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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이 서서히 차오르는 따뜻한 마음으로 치유되는 영화 <우아한 거짓말>
남궁선정 기자  |  zenosu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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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2.25  23:3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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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트에서 일하며 생계를 책임지고 있지만 언제나 주책 맞을 정도로 쿨하고 당당한 엄마 현숙(김희애). 그리고 남의 일엔 관심 없고, 가족 일에도 무덤덤한 시크한 성격의 언니 만지(고아성). 그런 엄마와 언니에게 언제나 착하고 살갑던 막내 천지(김향기)가 어느 날 갑자기 세상을 떠난다. 세 가족 중 가장 밝고 웃음 많던 막내의 갑작스런 죽음에 현숙과 만지는 당황하지만, 씩씩한 현숙은 만지와 함께 천지가 없는 삶에 익숙해 지기 위해 애쓴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천지의 친구들을 만난 만지는 가족들이 몰랐던 숨겨진 다른 이야기, 그리고 그 중심에 천지와 가장 절친했던 화연(김유정)이 있음을 알게 된다. 아무 말 없이 떠난 동생의 비밀을 찾던 만지는 빨간 털실 속 천지가 남기고 간 메시지가 있음을 알게 되며 더 슬픈 진실을 알게 된다.
 
   
▲ 뜨개질을 좋아하는 천지는 반에서도 홀로 조용히 뜨개질을 한다.
  김려령 작가의 원작, 이한 감독이 연출을 맡은 영화 <우아한 거짓말>은 독특하다. 가장 아끼는 가족이 죽어도 원통하고 비참하다고 목 놓아 곡을 울리는 한국감성 특유의 화법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모든 슬픔과 억울함을 가슴에 묻고 떠나는 막내 딸 천지는 자신을 괴롭혔던 사람과 친구들을 원망하기 보다는 조용하고 꿋꿋이 자신에게 닥친 힘겨움을 참고 견딘다. 하지만 표출되지 못한 슬픔은 한계에 이르고 천지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다.
 
   
▲ 천지는 자신에게 말을 걸고 친하게 대해주는 화연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천지와 함께 사는 가족은 천지의 슬픔을 알지 못했기에 엄마 현숙과 언니 만지는 천지의 상실에 힘겨워할 겨를도 없이 다시 일상에 복귀한다. 천지를 잃고 새로 이사간 아파트에서 천지와 가장 가깝게 지냈다고 하는 화연이가 같은 아파트에 산다는 사실을 알고 현숙과 만지는 그동안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된다.
  현숙은 입술을 깨물고 속에 쌓인 화를 삭히며 막내 딸의 상실을 힘겹게 견딘다. 그리고 막내 딸이 남긴 소중하고 따뜻한 '거짓말'이 남겨진 사람들이 일상을 유지하기 위한 '소중한 거짓말'임을 깨닫는다. '괜찮아'라고 했던 '우아한 거짓말'은 가슴에 잔잔히 범지는 소중한 거짓말로 현숙과 만지에게 남는다.
  
   
▲ 현숙과 만지는 조용히 천지가 없는 일상으로 돌아온다
  영화는 학교폭력의 일종인 따돌림으로 고통받는 학생과 그 학생의 가족들이 짊어지고 있는 슬픔을 대변한다. 가해자는 가해자 나름대로 말 못한 아픔을 간직하고 있고, 피해자는 고스란히 모든 아픔을 짊어지고 있다. 그리고 가해자와 피해자 가족 모두 꼬여서 고름이 베인 상처를 어찌할지 몰라 행복한 척, 괜찮은 척 가짜 얼굴로 세상을 살아간다.
  천지가 남긴 숨겨진 메세지들이 하나씩 발견될 때마다 말로 표현하지 못했던 가슴 속 슬픔이 조용히 표출되고 가족과 남겨진 친구들은 가슴 깊이 조용히 천지의 메세지로 위안을 받는다. 그리고 관객들은 영화를 보며 마음을 두근거리는 '오늘도 괜찮다'라는 소중한 메세지를 가슴에 담고, 영화를 통해 치유와 위안을 받는다.
  
   
▲ 현숙과 막내 딸 천지, 그리고 큰 딸 만지의 행복했던 일상의 한 순간
  통렬하게 슬프고 울음이 솟구치지는 않지만 이한 감독의 잔잔하고 깊이있는 연출과 배우들의 절제가 녹아있는 연기는 영화 전반에 무게감을 실어준다. 슬프고 힘들고 괴로워도 아프다고 하지 않고 참고 견디는 것도 남은 자들이 살아갈 수 있는 방도임을 조용히 보여준다.
  '용서'와 '이해'를 남긴 천지의 속내(메세지)가 영화를 보는 관객 모두에게 상처를 보듬는 치유의 영화 <우아한 거짓말>은 3월 13일 전국 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 아팠던 마음이 모두 치유되는 영화 <우아한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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