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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 결혼하는 여자] 김용림-김정난, ‘엄마와 딸’ 의 양보 없는 ‘불꽃 격돌’!

“니가 더 나빠”vs“저울에 올라가 봅시다” …실감나는 연기로 우리시대 진짜‘엄마와 딸’완벽 표현!!

  • 입력 2014.02.27 09:48
  • 기자명 이건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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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까지 이런 모녀는 없었다?!”

‘세 번 결혼하는 여자’ 김용림과 김정난의 콩당콩당 ‘신(新)모녀 어록’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SBS 주말특별기획드라마 ‘세 번 결혼하는 여자’(극본 김수현 연출 손정현/제작 삼화 네트웍스)는 지난 29회 방송이 시청률 17.4%(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를 기록, 또 다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동시간대 1위에 등극하는 쾌거를 이뤘던 상태. 김용림과 김정난은 각각 최여사와 정태희 역을 맡아 ‘팍팍 시월드’를 실감나는 연기로 그려내며 극에 또 다른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극 중 두 사람이 쏟아내는 리얼한 상황과 대사들이 여느 드라마에서는 볼 수 없던 현실감 돋는 엄마와 딸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 무엇보다 악독한 시어머니의 모든 것을 펼쳐내며 시청자들을 경악케하고 있는 최여사가 시원시원한 딸의 돌직구에 반박하지 못하는 반전 면모가 시청자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안겨주고 있다는 평이다. 모녀 사이의 애정을 바탕으로 한, 직언을 던지는 김용림과 김정난의 ‘모녀 어록’을 정리해봤다.

▶ 제 1 라운드(Round) “무슨 속?” vs “엄마 시커먼 속”


최여사(김용림)를 쥐락펴락하는 딸 정태희(김정난)의 모습은 며느리 한채린(손여은)의 상속 문제가 터진 지난 19회 방송에서 본격적인 막이 올랐다. 최여사는 재력가의 외동딸로 알았던 채린이 실은 아버지의 전 재산 기부로 인해 한 푼도 상속받지 못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신경이 곤두서 있던 상태. 안절부절 못하던 최여사가 정태희에게 “내가 쟤 엄마 식사대접 한다구 불러내 넌지시 한번 떠 보면 어떨까”라며 의뭉스런 속내를 드러내자, 정태희는 “속보이지 않을까?”라고 탐탁지 않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최여사가 의아해하며 “무슨 속”이냐고 되묻자, 정태희가 “엄마 시커먼 속”이라고 응수,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 제 2 라운드(Round) “멍청이 됐냐?” vs “욕심이 화를 부른다?”


채린의 상속 문제로 인한 최여사의 심술은 23회에서도 이어졌다. 설마 했던 채린 집안의 재산 기부가 사실로 밝혀지자 혈압이 올라 몸져눕게 된 것. 최여사가 링거 주사를 맞으며 “아이고 내 팔자야 아이고 내 신세야아아아. 이눔으 중매쟁이년 사기칠 데가 없어 나한테 사기를 쳐? 이눔으 여편네 가만 두나 보자”라며 앓는 소리를 내자, 방으로 들어온 정태희는 “아무 생각도 하지 말고 머엉하게 그냥 머엉하게 있어”라고 걱정을 드러냈다. 하지만 속았다는 배신감에 약이 오른 최여사가 “멍청이 됐냐?”라며 분풀이를 했던 터. 이에 정태희는 “욕심히 화를 부른다 응? 며느리 상속에 침 발라놨다 낙망해서 혈압 터졌다. 치사하지 않어?”라고 지지 않고 최여사의 욕심을 꼬집었다.

▶ 제 3 라운드(Round) “이년아 니가 더 나빠” vs “저울에 올라가 봅시다”


까칠한 최여사의 구박에도 아랑곳없이 태연하게 받아치는 정태희의 모습은 29회 방송에서도 펼쳐졌다. 최여사는 며느리 채린이 의붓딸 정슬기(김지영)가 친엄마인 오은수(이지아)의 동화 녹음을 듣고 있었다는 사실을 참지 못하고 분개하자 채린을 꾸중을 했던 상태. 이어 채린이 남편 정태원(송창의)과 부부싸움까지 하고 집을 나가 버리자, 정태희에게 “전화 좀 해봐. 지금 안 들어오면 영원히 들어올 생각 마라 그래”라며 언짢아했다. 이에 정태희가 채린의 소식을 알리며 “모르는 척 해”라고 훈수를 두자, 최여사는 “이년아 니가 더 나빠아”라며 쏘아붙였다. 하지만 정태희는 별일 아니라는 듯 “저울에 올라가봅시다. 누가 더 나쁜지”라고 태평스럽게 대꾸, 오히려 최여사를 기막히게 했다.

▶ 제 4 라운드(Round) “웃기지마 엄마” vs “자식이라는 게 배라먹을 년”


티격태격 서로를 공격하는 최여사와 정태희의 모녀 열전은 지난 30회 방송에서도 이어졌다. 바로 전날까지만 해도 정슬기 문제로 까칠하게 대들던 채린이 하루 만에 다시 생글생글 웃으며 ‘착한 며느리’ 행동을 하자 최여사가 “으째 으스스시해”라며 “슬기 에미는 그러지는 않었는데 저거 아무래두 이중성격이야”라고 정태희에게 투덜거린 것. 이에 찝찝해하는 최여사의 모습에 정태희는 웃음을 터트리며 “웃기지 마 엄마. 고양이가 고양이더러 빗쭉거리면서 저거 아무래두 고양이야 그러는 거 같아”라며 돌직구 직언을 날렸다. 순간 최여사가 “자식이라는게. 배라먹을 년. 이년아 내가 어디가!”라고 날카로운 반응을 보이며 펄쩍 뛰는 모습을 그려내 시청자들을 후련하게 만들었다.

제작사 삼화네트웍스 박태영 제작총괄PD는 “김용림과 김정난은 현장에서도 실제 모녀 같이 다정한 모습으로 늘 함께 붙어 대본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며 “베테랑 두 배우의 남다른 열정이 김수현 작가의 대사를 더욱 찰지게 소화해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30회 방송분에서는 아버지 오병식(한진희)을 등 뒤에서 껴안은 채 서러운 울음을 토해내는 오은수(이지아)가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남편 김준구(하석진)와 이다미(장희진)의 진한 스킨십 사진을 보고 호텔로 가출, 시어머니 손여사(김자옥)와 김준구를 향해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이던 오은수가 호텔로 찾아온 아버지에게 꾹꾹 참아온 눈물을 터트린 것. 또다시 위기를 맞이하게 된 오은수의 선택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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