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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꼭잡고' 한혜진, "아이는 살려 달라" 오열 엔딩..'먹먹'

  • 입력 2018.04.05 08:19
  • 기자명 한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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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한연수 기자]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 시한부 엄마 한혜진의 폭풍 눈물이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난 4일 방송된 MBC 수목 미니시리즈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극본 정하연/연출 정지인 김성용/제작 ㈜넘버쓰리픽쳐스 세이온미디어/이하 ‘손 꼭 잡고’) 9,10회에서는 딸 샛별(이나윤 분)을 향한 걱정에 자신을 희생해서라도 치료 방법을 찾으려 하는 현주(한혜진 분)의 모습이 그려져 이목을 끌었다. 그런가 하면 현주는 도영(윤상현 분)과 결국 법원에 가고, 이혼을 감행했다. 이후 석양을 바라보며 도영과 샛별이를 향한 걱정에 폭풍 오열하는 현주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응급실에서 깨어난 현주는 도영이 눈치챌까 서둘러 병원을 빠져 나왔다. 하지만 현주가 눈 앞에서 쓰러진 것을 본 도영은 검진을 받기를 권하지만 현주는 잠시 어지러워 당신에게 기댄 것이라며 상황을 피하기 위해 되려 역정을 냈다. 더욱이 현주는 내일 법원에 가자며 강경한 태도로 돌아서며 집에 들어오려는 도영을 막아 섰다. 현주의 달라진 모습에 도영의 상처는 깊어져 갔다.

결국 법원에서 이혼 도장을 찍은 두 사람에게 3개월의 숙려기간이 주어진 상황. 여전히 왜 이런일이 생긴 것인지 혼란스러워 하는 도영에게 현주는 “왜 나랑 결혼했어? 다혜한테 돌아갈 수도 있었는데. 샛별이 때문에?”라며 마지막까지 비수까지 꽂으며 돌아섰다. 도영은 과거 현주가 아이가 생겼다는 말에 결혼을 서두르게 됐던 기억을 떠올린 후 급하게 현주의 뒤를 쫓았지만 두 사람은 엇갈리고 만다.

한편 병원에 간 현주는 여느 때와 다르게 들뜬 석준(김태훈 분)을 마주했다. 석준은 미국에서 현주와 같은 케이스의 환자를 치료할 수술 방법을 찾았다며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석준은 신이 나 오늘 밤 미국에서 실시간으로 수술 과정 영상을 보내 줄 테니 함께 확인하자며 집 주소를 건넸다. 석준의 말을 전해 들은 현주는 소파에 주저 앉는다. 믿기지 않는다는 듯 허탈한 표정 뒤로 일말의 희망을 간직하며 말할 수 없는 복잡한 감정이 뒤섞였다.

하지만 희망의 기쁨은 오래 가지 않았다. 석준의 집을 찾은 현주는 분노 속에 절규하는 석준과 마주한다. 석준은 “죽었대요. 분명히 길이 보였는데 수술을 시작하자 마자 뇌 속이 엉망진창이 돼서”라며 서글프게 울었다. 미안하다는 말을 되 뇌이며 제 정신이 아닌 듯 오열하는 석준의 모습과 멍하니 선 현주의 모습이 상반되며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극대화시켰다.

그런가 하면 다혜(유인영 분)는 JQ 사업을 빌미로 도영을 끊임없이 도발했다. 도영은 최준(허태희 분)과 자신을 경쟁시키는 이유를 물었다. 이에 다혜는 JQ에서 최준의 설계도가 거의 확정된 상황에서 자신이 도영에게 기회를 주자고 했다며 도영을 추천했다는 뒷 이야기를 전해 도영을 놀라게 만들었다. 이어 다혜는 “그러니 꼭 성공해. 시시하게 여자 문제로 남은 인생 망치지 말고. 그런 다음에 당신을 뺐을 거야. 뺐을 만한 가치가 있어야 뺐는 거잖아”라며 그 동안 억눌러 왔던 눈물을 쏟아냈다. 처음 보는 다혜의 진심 어린 눈물에 도영은 다혜를 안으며 굳건했던 자신의 마음이 서서히 흔들리는 있음을 감지했다.

현주는 샛별이와 유원지로 놀러 갔다가 순간적으로 찾아온 통증으로 쓰러지고 만다. 불길한 예감이 든 샛별은 현주에게 뛰어가고 겨우 정신이 든 현주는 샛별을 안심시키려 “속았지”라며 장난인 척 했지만 샛별이는 모든 걸 안다는 듯 눈물을 글썽거렸다. 현주는 샛별을 껴안고 “엄마 죽을지도 몰라. 미안해 샛별아” 다가올 자신의 죽음을 딸에게 알렸다. 하지만 샛별은 “의사 선생님이 다 고쳐 줄거야”라며 현주의 품에 안겼다. 서로를 끌어 안았지만 서로가 너무나도 그립다는 듯 눈물을 흘리는 두 사람의 모습이 가슴을 아프게 만들었다.

어릴 줄 알았던 샛별이는 생각보다 속 깊게 현주를 위로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폭발시켰다. 샛별은 석준을 찾아가 자신도 머리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하러 간 이야기를 꺼내며 “미안해 하지마 엄마 잘못 아니잖아. 엄마가 내가 알 까봐 안절부절. 에이 나한테 그냥 말해도 되는데 벌써 알고 있는데”라며 눈물을 닦으며 미소 지었다. 집으로 가는 길 현주는 자전거 뒤에 샛별이를 태우고 마음 속으로 “빌게요 이 아이는 살려주세요”라며 빌었다. 현주의 허리를 꽉 감싸 안은 샛별과 하늘을 바라보는 현주의 모습이 시청자의 마음을 아릿하게 만들었다.

석준은 현주를 찾아왔다. 담담한 태도의 현주 앞에 석준은 “잘난 척 해서 미안해요. 매일 같이 생각해요 내가 신이었음 좋겠다”라며 간절했던 자신의 마음을 전했다. 현주는 먼저 “나 실망 안 했어요”라며 다시 시작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현주는 자신은 수술을 안 받겠다며 “다른 치료는 다 받을 테니 대신 약속하세요. 나 죽은 다음에도 수술할 방법을 찾아내세요”라며 자신의 병을 이어갈 딸을 걱정했다. 이에 석준은 “얘 때문에 그러시죠?"라며 눈물을 쏟는 현주에게 꼭 알아내겠다며 약속한다.

집으로 돌아오던 현주는 홀로 옛날을 회상했다. 현주가 병에 걸리기 전, 해질녘 도영과 현주는 산책을 했다. 석양이지는 모습 뒤로 현주를 세워 둔 도영은 손으로 카메라를 만들어 현주의 모습을 담아 냈다. 도영은 “당신 진짜 예쁘다. 꼭 아줌마 천사 같아”라며 웃었다. 현주를 사랑스럽게 바라보며 웃음 짓는 도영과 석양을 뒤로 두고 행복의 미소를 지어 보이는 두 사람의 모습이 아름다웠다. 두 사람은 서로 손을 맞잡은 채 석양을 향해 걸어갔다.

하지만 현실에서 도영은 없었다. 현주는 홀로 울었다. 자신 앞에 주어진 운명과 남겨질 도영과 샛별이를 생각하며 현주는 온 몸으로 울었다. 석양이 붉게 물든 하늘빛에 그늘져 통곡하는 현주의 모습이 시청자들까지 눈물 짓게 하며 진한 여운을 그려냈다.

MBC 수목 미니시리즈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는 삶의 끝자락에서 예기치 않게 찾아온 사랑, 설레고 찬란한 생의 마지막 멜로 드라마. ‘손 꼭 잡고’ 11-12회는 오늘(5일) 밤 10시 MBC를 통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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