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today현장] '위대한 유혹자' 치명적인 스무 살의 유혹이 시작된다

  • 입력 2018.03.12 20:16
  • 기자명 이은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위태로운 스무 살 유혹 로맨스 MBC ‘위대한 유혹자’가 월화 안방극장에 새롭게 출격한다.

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상암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MBC 새 월화드라마 ‘위대한 유혹자’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강인 연출을 비롯해 우도환, 박수영(레드벨벳/조이), 문가영, 김민재, 전미선, 신성우, 김서형이 참석해 작품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위대한 유혹자’는 청춘남녀가 인생의 전부를 바치는 것인 줄 모르고 뛰어든 위험한 사랑 게임과 이를 시작으로 펼쳐지는 위태롭고 아름다운 스무 살 유혹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피에르 쇼데를로 드 라클로의 소설 ‘위엄한 관계’를 원작으로 한다. 국내에서도 앞서 배용준, 이미숙, 전도연 주연의 영화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가 같은 원작을 바탕으로 제작된 바 있다.

이에 먼저 강인 연출은 “‘위대한 유혹자’는 잘 알려진 대로 쇼데를로 드 라클로의 소설 ‘위험한 관계’를 모티브로 해서 2018년의 서울을 배경으로 어떤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고민한 끝에 만들어졌다. 스무 살이라는 어떤 면죄부가 있지만, 그래도 남들이 보기에는 조금 위험해 보이는 유혹의 사랑이야기를 주로 담고 있다. 그 이야기를 중심으로 부모 세대에 또 어떤 이야기가 있고, 보편적인 사랑이라는 감정이 인생에 태클이 되기도 하고 도움이 되기도 하는 순간들이 있는데, 그런 것들을 진실하게 담아내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드라마의 관전포인트를 묻는 질문에는 캐스팅을 꼽았다. “굉장히 사랑스럽고 예쁜 배우들을 많이 캐스팅 했고, 캐스팅에 대한 대단한 자부심이 있는데, 좋은 배우들의 영기 앙상블을 보여드릴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인 것 같다.”라며 “사랑이라는 것을 잃어버리고 살아가는 날들이 많지만 사실 항상 마음 어딘가 고여 있는 물 같은 것이어서, 어떤 연령대의 시청자들이 보셔도 즐거움을 느끼고, ‘나도 그랬지, 지금 그 순간을 지나고 있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는 작품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원작 ‘위험한 관계’의 이야기를 얼마나 가져오게 될까. “우리 작품은 (원작에서) 관계가 처음 시작되거나 유혹의 판이 깔리는, 게임이라고 생각되는, 플레이어들이 시작되는 지점을 가장 큰 모티브로 가져왔다.”며 “퇴폐적인 문화를 배경으로 한 원작의 향기가 스며들어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가지고 가고 싶었던 콘셉트 중에 하나인데, 봄에 보기에는 다소 그림이 그렇지 않느냐, 무겁지 않느냐는 이야기도 있었는데, 계절이 점점 진행되어 가듯이 회를 거듭하면서 점점 더 밝고 건강하고 화면도 화사한 느낌으로 진행될 예정이어서 기대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또한 어떤 차별점이나 매력을 담고 있을까. 이 부분에 대해서는 “문학작품을 가져왔다는 것이, 문학적인 향기가 있다는 것이 대단히 매력적으로 다가온 부분이고, 원작을 다시 리메이크한다는 것이 리모델링을 한다는 기분이었다. 굉장히 튼튼하고 좋은 뼈대가 있는데 그것을 2018년에 맞게 스타일리쉬하게, 새로운 배우들과 어떻게 만들어갈 것이냐, 그런 지점의 고민이 굉장히 재밌었고 신선한 기획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저희 작품의 장점이라면 일단 남자 주인공의 캐릭터를 보강하고자 했고, 원작에는 없는 세주라는 인물을 넣어서 이 세 명의 악동들이 자신이 처해있는 상황에서의 반항이나 나름의 탈출을 시도하는가, 그런 부분을 그리고 싶었다. 또한 부모들의 이야기는 상투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젊은이들과 어른들이 운명적으로 엮여 있는 사랑을 표현하는 데에 아주 효과적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극중 스무 살 친구들의 사랑게임에서 플레이어 역할을 하게 될 권시현은 배우 우도환이 맡는다. 우도환은 먼저 권시현 캐릭터에 대해 “가정사가 좀 암흑적이고 불운한 가정사가 있다. 그래서 그런지 수지(문가영 분)와 세주(김민재 분)가 인생의 전부인 것처럼 살아가는데, 친구들과 사랑게임을 벌이게 된다. 사랑을 믿지 않는 친구고, 사랑의 힘이 얼마나 큰지 아직 믿지도 않고 느껴보지도 못한 친구인데 태희(박수영 분)를 만나고 사랑을 느끼면서 성장해간다.”고 말했다.

우도환은 영화 ‘스캔들’을 보긴 했지만 배용준의 연기를 참고하거나 배용준에게서 조언을 듣지는 않았다고. 과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에 출연했을 때에도 혹시 그에 갇히는 것을 우려해 보지 않았다고 한다. 이번에도 작품의 출연을 결정한 후에 원작이 있는 작품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드라마 ‘위대한 유혹자’의 권시현에게서는 제법 오글거리는 대사들이 등장하는데 그에 대해서는 평소에도 자주 쓰는 말투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저는 평소에도 그런 말투를 자주 쓴다. 되게 즐겨하고 좋아하는 느낌이다. 되게 오그라드는 걸 좋아해서, 그것이 출연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며 “20대에 패기로 할 수 있는 말들, 용감하고 자신만만한, 나르시시즘(자기애)에 빠져있는 캐릭터를 작가님께서 너무 예쁘게 잘 써주셨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상대역으로 분하고 있는 박수영은 “(권시현에게서) 그런 오글거리는 대사가 많은데 실제로 들으면 ‘쟤 뭐야?’ 그럴 수 있는데, 그게 어느새 호기심이 되어서 호기심이 관심이 되고, 관심이 호감으로 바뀌는, 그런 캐릭터인 것 같다. 지금은 ‘쟤 뭐야?’하고 있지만 나중에는 저도 오글거리는 말을 하고 있지 않을까 싶다.”고 화답했다.

또한 두 사람의 호흡을 묻는 질문에 먼저 우도환은 “그냥 친구 같다. 절대 존칭을 쓰지 않고, 이제 사랑을 시작하는 스무 살 애들처럼 정말 철없이 현장에서 놀면서 촬영을 하고 있다.”고 밝혔고 박수영은 “오빠의 첫인상을 보고 살짝 무서웠다. 그런데 같이 있다 보면 동네 아는 오빠 같은 편안함이 있더라. 떨리는 순간에도 오빠가 많이 다독여줘서 호흡의 시너지로 잘 나타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은태희 역을 맡은 박수영은 지난 해 방송된 tvN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 이후 두 번째 작품 만에 지상파 주연으로 입성해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낳고 있다. 그러나 지상파 주연이라는 점에 큰 의미는 두지 않고 있다고. 박수영은 사랑에 휘둘리는 것이 가장 한심하다고 여기는 스무 살 철벽녀 은태희로 분할 예정이다.

이에 박수영은 “두 번째 작품인데. ‘그거너사’ 때와 제작사가 같다. 당시에 감사한 마음이 컸는데 이번에 또 연락이 와서 너무 기뻤고, 기쁜 마음과 동시에 경험이 많이 없는데 잘 할 수 있을까 라는 저에 대한 의심도 많이 들었다. 그런 마음으로 대본을 봤는데 스무 살의 풋풋한 모습을 보여주기에 저의 지금의 나이나 지금의 외모가 적합한 것 같았고. 조금만 더 노력하면 태희를 잘 살릴 수 있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욕심이 났고, 평소에 태희라면 이럴 때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했을까, 모든 상황을 태희에 대입을 해서 생각을 하면서 준비하고 있다.”며 “사실 지상파라는 것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고, 대본이 너무 좋았고, 같이 하시는 분들이 너무 좋아서 하고 싶었기 때문에. 하지만 또 지상파라는 무게가 저한테 있겠죠. 그런데 그 무게는 잠시 뒤로 넘기고 제가 좋아하는 분들과 열심히 찍고 싶다.”고 밝혔다.

명정병원 외동딸 최수지 역은 문가영이 맡는다. 문가영은 먼저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많은 주목을 받는 아이고, 굉장히 화려해보이고 까칠해 보일 수 있지만 혼자 남기를 굉장히 두려워하는 아이여서, 시환이와 세주에게 강한 애착을 보이고 아이고, 이후 태희를 만나서 유혹의 게임을 제안하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기존에 했던 작품에 비해서 이렇게 마음껏 꾸밀 수 있는 역할을 처음 만났다. 해서 요즘 원 없이 그 한을 풀고 있고, 가장 많이 붙는 두 남자 사이에 홍일점으로 예쁨을 많이 받고 있어서 현장이 너무 즐겁다. 그리고 지금까지 해왔던 작품들에 비해서 너무나 의미가 크고 중요한 작품이다 보니까 그만큼 좀 잘하려고, 부담을 떨치려고 노력하고 있고 아무래도 또래들과 같이 하다보니까 시너지가 잘 나는 것 같다. 그게 시청자들에게 잘 전해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가영 역시 지상파 주연으로 첫 시험대에 오른다. 이에 “저한테는 개인적으로 조금 긴 시간과 어렵게 찾아온 기회여서 잘하고 싶은 욕심이 가장 컸다. 그런데 어쩌면 지금까지 해왔던 저의 많지 않은 내공과 경험들을 잘 활용해서, 조금은 저를 믿고 이번 작품에서 제가 하고 싶은 것을 다 쏟아 넣을 수 있는 직품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부담보다는 설렘이 더 크고, 저도 제 한계를 시험하는 작품이기도 한 것 같다.”고 전했다.

주성그룹의 막내아들 이세주에는 김민재가 분한다. 세주는 시현에게 집착하는 수지를 향한 마음을 품고 있는 인물이다. 이에 김민재는 “세주는 꿈도 없고 야망도 없지만 로망은 있다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유혹 게임의 중재자 역할을 하게 될 것 같다. 바람둥이 같은 면이 있지만 남모를 아픔을 가지고 있는 친구.”라며 “제가 그동안 보여드렸던 캐릭터는 착하고 반듯한 이미지였던 것 같은데 새로운 저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고, 귀엽고 발랄하고 바람둥이 같지만 밉지 않은 인물이라고 읽어서 선택을 하게 됐고, 세주가 마냥 생각이 없어 보이지만 게임을 통해 사랑이나 인간으로서 성장하는 모습을 그려내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대한 유혹자’는 부모 세대의 어른 로맨스가 또 다른 큰 축을 담당할 예정이다. 은태희의 엄마 설영원(전미선 분)은 JK그룹 부회장이자 시현의 아버지 권석우(신성우 분)와는 뜨거운 첫사랑의 감정을 가지고 있고, 그런 권석우는 명정의료재단 이사장이자 최수지의 엄마 명미리(김서형 분)와 비즈니스 결혼을 앞두고 있다. 하여 이들의 자녀들의 얽히고설킨 사랑이 위태로운 관계를 형성하게 된다.

이에 전미선은 “첫사랑에 대한 마음을 버리지 못해서 남편과 아이에게 상처를 주고 그 상처를 치유해주려고 노력은 하지만 그럼에도 첫사랑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역할이다. 40대, 50대가 공감할 수 있는 첫사랑이 설레기도 하지만 어떻게 공감을 얻을 수 있을까 연구를 많이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신성우는 “권석우라는 인물은 무게를 짊어지고 책임감으로 생을 살던 인물 같다. 그것 때문에 첫사랑도 포기했는데, 이후에도 그를 잊지 못하고 위험한 사랑에 빠지게 되는 인물이다.”라며 “젊은이들의 사랑에 불과 같은 모습이 있다면 어른들의 사랑은 4-50대 시청자들이 느낄 수 있는, 파도가 치고 난 해변 가의 물거품 같은, 그런 모습이 전개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서형은 “명미리는 자수성가 형 커리어우먼이다. 처음으로 멜로 연기를 하는 것 같아서, 저는 그래서 이 작품을 선택을 했는데, 고루 갖춘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인 야망과 어떻게 보면 사랑에 집착이랄 수 있는 역할이다. 개인적으로는 멜로를 꿈꾸는 역할로써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사실 작품 속 이야기의 키를 쥐고 있는 건 세 명이다. 이 세 명의 키가 풀리지 않으면 아이들 얘기가 없고, 그것 때문에라도 얽히고설키는 이야기가 많아서 (젊은 주연들의) 풋풋한 것을 충분히 이겨낼 수 있는 세 명의 내공이 있고 깊은 사랑이 있다.”며 “워낙 어릴 때의 스타이셨고 테리우스를 본다는 게, 연습실에서 처음 뵀는데 정말 떨리고 설렜다.”고 말하기도.

끝으로 우도환은 “이 드라마가 끝날 때 사랑이 무엇인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는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 세상을 살면서 사랑을 주고받는 것보다 가치 있는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것에 대해서 다 같이 한 번 더 생각하고 상기할 수 있는, 봄처럼 아주 아름다운 드라마로 남길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2018년 봄을 생각하면 ‘위대한 유혹자’를 떠올릴 수 있을 만큼 저희들 아주 열심히 하겠다.‘며 성원을 당부했다.

한편, MBC 새 월화드라마 ‘위대한 유혹자’는 오는 12일 밤 10시에 첫 방송된다.

저작권자 © 연예투데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