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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현장] '키스 먼저 할까요' 감우성X김선아 표 어른 멜로 (feat.19금)

  • 입력 2018.02.20 19:28
  • 기자명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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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자타 공인 '멜로 장인' 두 배우, 감우성, 김선아가 출격할 ‘키스 먼저 할까요’가 웰메이드 어른 로맨스로 월화 안방극장에 새롭게 출사표를 던진다.

리얼 어른멜로 표방한 SBS 새 월화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가 오늘(20일) 밤 첫 방송을 앞두고 목동 SBS사옥에서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손정현 연출을 비로해 감우성, 김선아, 오지호, 박시연, 김성수, 예지원이 참석해 작품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전과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진행됐다. 흡사 영화 제작보고회처럼 개별 사회자가 무대 위에서 출연진과 함께하며 진행을 맡고 몇 질문과 대답이 이어지는 사이 하이라이트 영상과 캐릭터 영상들이 소개됐다. 시종일관 제법 화기애애했으나 오히려 그러한 분위기 속에 대답의 깊이는 그리 만족스럽지 못했다. 그럼에도 이날 모인 많은 취재진을 통해서는 마지막 순서로 단 한 개의 질문을 받고 질의응답을 마무리 지어 기자들을 불러놓고 ‘받아쓰기’나 하라는 것이냐는 불만도 터져 나왔다. 어쨌든 그들이 전한 이야기를 통해 작품을 들여다보자.

‘키스 먼저 할까요’는 간길간질 썸만 타는 어린 애들의 로맨스와는 차원이 다른. 솔직하고 화끈한 어른들의 사랑을 보여줄 예정이다. 그렇다고 도발적이기만 한 것은 아니다. 성숙한 사람들의 ‘의외로’ 서툰 사랑을 그린다.

특히 멜로 장인 감우성, 김선아의 조합은 작품을 더욱 기대하게 한다. 감우성은 전작 ‘내 생에 봄날’을 통해 가슴 먹먹한 따뜻한 로맨스를 선보인 바 있고, 김선아는 전작 ‘품위있는 그녀’의 박복자 역을 통해 전에는 본적 없는 스릴러의 주인공으로 인생캐릭터를 다시 쓴 바 있다. 그런 김선아의 주특기 역시 로맨틱코미디다. ‘내 이름은 김삼순’은 여전히 최고의 로맨틱코미디 드라마로 꼽힌다. 감우성, 김선아의 조합은 무엇보다 이번 ‘키스 먼저 할까요’의 가장 큰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또한 감우성, 김선아 외에도 멋져서 따라하고 싶은 언니, 오빠들에 오지호, 박시연, 김성수, 예지원이 함께할 예정이어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먼저 손정현 감독은 이번 작품에 대해 “제목이 좀 야릇한데, ‘5월에 피어나는 꽃보다 늦가을 지는 낙엽이 아름다울 수 있다’는 법률스님의 말씀이 있는데 저희 드라마는 보면서 깔깔거리다가 공감하다 울컥하다가 그러면서 연애세포를 자극할 수 있는 웰메이드 드라마가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기대한다.”며 “작품 속에 ‘501호는 401호를 사랑해야 된다.’는 대사가 있는데 인연은 멀리 있지 않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안순진(김선아 분)이 손목에 타투를 하는데 그 문구가 ‘오늘만 살자’다. 크게 그 두 가지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며 작품을 소개했다.

감우성, 김선아의 캐스팅에 대해서는 “먼저 김선아 씨는 ‘품우녀’가 워낙 초대박이 나서 사ㅣ실 그런 경우 다음 작품을 고를 때 이것저것 많이 따지게 되는데 김선아 씨는 대본의 표지 한 장을 넘기지도 않고 제목만 보고 흔쾌히 결정해줬다. 김선아 씨를 보면 일상 코미디, 즉흥 코미디, 그런 온갖 코미디가 자판만 깔면 바로바로 나와서 정말 너무나 감사하고, 감우성 씨는 ‘내 생에 봄날’ 이후 오랜만이신데 그동안 뭐하시나 수소문해봤더니 자연인 콘셉트로 초야에 묻혀 살고 계시더라. 해서 이번이 멜로가 마지막일지 모른다, 제 3의 전성기가 돼서 CF가 물밀 듯 밀려올지 모른다는 감언이설로 모셔왔다. 사실 감독은 여배우에게 더 꽂히는데 감우성 씨의 바스트(클로즈업)가 굉장히 좋아서 감우성 씨한테 멜로 마법, 멜로 장인, 그런 온갖 수식어가 괜히 있는 게 아니구나 싶었다. 시청자들도 방송을 통해 느끼실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예지원 씨는 여자 박철민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동안 본 배우들 중에 박철민 씨가 가장 애드리브가 많고 설정 많은 배우였는데 오죽하면 대본에 애드리브 그만하시라고 적혀 나올 정도였다. 그런데 아마 조만간 예지원 씨도 애드리브 그만하라고 나오지 않을까 싶다. 김성수 씨는 갈비뼈 투혼과 우리 드라마의 홍보를 담당하고 계신다. 그리고 은경수 역할을 가장 걱정을 많이 했는데 오지호 씨가 하니까 밉지가 않더라. 박시연 씨는 감정선이 좀 약하지 않을까 했는데 아기와 함께하는 감정신도 한방에 쭉 가더라, 굉장히 감동했었다.“고 덧붙였다.

감우성과 김선아는 극중 손무한, 안순진 역할을 맡는다. 손무한은 한때 잘나가던 카피라이터로, 한 번의 이혼 후 예리함은 사라지고 예민함만 남은 까탈스러운 남자다. 안순진은 40대 스튜디어스로 20년 째 평 승무원으로 재직 중이다. 역시 한 번의 이혼 경력이 있고 사랑보다 결혼이 필요한 여자다.

김선아는 “처음에 감독님께서 장례식장에서 상주가 사흘 내내 울지 않지 않느냐, 어떨 때는 울다가 손님을 맞이하면 비즈니스 얘기도 했다가 친구가 오면 옛이야기도 했다가 나중에는 사진을 보면서 울다 웃다가, 어쩌면 사람이 그런 게 아니겠느냐고 하신 말씀이 크게 와 닿았던 것 같다. 그 말씀을 듣고 이 대본을 접했을 때 굉장히 크게 공감했고, 지금도 감독님의 말씀을 맹신하면서 가고 있다.”며 “마음에는 있지만 쉽게 먼저 하지 못하는 것들이 있는데 안순진은 먼저 키스 하겠느냐고 하는 것처럼, 자신이 먼저 말하고 행동하는 것들이 있다. 그걸 통해 성장하지 못한 마음들이 움직이는 모습이 있을 것이고, 조금은 야한, 부끄러운 것들이 많이 나와서 촬영장에서 좀 난감할 때가 많은데 현장 스태프들이 워낙 좋아해서 재밌게 촬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김선아는 “지금까지 삼순이, 박복자, 그렇게 캐릭터로 기억되는 작품들이 많아서 정말 복 받았다고 생각하는데 이번에도 순진하지 않은, 혹은 순진한 캐릭터를 맞다보니까 그냥 순진이 그 자체로 기억이 돼서 오래오래 남았으면 좋겠다.”며 평소와의 싱크로율에 묻는 질문에 그간의 고충을 더불어 털어놓기도 했다. 김선아는 “없지는 않은 것 같다. 다만 전에 ‘품위녀’가 끝나고, 사실은 그 캐릭터가 생각보다 오래갔던 것 같아서 다시 빨리 나오려고 노력을 많이 했는데 안순진이라는 캐릭터가 다행히 빨리 온 것 같기도 하다. 안순진의 삶은 또 이렇지 않을까, 평소에도 순진이로 살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는데, 지금은 이게 저인지 그 사람인지도 잘 모르겠다.”며 너털웃음을 짓기도.

감우성은 ‘내 생에 봄날’ 이후 4년 만에 드라마 복귀작으로 ‘키스 먼저 할까요’를 선택했다. 그 이유를 묻는 질문에 감우성은 “선택은 제작사에서 하신 거고 제가 동의를 한 거다. 올해가 황금 개띠이기도 하고 저도 개띠여서 하면 잘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하게 됐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90년 후반부터 지금까지 돌아보니까 거의 4년 만에 한 번씩 드라마를 했더라. 이제 또 4년 됐으니까 해야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고, 사실 아무 것도 모르고 시작을 했다. 감독님의 평판이 좋았고 또 출연 배우들이 또래들이기 때문에 어울림이 좋을 것 같아서 하게 됐다.”고 전했다.

더불어, 극중에서는 19금인듯 19금 아닌 야릇한 코믹이 큰 웃음을 선사할 예정인데 이에 대해 19금 분량이 어느 정도 되느냐고 묻자 감우성은 “19금 분량들이 좀 있는데 지금 말씀드리지 않겠다. 시청자 분들이 궁금하시면 좋겠다. 분명한 건 1,2부는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했다.

또한 자신을 가리켜 멜로 마법이라고 표현하는 데 대해서는 “그냥 분석보다 느낌으로 연기한다.”며 ”상대방과의 느낌을 느끼고 그때그때 느낌으로 한다.“며 비결을 털어놓았다. 여기에 예지원은 ”감우성 씨는 그냥 눈빛으로 끝난다.“고 덧붙이기도.

오지호가 분할 은경수는 안순진의 전 남편이다, 현재는 백지민(박시연 분)와 결혼해 살고 있는데 그럼에도 안순진에게서 마음을 거두지 못하는 남자다. 두 여자를 동시에 사랑하는 남자를 연기하게 된 점에 대해 오지호는 “여섯 명 중에 가장 사랑을 못하는 사람이긴 하다. 현실에서는 바람둥이라고 말씀하실 수 있는데 가장 힘든 사랑을 하고 있는 캐릭터다.”라며 “개인적으로는 이해가 안 되는데 은경수라는 인물로서는 이해가 된다. 한 여자는 사랑에 대한 책임감이 따르고, 한 여자는 사랑을 해야만 하는 인물인데 그 두 지점에서 힘들게 고군분투하고 있는 것 같다. 어쨌든 이 역할도 잘 될 거다. 과거에 캐릭터 이름이 ‘수’자 돌림이 다 잘 됐다. 장철수, 고만수, 많은데 다 ‘수’자 돌림이었다. 이번에도 잘 될 거다.”라고 자찬해 큰 웃음을 자아냈다.

박시연이 분할 백지민은 사실 안순진한테서 은경수를 빼앗은 여자다. 한때는 순진을 친언니처럼 따르던 스튜디어스 후배였지만 이성보다 본능에 의해 사고를 저지르고 말았다. 그러나 은경수는 결혼 후에도 안순진을 마음에 두고 있어 속앓이를 한다.

이에 박시연은 “백지민이라는 캐릭터는 도도하고 화려한 것보다는 순수한 친구인 것 같다. 어떻게 보면 가장 적극적으로 사랑할 때도 있고 울컥 화가 나더라도 또 금방 풀어지기도 하고 매력이 넘치는 인물이어서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며 “저는 화가 난다고 욱하는 스타일은 아니어서 저랑은 다르지만 그래도 이런 연기를 해보는 게 재밌다. 원래는 이런 성격을 가지고 싶었다.”고 말했다.

톱모델 출신의 박시연인 만큼 역시 스타일도 궁금하다. 이에 대해 박시연은 “스튜어디스여서 주로 제복을 입게 되고 나머지는 편안하지만 따라하고 싶은 스타일로 많이 신경 쓰고 있다.”고 밝혀 기대를 모았다.

오지호와 박시연에게 서로의 매력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오지호는 먼저 “착한 배우인 것 같다. 모든 면에서 화도 없고 대본을 볼 때도 착하게 보는 것 같고 자기 역할에 충실하고, 착한 배우인 것 같다.”고 말했고 박시연은 “안지는 좀 오래됐는데 항상, 오지호라는 배우랑 한 번은 연기해보고 싶다 했는데 이번에 같이 하게 되면서 즐겁게 하고 있고 정말 배려를 많이 해주신다. 제가 할 몫을 다 할 수 있게 해주는 정말 고마운 배우”라고 평했다.

김성수는 매력적인 꽃중년으로 황인우로 분한다. 절친인 손무한이 근무하는 광고회사의 대표다. 능력 좋고 관리에 청저하고 패션 감각도 훌륭하다. 안순진을 짝사랑했으나 골피커 은경수가 있어 포기했다. 그 상처를 순진의 친구인 이미라(예지원 분)가 위로해줬고 현재 그녀와 함께 알콩달콩한 결혼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김성수는 어떤 꽃중년 매력으로 여심을 사로잡겠느냐는 질문에 “사실 균형 잡힌 몸매와 조각 같은 외모를 준비하려고 했는데 실패했다.”고 운을 떼 폭소를 자아내면서 “몸매는 나잇살 때문에 안 됐고 외모는 팔자주름 때문에 안 되더라. 요새는 워낙 화질이 좋아서 숨길 수도 없는 것 같다. 그냥 대본에 있는 대로 잘 하는 것이 시청자를 사로잡을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싶어서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김성수와 예지원은 이번 작품으로 두 번째 호흡을 맞추게 됐다. 그만큼 이미 호흡이 잘 맞는다는 설명이다. “작품도 두 번째고 안지도 오래 돼서 편안함이 있고, 예전에는 못 했던 것들이 이제는 되는 게 있는 것 같더라. 예지원 씨가 열정 넘치는 배우로 알려져 있는데 절대 캐릭터에 뒤쥐지 않는다. 전에는 나이가 어려서 그런 매력을 잘 못 봐준 것 같은데, 이제는 그런 것들이 보인다.”며 “물론 (예지원 씨의 열정을) 다 받을 수는 없고 최대한 받으려고는 하고 있다. 그것이 이번 케미가 될 것으로 생각하고 뭐라도 편하게 받을 수 있는 그런 건 좀 생긴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 열정의 캐릭터 이미라로 분할 예지원은 “사실 그동안 했던 작품 속 캐릭터들이 실제 저보다 훨씬 열정적이고 긍정적이어서 항상 쫓아가야 했다.”며 “이번에도 숙제가 있는데 촬영하는 날이 많이 없어도 연습이나 훈련하는 날이 많아서 사실 쉬는 날이 없다. 이번에 봉댄스를 처음 만났는데 그동안 요가나 무용을 해놓은 게 있어서 그런지 생각보다 (봉에) 잘 올라가더라. 그리고 이번에 입수 다이빙을 처음 해봤는데 성수 오빠가 많이 도와줬다. 이번 작품 역시 열심히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작품의 캐릭터는 욕도 많이 하는데 저는 욕을 잘 못해서 우리 팀에게도 배웠고, 이렇게 욕을 길게 해보기가 처음인데 그래도 귀엽게 재밌게 해야 돼서 고민이 많았다. 어쨌든 저는 그렇게 하고 있는데 받는 사람 입장에서는 또 어떨지 모르겠다. 김선아 언니랑 성수 오빠가 잘 받아주신다. 참는 게 아니라 즐기시더라.”고 전했다.

한편, 리얼 어른멜로를 보여줄 SBS 새 월화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는 오늘(20일) 밤 10시에 1-4회가 연속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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