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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史 '무한도전', 끝 아닌 휴식..가을 컴백을 기다려

  • 입력 2018.03.14 15:21
  • 기자명 한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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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한연수 기자] 지난 13년간 토요일 오후의 웃음과 힐링을 책임진 MBC '무한도전'이 잠시의 휴식을 가진다.

13일 오후, MBC 측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무한도전'은 변화에 대해서 여러 가지 방안을 두고 논의한 끝에 3월말 시즌을 마감하고 휴식기를 가지기로 결정했습니다."라며 "김태호PD는 당분간 준비할 시간을 갖고 가을 이후 ‘무한도전’ 새 시즌 또는 새 기획으로 다시 돌아올 예정입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무한도전'은 김태호PD는 물론 원년멤버 유재석부터 최근 합류한 조세호까지 '무한도전'의 끝을 같이 한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으나 소식과 더불어 시청자들은 큰 아쉬움을 드러냈던 상황. 이에 MBC와 김태호PD 측이 여러 논의 끝에 결국 '휴식'으로 잠정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김태호PD의 '무한도전'을 들고 다시 돌아올 가능성은 높다. MBC 측이 이어 전한 바에 따르면 "최행호PD가 준비 중인 ‘무한도전’ 후속 프로그램에는 ‘무한도전’ 멤버들은 참여하지 않습니다. 이는 출연자들의 의견과 여론을 따른 결정입니다. 후속 프로그램은 ‘무한도전’ 시즌2가 아닌 새 출연자와 새 포맷으로 새로운 프로그램이며, 오는 4월 방송 예정입니다."라고 밝힌 점을 미루어 후속 프로그램은 '무한도전'도 아니며 멤버들도 참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MBC가 '무한도전'을 아예 폐지할 것이 아니라면 새로운 시즌, 또는 '무한도전'의 모양새를 입은 새로운 기획을 내놓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실상 MBC가 '무한도전'을 당장 폐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지난 13년의 세월을 토요 예능 최강자로 군림함 '무한도전'이다. 달력은 불티나게 판매되고, '토토가', '가요제' 등의 시즌 기획은 방청객, 관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광고수익도 무시할 수 없다. 수익금을 장학금을 내놓는 등 사회환원 프로젝트를 겸하고 있는 '무한도전'의 이미지는 광고업계가 선호할 수밖에 없고, 특히 유재석으로 대표되는 '바른' 이미지가 여기에 큰 몫을 보태고 있다. 유재석은 현재 '런닝맨', '슈가맨' 등에서도 활약하고 있지만 '무한도전=유재석=김태호'라는 공식은 이미 불변의 법칙과도 같아서 김태호PD나 유재석이 빠진 '무한도전'을 시청자들이 쉽게 납득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그럼에도 시청자들은 '무한도전'의 휴식을 나름 반기고 있다. 13년간 쉼 없이 달려온 그들의 노고를 시청자들 역시 충분히 알고 있기 때문. '무한도전'이 길고 길었던 한 시즌을 마감하는 안타까움을 뒤로 하고 올 가을 '무한도전' 그대로의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 시청자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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