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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인연에 대한 소중한 감동이 있는 영화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 입력 2018.02.22 22:17
  • 기자명 남궁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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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남궁선정 기자]

2012년 출간되어 화제의 중심에 선 이래, 7년이 지난 지금까지 꾸준히 사랑 받는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의 소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한국에서도 최근 10년 간 국내 발매된 소설 중 판매 1위를 기록할 정도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은 작가의 장기인 빈틈 없는 추리와 밀도 높은 서스펜스, 완벽하게 구축된 캐릭터 등으로 국내 독자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국내에서도 이미 <백야행>,<용의자X>,<방황하는 칼날>이 영화로 제작되어 관객들을 만났고, 곧 개봉할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50여 편의 작품으로 갈고 닦은 내공으로 다져진 히로키 류이치 감독이 500여 페이지에 달하는 원작 도서의 방대한 에피소드를 130분이라는 러닝타임에 맞춰 밀도 있게 그려낸다.

우연히 나미야 잡화점에 숨어 든 3인조 도둑 아츠야(야마다 료스케), 쇼타(무라카미 니지로), 고헤이(칸이치로)는 잡화점 문 틈으로 생선가게 뮤지션(하야시 켄토)이라고 이름이 적힌 편지 한 통을 받게 된다. 이들은 호기심에 열어본 편지가 32년 전에 쓰여진 사실을 알게 되고, 자신들이 장난 삼아 보낸 답장이 과거와 현재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깨닫는다. 

1980년 평범한 잡화점 주인인 ‘나미야’(니시다 토시유키) 할아버지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사람들의 다양한 고민을 상담 해주는데, 이 상담 편지는 32년의 시간을 오간다. 그러는 사이 또다시 편지가 도착하고, 아츠야, 쇼타, 고헤이는 이곳에서 벌어진 일들이 모두 우연이 아닌 하나의 인연으로 연결된 것임을 알게 된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독특한 설정으로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1980년 잡화점에 고민을 털어놓은 사람들의 편지가 2012년 우연히 낡은 잡화점에 숨어든 3인조 도둑 아츠야, 쇼타, 고헤이에게 닿아 미래로부터 답장을 받는다는 판타지스러운 설정을 기본 골격으로 한다.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 설정은 영화 시작부터 몰입을 끌어낸다. 여기에 30년을 넘어 편지를 주고 받는 사람들이 선택된 특별한 이유가 점점 밝혀져 가는 과정은 치밀하게 구성되어 긴장감과 스릴을 만들어낸다. 어떠한 추리 영화에도 뒤지지 않을 뛰어난 스토리는 얼굴도 알 수 없는 누군가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마음을 담아낸 감성과 만나 더욱 특별함을 더한다.

영화는 다양한 캐릭터 설정을 과감히 각색해 '마루코엔'이라는 보육원 출신인 3인조 도둑의 인연에 중심을 둔다. 그들의 어린시절과 그 곳 출신으로 연결된 인연은 과거를 건너 현재와 미래까지 삶에 영향을 끼치게 된다.

잡화점을 지키는 '나미야' 할아버지는 어떤 사소한 고민이라도 성의를 다해 편지로 상담해주고, 그의 따뜻한 위로와 같은 상담 편지는 인생의 갈림길에서 고민하는 이들에게 커다란 위안과 용기를 심어준다.

영화는 32년의 시간을 오가는 소중한 인연과 삶에 대한 용기로 가득하다. 그리고 관객들은 '나미야 잡화점'의 고민상담소를 이용하고 싶을만큼 '나미야' 할아버지의 상담편지는 영화를 보는 관객들에게도 따뜻한 위로를 전달한다. 원작을 뛰어넘지 못한 치밀함은 아쉽지만 삶과 인연에 대한 소중한 감동이 있는 영화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2월 28일 국내 극장에서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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