퍼나지, 제이크 토레이, 탈레이 라일리 등 저에게는 엄청난 분들과 작업을 하게 돼서 재밌게, 신나게 작업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또한 이번 앨범의 수록곡들은 타이틀곡이 될 만한 곡들로만 채워졌다고 한다. “타이틀곡을 선정할 때 정말 고민을 많이 했다. 주변에도 많이 물어보고, 특히 아이돌 친구들 한 20명한테 쫙 다 보내서 투표해달라고 했더니 딱 5:5로 갈리더라. 이후에 좀 더 대중의 입장에 있는 분들에게 물어봤을 때 ‘솔직히’ 쪽으로 기울었다. ‘포션’은 해외에서 반응이 좋을 곡이고, ‘솔직히’는 한국에서 더 좋아해주시지 않을까 싶다.”며 스스로의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 “이번에 10점 만점에 10점을 주고 싶다.”고 말해 눈길을 모았다. 이 역시 곡에 대한 자신감이었다. “어쩌다보니 타이틀곡들로 생각했던 곡들만 모이게 됐다. 앨범은 굉장히 마음에 든다. 노래를 직접 써서 시간이 오래 걸린 것 같다. 작사, 작곡을 오래한 편은 아니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배우면서 부딪히면서 많이 배웠던 것 같고, 전체 앨범의 프로듀싱을 맡아보니까 전에 내 곡을, 내 이야기를 어떻게 풀 것인가, 그런 게 재밌더라.”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에릭남은 이번엔 진짜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노래로 담았다고 했다. 어떤 이야기였을까. 에릭남은 “어쩌다보니 이번 앨범에는 사랑 노래가 없다. 일부러 피한 건 그렇게 모아졌다. 헤어진 사람들의 고민을 다 담아보고 싶었고, 전과는 좀 다른 색깔, 내용, 비주얼을 보여주고 싶어서 이렇게 준비했다.”며 그동안 가지고 있던 스위트한 이미지의 변신까지도 이번 앨범을 통해 꾀했음을 밝혔다.

에릭남은 “여태까지는 다정하고 스위트한 이미지로 방송을 많이 했었던 것 같고 많은 대중에게 ‘에릭남은 이런 사람이구나’ 하는 선입견이 있었던 것 같은데, 솔직한 다른 모습을 못 보여드렸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이전의 이미지 때문에 고정관념이 있어서 혹시 그것을 벗어나면 싫어하지 않을까 고민도 되고 좀 부담스럽기도 했는데 이번 앨범을 통해서 전과는 다른 모습, 이런 도전적인 마인드를 보여드리고 싶었던 것 같다.”며 “그렇다고 섹시하게 해야지 그런 느낌은 없었고 좀 더 멋있다는 느낌이었으면 좋겠고, 그 멋있음이 섹시하게 보이면 좋겠다는 생각은 했다. 다만 대중들이 저에게 느꼈으면 했던 건 비주얼적인 반전? ‘귀엽지만 터프하고 섹시한 매력이 있구나, 완전히 다른 음악인데 어울리는 구나.’ 그렇게 봐주시면 좋겠다.”고 전했다.

스위트함을 벗고 섹시함을 입은 이번 앨범이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옷인 것 같다는 솔직함도 있었다. “이번 앨범이 저에게 가장 잘 맞는 옷인 것 같다. 외국에서 살다 와서 그런지 제가 곡을 들고가면 '이건 국내에서 안 된다, 너무 팝이다, 너무 세련됐다'고 안 받아주더라. 이번엔 제가 하겠다고 많이 욕심을 냈다. 제에게 딱 맞는 곡이어서 앞으로 이런 방향으로 좀 더 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고 전하기도 했다.

본격적으로 안무와 함께하는 무대를 선보이자 향후 아이돌 가수와 같은 활동을 염두에 두고 있느냐는 질문도 있었다. 이에 에릭남은 “연습기간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안무가 들어왔을 때 좀 긴장을 했는데, 안무가 없으면 오히려 좀 빈 것 같은 느낌이어서 이렇게 준비를 했다. 아이돌 가수들은 너무 잘하고 멋있어서 부러울 때가 있다. 거기서 영감을 받기도 하고 그렇게 무대를 꾸며보고 싶다는 생각도 한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이번 앨범에는 이날 행사에서 공개된 곡 외에도 조현아가 작사한 서정적인 발라드 'This is not a love song'과 에릭남이 영어로 쓰고 부른 노래 'Lose you', '돈트 콜 미'(Don't Call me) 등도 수록되어 있다.

팬들을 향한 공약도 있었다. 음반 차트인지 음악방송 순위인지는 명확하지 않았으나 어쨌든 ‘1위’ 공약이었다. 에릭남은 이번 앨범의 뮤직비디오가 촬영된 멕시코를 빗대어 남미를 꼽으며 “팬들과 남미 여행 같은 이벤트를 하고 싶다. 진짜로 여행을 가든지, 허가 받은 장소에서 그런 분위기를 연출하고 파티를 해도 좋다.”고 밝혀 실제 팬들과 남미 여행 콘셉트의 이벤트가 성공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았다.

끝으로 에릭남은 “이 앨범은 오랫동안 준비를 해서 그런지 지금도 실감이 안 나는 것 같다. 그래도 이렇게 열심히 준비한 음악을 잘 들어주시고 좋아해주시면 좋겠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만 보여드릴 수 있는 에릭남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성원을 당부했다. 

에릭남의 서른의 도전 ‘Honestly(솔직히)’가 그가 바라는 '멋있음으로 섹시한 남자'의 이미지를 완성해 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에릭남의 새 번째 미니앨범 ‘Honestly’는 11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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