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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코 잊을 수 없는 강렬한 마지막 장면! 영화 <플로리다 프로젝트>

  • 입력 2018.02.12 23:54
  • 기자명 남궁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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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남궁선정 기자]

지난 10월 북미 개봉 이후 전문 매체들의 리뷰 평점을 집계하는 메타크리틱에서 92점, 로튼 토마토 신선도 지수 96% 등 최고 수준의 점수를 유지하며 평단을 사로잡은 <플로리다 프로젝트>(The Florida Project)는 관객들의 감정을 쥐락펴락하는 내러티브와 이미지로 영화의 완성도를 자랑한다.

현재 미국에서 가장 혁신적인 감독으로 손꼽히는 션 베이커 감독은 <플로리다 프로젝트>로 연출의 완성도는 물론 경이로운 드라마와 눈을 뗄 수 없는 영상미로 관객들을 초대한다. 영화는 플로리다의 디즈니월드 건너편 ‘매직 캐슬’에 사는 6살 꼬마 ‘무니’와 친구들의 디즈니월드 보다 신나는 무지개 어드벤처를 그린다.

디즈니월드로 향하는 고속도로 옆 여관 '매직 캐슬'. 6살 '무니'(브루클린 프린스)는 엄마 '핼리'(브리아 비나이트)와 함께 여관에 장기투숙하고 있다. 발랄한 '무니'는 같은 여관에 묵고 있는 '스쿠티'(크리스토퍼 리베라)와 근처 다른 여관에서 살고 있는 '젠시'(발레리아 코토)와 함께 여관 주변을 다니며 장난을 치고 말썽도 피우며 일상을 보낸다.

'무니'와 친구들이 말썽을 피울 때마다 여관의 매니저 '바비'(윌렘 대포)는 겉으로는 굉장히 무뚝뚝하고 쌀쌀 맞아 보이지만, 때로는 다정한 미소로 천진난만한 아이들을 타이르고 달래기도 한다. 하지만 '무니'의 엄마 '핼리'의 일상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하고 '무니'의 일상마저 기약할 수 없게 된다.

영화 <플로리다 프로젝트>는 6살 '무니'의 일상에 집중한다. 사는 여관에서 조금만 더 가면 모든 이들이 꿈꾸는 환상과 마법의 세상 디즈니월드가 펼쳐져 있지만 '무니'의 일상은 환상의 세계에 도착하지 못한 채, 내일을 기약할 수 없는 하루하루를 보낸다.

하지만 '무니'는 6살 답게 어른들의 세계는 모른 채, 오직 절친 '젠시'와 아랫층 방에 사는 '스쿠티'와 동네를 돌아다니고, 호수근처에 있는 신기한 나무에 놀러가고, 사람이 찾지 않아 버려진 콘도를 탐험하며 즐겁게 보낸다.

세상 걱정없을 것 같은 '무니'지만 어린 '무니'는 자신도 알게 모르게 어른들의 세상을 알게 된다. 그리고 자신의 일상을 지켜줬던 가장 친한 친구 '젠시'와 헤어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은 '무니'를 단숨에 아이에서 어른으로 만들어버린다.

<플로리다 프로젝트>는 디즈니월드로 대변되는 환상의 세계와 디즈니월드에 이르지 못한 변두리 버려진 세계를 영상으로 대조시킨다. 놀이터라고는 없는 여관 주변과 안전하지 못한 주변환경은 '무니'가 처한 환경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멀리 보이는 꿈의 세계 디즈니월드는 영화에서 마지막 단 한번 등장해 '무니'가 결코 다다르지 못할 환경임을 알게 해준다.

영화는 영상이 대변하는 이야기를 관객들에게 각인시키고, 믿을 수 없을만큼 단숨에 가슴으로 파고드는 마지막 장면은 고조되는 감정과 나락으로 떨어지는 듯한 감정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이 영화의 최고 백미로 다가온다.

6살 '무니'를 연기한 브루클린 프린스는 연기가 아닌 실제를 살아간 듯한 믿을 수 없는 절정의 연기력을 선보이며 관객들의 감탄을 이끌어내고, 여관 '매직 캐슬'의 매니저 '바비'를 연기한 윌렘 대포는 지금까지는 볼 수 없었던 진실하고 충직한 캐릭터로 관객들에게 다시 한번 더 깊은 인상을 남긴다.

마법과 환상의 세계로 가는 길, 다다르지 못한 버려진 사람들의 세계에서 살아가는 꼬마 소녀의 감동과 힐링이 담겨있는, 하지만 결코 잊을 수 없는 강렬한 마지막 장면을 담은 영화 <플로리다 프로젝트>는 3월 7일 국내 극장에서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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