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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연기돌 변신은 이준호처럼..“‘강두 같다’는 말 제일 좋아”

  • 입력 2018.02.13 11:18
  • 기자명 홍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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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홍미경 기자] 아이돌 멤버들의 드라마, 영화 진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잇지만, 이들은 늘 편견에 맞이하게 된다. 그리고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한 연기돌이 늘어나면서 배우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
 
그 선두에 2PM 멤버 이준호가 있다. 지난 2008년 그룹 2PM의 멤버로 데뷔, 국내는 물론이고 일본까지 점령하며 한류 열풍의 장본인으로 맹활약했다. 이후 2013년 영화 ‘감시자들’에서 다람쥐 역을 연기하며 연기돌로 주목받기 시작했으며 영화 ‘스물’에서 동우 역을 연기하며 연기자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영화뿐만 아니라 tvN ‘기억’을 통해서는 스크린과 다른 섬세한 감성 연기를 통해 지금까지의 이준호와는 또 다른 매력을 선보이며 대중들에게 어필했다.
 
또 지난해 KBS2 ‘김과장’에서 서율 역을 맡아 생애 첫 악역에 도전해 이전 작품들에서 볼 수 없었던 색다른 모습을 완성하며 배우로서 입지를 다졌다. 

이처럼 조연부터 차근차근 올라가면서 안정된 연기와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자랑하며 최근 종영한 JTBC ‘그냥 사랑하는 사이’를 통해 주연 배우로 성장했다.
 
연기돌 변신의 좋은 예로 꼽히고 있는 이준호를 지난 1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모 카페에서 만났다.
 
다음은 이준호와 일문일답.
 
Q. 드라마가 호평 속에서 끝났다. 배우로서 느끼는 여운은 어떤가.
 
A. 오랜만에 긴장을 풀고 누워 쉬었더니 몸살이 나더라. 심적으로는 여운이 안가셔 묘했다. (종영) 기사들도 읽고 드라마 팬들 반응 찾아봤다. ‘이준호가 강두 같았다’는 말이 제일 좋았다.
 
전작인 ‘김과장’때는 ‘와 끝났다’는 느낌이 컸다. ‘기억’때도 ‘스물’ ‘협려’ ‘감시자들’ 역시 끝내고 기분 좋게 헤어졌다. 그런데 이번 작품은 끝났는데 끝난 것 같지 않더라. 마냥 웃으며 헤어지기가 쉽지 않았다. 처음으로 타이틀롤을 맡았던 만큼 드라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이 있었던 것 같다. 작품이 주는 분위기가 크게 스펙터클하지는 않지만 잔잔하게 스며드는 여운으로 인해 오래갈 것 같다. 

Q. ‘그냥 사랑하는 사이’를 통해 멜로 장인 수식어를 받았다.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했나?.
 
A. 생각 보다 멜로 장면이 없어서 아쉬웠다. 시청자들이 문수(원진아 분)와 강두의 멜로를 좋아해 주니 개인적으로 욕심이 났다. 보통 배우들은 자기가 가진 경험을 녹여 내며 캐릭터 창조한다. 때문에 강두는 제가 가진 모습이기도 하지만, 오롯이 강두에 몰입하니 문수를 사랑하는 마음이 커졌다. 다만 애초 멜로가 서사의 메인이 아니었다. 사람 사는 이야기 그리고 아픔을 가진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에 대한 드라마였다. 그런 점에서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은 아쉬움으로 남기고 드라마 취지에 맞게 그려 완성도가 높았던 것 같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A. 등대 앞에서 이뤄진 강두와 문수의 키스신이 기억에 남는다. 강두가 굉장히 거친 남자인데, 그 장면에서는 순수함이 보여서 좋았다. 잔잔하게 스며드는 드라마의 특성을 잘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했다. 멜로는 연기하면서 간질간질한 설렘이 좋더라. 또 평상시 사용하지 않는 오글거리는 대사를 해야 할 때는 부끄럽기도 하지만 모니터를 해보면 보기 좋더라. 팬들이 좋아해 주시는 반응도 좋더라. 
 
Q. 첫 주연을 맡은 작품이었다. 부담감은 없었나?  

A. 부담보다 설렜다. 지난해 6월 대본을 받아 4부까지 봤었다. ‘김과장’의 서율과 너무 달라서 그랬던 것 같다. 대본을 읽으면서 이 캐릭터를 ‘어떻게 연기할까’ 상상이 되더라. 빨리 촬영이 하고 싶어졌고, 3개월 정도 기다리면서 상대 배역이 누가 캐스팅될지 궁금하고 그랬다. 
 
또 원진아씨가 캐스팅됐다는 얘기를 듣고 마음이 놓였다. 진아 씨도 저도 부담은 있었지만 처음 하는 사람들끼리 모이니까 여타 현장보다 ‘으쌰쌰’ 하는 분위기가 좋았다. 아마 감독님이 부담이 제일 컸을 것이다. 
 
Q. 대본 읽으며 가장 마음에 와닿은 점은 무엇이었나.
 
A. 우리 드라마가 전하는 메시지가 가장 인상 깊었다. 과거의 아픔과 현재의 아픔, 남겨진 사람들에 대한 슬픔이 주제였는데 그런 감성이 잔잔하지만 깊은 울림으로 전해졌다. 큰 사고로 인해 사건이 시작되는데 이후 전개는 천천히 흘러가는 부분에서 끌리더라. 휘몰아치는 전개보다 천천히 스며들게 하는 글이 좋았다. 오랜만에 새롭게 느껴지는 작품이었다. [사진제공= JYP]

( 2편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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