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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초점] 뮤지컬 '스모크', 완벽한 신-구 캐스팅..'4월 기대할만'

  • 입력 2018.03.15 08:52
  • 기자명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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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박제가 되어버린 천재' 시인 이상의 삶을 소재로 한 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이하 '더블케이')의 창작 뮤지컬 '스모크'가 오는 4월 대학로 무대로 돌아올 예정인 가운데, 이번 재연의 캐스팅이 실력파 배우들로 대거 이름을 올려 주목을 모은다.

뮤지컬 '스모크'는 비운의 천재시인 이상의 일대기가 아닌 '절정의 한 순간'을 다룬다. 추정화 연출은 이상의 연작 시 '오감도(烏瞰圖) 제15호'에서 모티브를 얻었다고 밝힌 바 있는데, 바다를 꿈을 꾸는 '해(海)', 세상을 떠나려는 '초(超)', 그들에게 납치된 여인 '홍(紅)', 세 사람이 폐업한 한 카페에 머무르며 벌어지는 이야기 속에 그들의 관계와 숨은 진실들이 추정화 연출 특유의 반전과 함께 드러난다. 

뮤지컬 '스모크'는 지난 2016년 현대카드언더스테이지에서 트라이아웃 공연을 선보인 후 지난해 3월, 대대적인 수정과 함께 대학로에서 정식 초연을 올린 바 있다.

고통을 지운 '해'와 고통을 짊어진 '초', 고통을 품은 여인 '홍'으로 하여금 치열한 심리 스릴러를 보여주는 이 작품은 단 세 명의 인물이 때로는 아련하게, 때로는 격렬하게 서로와 대치하고 위로하면서 종국엔 희망의 '날개'를 노래하기에, 이 셋 중 누구 하나가 어긋나면 극의 밸런스와 몰입도가 급격히 무너진다. 그만큼 뮤지컬 '스모크'는 배우들의 기본 역량과 무대에서의 호흡을 극도로 요하는 작품 중 하나여서 재연의 캐스팅 역시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

재연으로 돌아올 뮤지컬 '스모크'는 지난 11일 주요 캐스트를 선 공개했다. 그에 따르면 초연의 주역들 '해' 역의 윤소호, '초' 역의 김재범, 김경수, '홍' 역의 정연, 유주혜가 재연에 함께하면서 든든한 기둥이 되어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고, 뉴 캐스트로 '해' 역에 박한근, 강은일이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박한근은 이미 관객들 사이 '믿고 보는 배우'라는 수식어를 가진 배우다. 가수 출신인 만큼 뛰어난 노래실력으로 특유의 락 창법을 구사하며 '센 캐릭터'를 연기할 때는 배우 박한근의 마력에 흠뻑 빠지게 된다. 반대로 '고래고래'나 '올슉업' 등과 같은 작품에서는 그의 귀염성 가득한 마스크가 제대로 '열일'한다. 더불어 강은일은 2012년 '뮤지컬 13'을 시작으로 2016년에는 뮤지컬 '뉴시즈', '아이다'를 통해 연이어 관객들을 만나면서 괴물신인이라는 수식어를 얻은 바 있어 이번 '스모크'에서의 두 배우의 활약이 어떤 모습이 될지 주목을 모은다.

또한 '홍' 역에는 초연에서 크게 호평을 받은 바 있는 정연, 유주혜가 재차 나서고, 여기에 지난해 내한공연으로 국내 관객들과 만났던 브로드웨이 뮤지컬 '시스터액트'를 비롯해 뮤지컬 '라스트 키스' 등으로 압도적인 노래와 연기를 뽐낸 김소향이 새로운 '홍'으로 캐스팅 돼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김소향은 브로드웨이 뮤지컬 '시스터엑트'에서 동양인 최초로 견습 수녀 '메리 로버트' 역에 캐스팅 됐을 정도로 국내외 공인된 실력을 자랑하는 만큼 관객들과 보다 가깝게 만나게 될 '홍' 역할로는 어떤 활약을 보여주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더블케이'는 또한 지난 14일 히든 캐스트로 김종구, 임병근, 황찬성을 추가 공개했다.

먼저 '해' 역을 연기하게 된 '2PM' 황찬성은 지난해 연극 '나의 사랑 나의 신부'로 관객들과 만난 바 있다. 뮤지컬로는 먼저 일본에서 '알타보이즈'로 무대에 선 바 있고 국내 활동으로는 이번 '스모크'로 뮤지컬 데뷔 신고식을 치를 예정인데, 연기자로는 꽤 오랜 경험을 가진 그다. 2006년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에 출연하면서 연기와 인연을 맺었고, 이후 드라마, 영화 등에서 특별출연 등으로 경험을 쌓아오다 지난 2012년 드라마 데뷔작 '7급 공무원'을 필두로 본격 주조연으로 올라섰다. 2016년 '욱씨남정기', 2017년 '수상한 파트너', '7일의 왕비' 등을 통해서는 연기자로서도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사이 2014년에는 영화 '덕수리 5형제'에서 주연으로 활약한 바도 있다. 하여 이번 '스모크'를 통해 황찬성이 또 한 번 '영역넓히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또한 ‘초’ 역의 히든 캐스트로 김종구, 임병근이 공개됐는데 두 배우는 연극, 뮤지컬을 가리지 않고 수많은 작품을 통해 관객들과 만나온 베테랑 배우들이다. 김종구는 '김종욱 찾기', '빨래', '나쁜자석', '여신님이 보고 계셔', '타지마할의 근위병', '로미오와 줄리엣', '사의 찬미', '팬레터' 등에서 활약하며 활발하게 활동을 이어가고 있고, 임병근 역시 '광화문 연가', '마마 돈크라이', '쓰릴 미', '더 데빌', '마이 버킷 리스트', '시라노' 등을 통해 든든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특히 임병근은 지난 2014년 '블랙메리포핀스'로 김수로와 인연을 맺은 후 '유럽블로그', '데스트랩', '고래고래', '곤투모로우'까지 김수로프로젝트와 함께했고 그 인연이 '더블케이'까지 이어지고 있다. '더블케이' 출범 이후 내놓은 '인터뷰'부터 가장 최근 작품인 '원스어폰어타임 인 해운대'를 비롯해 이번 '스모크'까지 출연하게 되면서 임병근은 '더블케이' 제작 순수 창작 작품 중 전 작품에 출연한 배우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그만큼 김수로에게 임병근은 믿고 맡기는 배우라 할 수 있다. 김종구, 임병근의 출연은 관객들에게도 만족스러운 공연을 선사할 것으로 단연 기대를 모은다.

그렇게, 2018년의 뮤지컬 '스모크'는 더 할 나위 없는 캐스팅이 될 듯하다. 이제 남은 것은, 실상 '스모크' 초연에서 호불호가 강하게 드러났던 지점이 캐릭터의 변화와 다소 불필요한 설명이었던 만큼 추정화 연출이 또 한 번 변화를 시도한 '스모크'를 내놓을 것인지 주목된다.

한편, 뮤지컬 '스모크'는 오는 4월 24일, DCF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에서 재연의 막을 올린다. (예매문의: 클립서비스 1577-3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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