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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권력에 맞서 진실을 감추지 않았던 용기의 위대함! 영화 <더 포스트>

  • 입력 2018.02.13 22:15
  • 기자명 남궁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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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남궁선정 기자]

세계적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과 연기의 신 메릴 스트립과 톰 행크스의 만남으로 영화 팬들의 주목을 받는 영화 <더 포스트>(The Post)는  네 명의 미국 대통령이 30년간 은폐해 온 베트남 전쟁의 비밀이 담긴 정부기밀문서를 세상에 폭로하기 위해 모든 것을 건 워싱턴 포스트 기자들의 특종 보도 실화로 명불허전 연출력과 연기력에 촘촘한 스토리가 어우러진다.

1971년, 뉴욕 타임즈의 ‘펜타곤 페이퍼’ 특종 보도로 미 전역이 발칵 뒤집힌다. 트루먼, 아이젠하워, 케네디, 존슨에 이르는 네 명의 대통령이 30년간 감춰온 베트남 전쟁의 비밀이 알려지자 정부는 관련 보도를 금지시키고, 경쟁지 워싱턴 포스트의 편집장 ‘벤’(톰 행크스)은 베트남 전쟁의 진실이 담긴 정부기밀문서 ‘펜타곤 페이퍼’ 입수에 사활을 건다.

결국 4천 장에 달하는 정부기밀문서를 손에 쥔 ‘벤’은 미 정부가 개입하여 베트남 전쟁을 조작한 사건을 세상에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최초의 여성 발행인 ‘캐서린’(메릴 스트립)은 회사와 자신, 모든 것을 걸고 세상을 바꿀 결정을 내려야만 하는 절체절명의 순간을 맞이한다.

영화 <더 포스트>는 미 국방부 장관이었던 로버트 맥나마라의 지시하에 작성된 '베트남 전쟁에서의 미국의 의사 결정 기록', 일명 '펜타곤 페이퍼'를 소재로 다루며 미국 대통령이 어떻게 인도차이나 반도에 개입하고 베트남 전쟁에 관여했는지를 낱낱이 작성해온 보고서가 어떻게 폭로되었는지를 치열하게 밝힌다.

미국의 참전 계기로 알려진 북 베트남군 선제공격(일명 통킹 만 사건)이 모두 조작이었고, 승산 없는 전투에 계속된 파병, 선거 조작, 거짓 선언으로 전세계를 우롱하며 전쟁을 확대해왔다는 사실도 보고서에 빼곡히 작성되어 있었다.

미국은 베트남전쟁에서 막대한 피해를 입으면서도 국민들에게는 철저하게 진실을 은폐, 조작해왔고, 정권을 이어받은 닉슨 정부는 뉴욕 타임즈 뿐만 아니라 워싱턴 포스트를 상대로 회사의 존폐에 대한 무시무시한 소송까지도 불사했다.

하지만 이미 역사에서 판명되었듯이 "언론은 통치자가 아닌 국민을 섬겨야 한다"라는 대법원 판결로 '언론 자유'의 대의명분은 명백히 알려졌고, 이 위대한 실화는 민주주의가 살아있음을 증명하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폭로로 기록되었다.

세계적 거장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의 특종 보도 실화 <더 포스트>는 메릴 스트립과 톰 행크스의 놀라운 연기력으로 영화가 전달하고자 하는 내러티브의 중심을 잡는다. 경쟁관계에 있는 뉴욕 타임즈를 의식하며 언론이 다뤄야 할 주제의식을 잃지 않는 편집장 '벤'을 연기하는 톰 행크스는 '언론 자유'의 대의명분을 캐릭터와 혼연일체가 되어 날카롭게 살린다.

또한 메릴 스트립은 직업여성과 여성 CEO에 대한 불신과 냉대가 팽배했던 당시 시대상황에서 가문이 지켜온 워싱턴 포스트를 살리고, 이사회의 절대다수 남성들과 맞서 '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캐서린'을 전심전력으로 연기한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더 포스트>를 통해 현대 사회에서 중요한 이슈로 다뤄지는 여성 인권 뿐만 아니라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언론의 자유와 민주주의 수호라는 특별한 메시지도 영화 속에 담는다. 국가 권력에 맞서 진실을 감추지 않았던 용기의 위대함을 담은 영화 <더 포스트>는 2월 28일 국내 극장에서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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