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투데이뉴스=남궁선정 기자]

전미 SF 액션 어드벤처 소설 1위,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아마존 SF & 판타지 분야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는 등 혜성처럼 등장해 SF 장르 소설계에 일대 파란을 일으킨 어니스트 클라인의 소설 [레디 플레이어 원](Ready Player One)이 영화계의 독보적인 천재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과 만나 최고의 엔터네이닝 무비로 탄생했다.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은 2045년, ‘오아시스’라는 가상현실 속에 숨겨진 이스터 에그를 찾는 최초의 가상현실 블록버스터로 넘쳐나는 팝 아이콘들이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가상현실 세계에서 펼쳐지는 짜릿하고 환상적인 모험의 재미까지 선사한다.

암울한 현실과 달리 가상현실 오아시스(OASIS)에서는 누구든 원하는 캐릭터로 어디든지 갈 수 있고, 뭐든지 할 수 있고 상상하는 모든게 가능하다. 웨이드 와츠(타이 쉐리던) 역시 유일한 낙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루를 보내는 오아시스에 접속하는 것이다.

어느 날 오아시스 창시자인 괴짜 천재 제임스 할리데이(마크 라이런스)는 자신이 가상현실 속에 숨겨둔 3개의 미션에서 우승하는 사람에게 오아시스의 소유권과 막대한 유산을 상속한다는 유언을 남기고, 그가 사랑했던 80년대 대중문화 속에 힌트가 있음을 알린다. 제임스 할리데이를 선망했던 소년 웨이드 와츠는 아바타 '파시발'로 첫 번째 수수께끼를 푸는 데 성공하자 이를 저지하기 위해 현실에서 살인도 마다하지 않는 'IOI'라는 거대 기업이 뛰어든다.

모두의 꿈과 희망이 되는 오아시스를 지키기 위해 '파시발'과 그의 절친 'H'(리나 웨이스), '쇼'(필립 쟈오), '다이토'(윈 모리사키), 그리고 'IOI' 사냥꾼 '아르테미스'(올리비아 쿡)이 힘을 합친다. 그리고 오아시스 속에 숨겨져 있는 이스터 에그를 찾기 위해 모든 헌터들이 가상세계로 뛰어든다.

<레디 플레이어 원>은 가상현실 세계와 현실세계라는 두 개의 세상이 공존하는 독특한 세계관으로 모든 이야기가 진행된다. 실업과 빈곤, 인구 폭증으로 희망을 잃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오아시스 안에서 자신의 아바타를 통해 현실과 다른 삶을 살 수 있다.

이런 상상력은 '오아시스'라는 거대한 가상세계에서 삶의 즐거움을 찾는 사람들을 대변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가상현실 속에 빠져든다는 현실 도피는 진짜 사람과의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한 반증을 담기도 한다. 영화의 스토리 자체는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담고 있지만 영화는 사회적인 문제의식을 담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레디 플레이어 원>의 특별한 이유는 또다른 시각적인 혁명으로 관객들을 안내한다는 사실이다. 오아시스 속 첫 번째 레이싱 시퀀스는 말 그대로 놀라운 스피드 뿐만 아니라 상상을 넘어서는 역동적인 비주얼로 관객들을 단숨에 빨아 들인다.

'쥬라기 공원'의 티라노 사우로스가 등장하고, '킹콩'의 콩이 질주하는 레이싱 차들을 공격하는 비주얼들은 가상세계 오아시스의 정체성을 관객들에게 확실히 보여준다.

<레디 플레이어 원>이 특별한 이유는 80년대 팝 컬쳐의 총집합을 관객들이 맘껏 즐길 수 있다는 사실이다. 오아시스의 미션은 게임 속 아이템을 가지고 단계를 클리어해 나가는 형식으로 진행되는데, 퍼즐을 풀기 위한 열쇠로 게임과 영화, 음악, 애니메이션, 소설 등 전설적인 인기를 끈 캐릭터들이 대거 등장한다.

‘오버워치’의 트레이서, ‘스트리트 파이터’의 춘리, ‘툼레이더’의 라라 크로프트, ‘메탈 기어’의 스네이크, ‘코난 엑자일’의 코난 더 바바리안, ‘퍼스트 건담’의 건담을 비롯해 조커와 할리 퀸, 킹콩과 처키, <매드맥스>, <빽 투 더 퓨쳐>, <아키라>, <A특공대> 등 열거만으로도 놀라운 수 많은 팝아이콘들이 아이템으로 등장한다. 

미친 듯이 질주하는 팝 컬쳐의 향연, 그리고 엔터테인먼트와 결합한 새로운 시각적 혁명은 관객들에게 새로운 신세계를 경험하게 하고, 그야말로 무아지경의 세계를 경험하게 해준다. 스필버그 감독의 영리한 선택이자 스필버그 감독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은 3월 28일 국내 극장에서 개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