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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민기, 경찰조사 앞두고 숨져..잇따른 의혹 무거웠나

  • 입력 2018.03.09 18:46
  • 기자명 김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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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김은정 기자] 청주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제자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은 배우 조민기(53)가 오늘(9일)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조민기가 9일 오후 4시 5분께, 서울 광진구 구의동의 한 주상복합 건물 지하 1층 주차장에 위치한 창고 안에서 숨져 있는 것을 조민기의 부인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故조민기가 발견됐을 때 심정지 및 호흡정지 상태였고,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인근 병원에 옮겨졌지만 병원에 도착할 당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고 전해진다. 당시 목을 메 숨져 있던 점과 별다른 타살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으면서 경찰은 故조민기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故조민기는 최근 제자들로부터 성추행 의혹이 불거졌고, 사실 무근이라는 첫 입장을 내놓았다가 추가 피해 사례가 등장하고, 학생들의 공동 성명까지 발표되면서 결국 앞선 입장을 번복하고 "모든 것이 자신의 불찰이고 잘 못이다."라며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고, 또한 "사회적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 앞으로 헌신과 봉사로 마음의 빚을 갚아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故조민기는 지난 달 28일, 교수직에서 면직되었고 경찰조사를 앞두고 있었으나, 최근까지도 故조민기와 관련된 추가 폭로가 지속됐다. 특히 故조민기와 주고받았다는 일부 SNS 대화 내용과 사진 등이 공개되면서 최대 위기를 맞고 있던 상황이었다. 결국 그러한 무게를 감당하지 못 하고 안타까운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故조민기는 1993년 MBC 22기 공채 탤런트로, 그에 앞서 1991년 영화 '사의 찬미'로 본격 데뷔했다. 그 이전에는 연극무대에서도 활동했다. 이후 많은 드라마, 영화 등을 통해 왕성하게 활동했으며 2015년 한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가정적인 남편에 딸바보의 면모를 뽐내며 대중적으로도 큰 호감을 얻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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