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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현장] 뮤지컬 '삼총사' 유준상부터 서은광까지, 20주년 넘을 자신감

  • 입력 2018.03.22 07:23
  • 기자명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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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뮤지컬 ‘삼총사’가 초연의 멤버들과 의기투합한 10주년 기념 공연으로 관객들과 다시 만나고 있다.

20일 오후,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한전아트센터에서 10주년 뮤지컬 '삼총사' 프레스콜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 '달타냥' 역의 손호영, 서은광, '아토스' 역의 유준상, 김준현, '포르토스' 역의 김법래, 이정수, '밀라디' 역의 서지영, 안시하, 장은아, '콘스탄스' 역의 제이민, 린지, '리슐리외' 역의 홍경수, 조순창, '쥬샤크' 역의 김보강, 선재 외 앙상블 배우들이 모두 참석해 하이라이트 시연과 작품 설명에 함께했다.

뮤지컬 ‘삼총사’는 알렉산드로 뒤마의 대표작 ‘삼총사’를 원작으로 한다. TV만화 ‘달타냥의 대모험’으로 국내 대중에게도 친숙한 작품이다. 17세기 프랑스 왕실 총사가 되기를 꿈꾸는 청년 달타냥과 전설의 삼총사들 아토스, 포르토스, 아라미스가 루이 13세를 둘러싼 음모를 밝혀내는 과정을 담고 있다.

먼저 10년 전 초연을 함께했던 멤버들은 10년의 세월 동안 사랑받고 있는 뮤지컬 ‘삼총사’에 대한 소회를 전했다. 김법래는 ‘삼총사’에 대해 “어른들의 동화라고 생각할 정도로, ‘정의는 살아있다’는 단순 명백한 주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어느 시대에서나, 남녀노소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여서 앞으로도 더욱 발전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 충분히 10년, 20년 갈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또한 김법래는 “초연 때 아들이 연습실에 와서 같이 놀고 했는데 군대를 갔다.”며 “그렇게 시간이 많이 지났는데, 다들 지금도 동료이자 경쟁을 하고 살고 있다. 혼자였으면 안 됐을 거고, 다른 작품이었으면 안 됐을 거라고 생각이 든다. 함께하기 때문에 서로 경쟁도 되고 의지도 되고, 그런 작품이 ‘삼총사’라서 저희가 10년을 할 수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전하기도.

이어 유준상은 “이걸 다시 연습하면서 ‘아, 벌써 십년이 지났구나.’ 생각이 들었다.”며 “제 인생에 ‘삼총사’가 다시 올 수 있을까 할 정도로 마지막 공연이 될 텐데, 사실 몸은 더 할 수 있는데(웃음) 아마 더는 안 시켜주실 것 같아서 좀 아쉽기도 하다. 정말 10주년의 시간이 오면 어떨까 했는데 정말로 그런 시간이 다가와서, 한 신 한 신이 얼마나 소중한지 모른다. 관객들이 끊임없이 사랑해주셔서 가능한 일이 아닌가 싶다. 열심히,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민영기는 “10년 전 작품을 만났을 때는 10주년을 갈 수 있을까, 의심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처음 연습할 때 멤버들이 다 모였는데 테리우스 신성우 형님을 처음 봤고, 또 ‘국민남편’ 유준상 형님은, 사실 그 때는 국민남편은 아니었다(웃음). 그렇게 유명한 때는 아니었는데 영화에서만 보고 처음 실제로 뵀는데 이런 멤버들을 모을 수 있었던 우리 연출님과 제작자님들의 파워가 지금의 10년을 있게 하지 않았을까.”싶다며 “오늘 엄기준 씨가 있으면 아마 평균 47세인데 오늘은 48세 정도 될 것 같다. 그럼에도 유준상 형님이 가장 열심히 하신다. 그런 체력과 시간 관리를 철저하게 따라가야 되겠다, 그래야 나도 50에 이 자리에 있을 수 있겠구나. 반 백 살에도 하려면 정말 열심히 따라가야겠구나 생각하고 있다.”고 말해 유준상을 폭소케 했다.

극중 칼싸움 장면이라든지 액션신이 많음에도 이들은 여전히 체력적으로 “끄떡없다”고 단호하게 입을 모아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번 10주년 공연에 새롭게 ‘아토스’ 역으로 합류한 김준현은 “신성우, 유준상 선배님이 잘해 오셨기 때문에 형들과 달리하겠다는 생각보다 이 작품에 같이 흡수돼야 되겠다는 생각만 가지고 있었다. 그러다보면, 김준현, 유준상, 신성우, 이름도 다르고 생긴 것도 다르고 목소리도 다르고 성격도 다르기 때문에 그냥 다른 ‘아토스’가 나올 수밖에 없다. 해서 그냥 작품에 충실히 임했고, 장면을 할 때마다 이 장면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보여주어야 할 것에 집중했다. 감동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초연 멤버 엄기준과 함께 손호영, 서은광이 ‘달타냥’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또한 ‘포르토스’ 역의 이정수는 뮤지컬 ‘삼총사’에 대해 “먼지 쌓인 장난감 같은 생각이 들었다. 다 커서 장난감을 보면 내가 이런 걸 가지고 놀았나 싶지만 그 나름의 흉내 낼 수 없는 매력이 있듯이, 어려서 저도 만화 ‘달타냥의 대모험’을 굉장히 좋아했었는데 그런 어린 시절의 추억이 생각나더라. 모든 브로맨스의 모티브가 된 작품이기도 하고, 모든 사람들이 그런 추억이 하나씩 있지 않을까. 그런 추억을 불러내주는 작품이 아닌가 싶다.”고 깔끔하게 정의를 내려주기도.

먼저 손호영은, “칼싸움을 연습하면서 굉장히 즐거웠다. 새로운 경험이었고, 하면서 에너지가 더 솟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십년 뒤에도 ‘달타냥’을 하고 싶다.”며 “이 작품을 통해서 아마 저의 앞뒤가 나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많이 성장할 수 있는 것 같다. 많은 걸 배웠고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해 눈길을 모았다. 또한 자신 역시 노래를 하고 싶다는 생각 하나로 달려갔던 어릴 때의 경험을 살려 ‘정의’를 위해 달려가는 순수한 청년 ‘달타냥’을 연기하고 있다고.

이어 서은광은 “이런 격정적인 무술신은 처음이어서 굉장히 재밌게 하고 있다.”며 “10주년에 함께하게 돼서 영광이고 선배님들에게 가르침을 너무 많이 받았다.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작품이 될 것 같다. 너무나 감사히 참여하고 있다.”며 “연출님께서 저대로 하라고 하셔서 평소 활발한 이미지도 많고, 막내다보니까 패기 넘치고 힘찬 ‘달타냥’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많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달타냥’의 연인이자 아름다운 ‘콘스탄스’ 역에는 제이민, 린지가 출연한다. 먼저 제이민은 “처음에 ‘콘스탄스’를 연기했을 때보다 이제 나이와 경험이 있는 지금이, 나도 이제 좀 보탬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자신감도 조금씩 생긴 것 같고, 전보다는 여러 성장을 담은 ‘콘스탄스’를 표현할 수 있지 않나, 스스로에게 약간의 기특함이 있지 않나 싶다. 그런 ‘콘스탄스’를 보여드리게 돼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린지는 “‘삼총사’에서 ‘콘스탄스’는 마치 백합 같은 존재라고 생각을 했고, 평소에 만나기 힘든 선배들을 한꺼번에 만나게 돼서 영광이다. 폐 끼치지 않게 잘 어우러질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며 “제이민 언니는 그냥 ‘콘스탄스’인 것 같다. 평소 말투도 상냥하고 잘 웃고. ‘콘스탄스=제이민’이 딱 떨어진다. 언니의 노하우와 중요한 팁들을 계속 알려주고 있다.”고 말하기도.

여간첩이자 비운의 운명을 그리게 될 ‘밀라디’ 역에는 서지영, 안시하, 장은하가 분한다. 서지영은 “이 캐릭터를 가장 오래한 배우가 아닐까 싶은데 너무 매력적이고 여자로서의 감정선이나 보여주고 싶은 모습이 많은 캐릭터여서 공연하면서도 행복하다.”며 “여자배우들은 생명력이 짧고, 어중간한 나이를 잘 보내야 되는데, 이 캐릭터를 통해서 같이 했던 배우들과 호흡할 수 있다는 자체가 너무 행복하고 앞으로 후배들에게 저로 하여금 그런 가능성을 보여주고 싶다. 존경하는 분이 박정자 선생님인데 지금 ‘빌리 엘리어트’를 하고 계신다. 저도 그러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안시하는 “‘밀라디’는 톤 하나에 정말 다른 매력을 내는 캐릭터더라. 제가 모티브를 한 것은 ‘타자’의 김혜수 씨 역할이었다. 청순했다가 섹시했다가 팜므파탈이 있다가, 그런 여러 모습을 가지고 있는데, 결국 가장 큰 도움은 서지영 선배인 것 같다. 움직이는 동선부터 모든 부분에서, 혼자서는 돌아갈 수 있을 부분들을 명확하게 정리해주셨다.”고 밝혔다. 이는 장은아 역시 마찬가지였다. 장은아는 “저희 셋이 연습실부터 단짝처럼 붙어 다녔는데, 서지영 선배의 도움으로 다른 ‘밀라디’를 만들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추기경이자 재상으로 야욕을 품은 ‘리슐리외’ 역에는 홍경수, 조순창이 분한다. 이들은 ‘루이 13세’역까지 1인 2역을 소화한다. 먼저 홍경수는 “‘루이 13세’와 ‘리슐리외’ 1인 2역을 하는데, 왕의 쌍둥이 동생으로서 정치보다 향락에 빠져있는 사람을 보고 답답해하고, 그 사람 때문에 내 신세가 이렇게 됐구나 싶어서 왕권을 차지하기 위해 갖은 모략을 꾸미는 인물이고, ‘밀라디’와 ‘쥬샤크’를 수하로 두고 야심을 채워가는 인물인데, 그래서 저들보다는 더 악랄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연기를 하고 있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이어 조순창은 “‘리슐리외’ 옷을 9년 만에 입었는데 그 때는 이 옷이 굉장히 무겁고, 어떻게 연기를 해야 될지도 모르겠고, 1인 2역도 굉장히 힘들었다. 그러다 이번 10주년에 다시 이 옷을 입을 수 있다는 게 굉장히 기대가 됐고, 1인 2역을 어떻게 잘 표현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 연기의 목표점이었고, 가장 나쁘지 않게 보이려고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는 것, 그것이 초점이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리슐리외’의 근위대 대장 ‘쥬샤크’ 역에는 김보강, 선재가 분한다. 먼저 김보강은 “나쁜 놈으로 가야겠다. 매력적인 악역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고 선재는 “어떤 나쁜 놈이 될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악당이 될 수밖에 없었던 ‘쥬샤크’의 아픔을 좀 더 많이 고민했던 것 같다. 그래도 어쨌든 나쁜 놈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끝으로 유준상은 “이번 시즌의 첫 공연을 올리면서 정말 많은 생각을 했다. 세상은 정말 많이 바뀌고 있고, 2018년의 정의란 것은 무엇일까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이렇게 변화무쌍하게 지나가는 세상 속에서, 무대지만 20대부터 40대까지 열정적으로 함께하는 이 자리에 많은 분들이 오셔서 이 좋은 작품을 함께 봐주셨으면 좋겠다. 저는 여러분들과 한 20년까지도 만나고 싶은 마음이 있다. 많이 힘든 시절인데 저희들이 조금이나마 격려를 해드리겠다.”며 너털웃음과 함께 작품의 성원을 당부했다.

한편, 10주년을 기념할 뮤지컬 ‘삼총사’는 오는 5월 27일까지 한전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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