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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군' 윤시윤vs주상욱 핏빛 형제의 난, 빠르고 강렬한 첫 포문

  • 입력 2018.03.04 07:49
  • 기자명 이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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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이애림 기자] 드라마 '대군-사랑을 그리다'가 빠르고 강렬한 첫 방송으로 웰메이드 사극으로의 포문을 활짝 열었다.

‘대군’ 첫 방송은 네 남녀의 인물관계를 빠르게 보여주면서 이후 벌어질 첨예한 갈등을 예고해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또한 생사의 고비에서 살아 돌아와 이야기의 중심에 설 윤시윤은 남다른 존재감을 뽐냈고 주상욱의 매서운 카리스마도 역시 빛을 발했다. 당찬 조선의 직진녀로 분한 진세연과 떨어진 자존감에 몸부림치는 류효영의 악녀 연기도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난 3일 방송된 TV조선 새 주말드라마 '대군-사랑을 그리다(이하 ‘대군’)'(극본 조현경·연출 김정민, 제작 예인 E&M 씨스토리) 첫 방송에서는 은성대군 이휘(윤시윤 분)이 거지꼴을 한 채 내관 기특(재호 분)과 루시개(손지현 분)와 함께 전쟁터에서 돌아오는 모습으로 포문을 열었다.

현재의 왕(송재희 분)은 병상에 누웠고 세자는 어린 탓에 대비 심씨(양미경 분)의 시름은 깊어갔다. 우여곡절 끝에 도성에 도착한 이휘 일행은 도성 앞 병사들과 격투가 벌어졌다. 실상 궁이며 군사들까지 진양대군 이강(주상욱 분)의 사람들이 곳곳에 숨어 있었다. 일단 피신한 이휘는 루시개에게 자신의 피로 ‘徽(아름다울 휘)’ 자를 쓴 서신을 대비 심씨에게 보내 무사히 궁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이강은 이휘가 없는 틈을 타 왕이 승하할 때 고명(유언을 남김)을 받아 다음 보위를 잇겠다는 야욕을 품고 있었다. 그의 곁에는 윤나겸(류효영 분)이 있었다. 그러나 이강이 따로 마음에 품은 이는 성자현(진세연 분)이었는데, 성자현은 이휘와 서로 사랑하는 사이였다. 그를 이미 알고 있으면서도 이강은 이휘가 죽었다며 지난 3년간 성자현에게 구애했지만 거절당했고,다른 종친으로 하여금 성자현에게 혼담을 넣어 결국 자신에게 오게끔 했다.

이에 성자현이 자리를 박차고 밖으로 나오자 그를 기다린 것은 윤나겸이었다. 다짜고짜 성자현의 따귀를 때린 윤나겸은 함부로 남의 사내를 찾아오느냐고 화를 냈고 성자현은 “아직도 그렇게 자신이 없느냐, 그래서 날 이렇게라도 치우고 싶었느냐”며 “너희들 내외가 내 운명을 결정하게 하진 않는다.“고 분노했다. 그러자 윤나겸은 “시집가는 게 그렇게 싫으면 자결이라고 하지 그러느냐”며 비아냥댔다. 둘은 과거 동무였으나 성자현이 대군들의 마음을 독차지한 것에 윤나겸은 내내 자격지심을 가지고 있었다.

대비와 이휘가 무사히 궁에서 재회한 날, 이강은 늦은 밤 궁으로 들어왔다. 왕의 고명을 자신이 듣고자 함이었다. 그러나 그가 궁에 당도했을 때 왕은 이미 눈을 감았고 이강 앞에 나타난 것은 이휘였다. 이휘는 “세자저하가 성년이 될 때까지 어마마마께서 섭정을 하시며 대군들은 저하께 충성을 다할 것. 이것이 대행왕의 마지막 유지다.”라고 천명했다.

그날 밤, 성자현은 스스로 자신의 머리카락을 잘랐다. 비구니가 되겠다는 결심이었다. 이후 이강은 이휘에게 마치 안타깝다는 듯 성자현의 혼담을 말했고 이휘는 바로 성자현을 찾아갔다. 이휘가 살아 돌아오자 성자현의 부친(이기영 분)은 이휘를 반기면서도 이미 딸에게 혼처가 정해졌다며 만나기를 꺼려했다. 그러나 이휘는 성자현의 방 앞에서 그녀를 목 놓아 불렀고 마침내 이휘와 성자현은 눈물의 재회를 맞았다.

이후 이들의 어린 시절이 그려졌다. 이휘는 밝고 선한 아이였고 이강은 대비의 사랑을 받지 못한 채 궁 밖에서 자란 원망을 품고 있었다. 대비는 이강이 궁에 함께 있으면 세자의 병이 깊어진다고 믿었다. 이강이 궁에 들른 날 역시 세자는 열이 많이 올랐다.

이강은 어려서 자신이 몸이 약해 피접을 나왔다고 알고 있었는데, 이강을 키우고 있는 백부 양안대군(손병호 분)은 이강에게 “네가 가까이 있으면 장자 승계가 위험하다 했다. 세자는 몸이 부실하다. 그게 다 너 때문이라고 핏덩이를 궁 밖에 내다버리게 했다. 우습지 않느냐. 이 형 대신 보위에 오른 주상이 자기 자식 대에서는 맏이를 지키고자 동생을 핍박하는 게”라며 자신이 동생에게 보위를 빼앗긴 한을 이강을 통해 풀고자 했다. 그는 이강에게 더욱 강한 힘을 가지라고 종용했다.

어느 날 이강은 궁에서 이휘와 내관, 궁녀들과 함께 술래잡기 놀음을 하다가 한 궁녀가 이휘를 칭찬하자 그에 발끈해 오늘부터 자신의 전각으로 오라고 말했다. 그러나 궁녀는 아직 어린 소녀임에도 이미 자신에게는 모시는 주인이 있다며 그의 제안을 거절했다. 그러자 이강은 분에 못 이겨 궁녀를 연못에 밀어 빠뜨렸다. 소식을 듣고 달려온 이휘에게 이강은 궁녀가 혼자 물에 빠졌다고 말했고 이강은 왜 구하지 않았느냐며 원망을 쏟았다. 결국 궁녀는 죽음을 맞았다.

이후 이휘에게 사실을 알렸던 내관의 존재를 걱정하는 이강에게 양안대군은 몸소 권력의 힘을 보여준다. 안양대군은 내관 기특을 납치해 감금했고 이휘에게 내관을 살리고 싶으면 입을 다물라고 협박했다. 아직 어린 이휘로서는 그의 말을 따르는 것으로 자신의 사람을 지켰다. 그러면서 앞으로 스스로도 힘을 키울 것을 각오했다.

다시 성인의 이들이 엔딩을 장식했다. 이휘는 궁녀가 죽은 연못에 꽃을 떨어드려 그를 기렸는데 이강이 그 꽃에 가차없이 활을 꽂았다. 그렇게 다시 전의를 불태우는 두 사람의 모습으로 엔딩을 맞아 긴장감을 더했다.

한편, 첫 신고식을 성공적으로 마친 TV조선 주말드라마 ‘대군-사랑을 그리다’는 매주 토, 일요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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